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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직관적이거나 전략적이거나-非급감성
미술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과 함께 단색화를 중심으로 자기지시성만 남은 미니멀함이 모든 것을 점령하고 빨아들이고 있다. 현대미술은 ‘모든 것’을 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극히 일부만 취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우월함을 견지한다. 보수적이고 재미없고 딱딱한 A급들의 세계가 점점 강해진다. 재개발에 오래된 아파트가 무너지듯 B를 자처했던 이들도 스스로 의도적인 침묵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게릴라처럼 남아 이에 대항하는 세력은 있다. 유머와 직관을 장전해 ‘뜨악’을 쏘아대며 딱딱한 개념과 세계를 물렁물렁하게 녹이고 구멍을 내는 B급 감성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초에 예술이 감각을 건드리는 무엇이라는 것, 음악이나 영화처럼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그런 것들은 의외로 혁명적인 틈을 만들어내며 현대미술의 기원인 아방가르드로 돌아간다. B급이 아웃사이더라거나 등급으로서의 급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겠다. B급은 오히려 좁고 갑갑한 A급 안에 침투해서 그것의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미술계의 자가면역체계와 같은 감성이다. 그렇게 해서 더 다종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내 안’의 미생물 같은 감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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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저급”함들의 필연성 | 유진상
젊은 그들의 ‘신포동 갬성’ | 박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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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편제 32
에디토리얼 36
기자의 시각 38
모니터 광장 46
칼럼 48
현 미술창작 대가제도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 | 홍태림
2020 전시 프리뷰 50
사이트앤이슈 58 60 62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 배우리
〈권민호 개인전: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중첩된 욕망들 | 염하연
〈경외(境外)〉 동질(洞質)을 확인하고 차이(差異)를 인정하기 | 황석권
에디터스 픽 66
핫피플 74
이제훈 法古創新의 자세로 도약하다 | 곽세원
현대사진에 관한 새로운 시각 5 76
클레멘트 발라 – 사진 데이터와 디지털 재현법 | 배남우
특집 80
직관적이거나 전략적이거나 – 非급 감성
어떤 “저급”함들의 필연성 | 유진상
젊은 그들의 ‘신포동 갬성’ | 박석태
작가 리뷰 106 114
김사환 늘 아름답지도 늘 추하지도 않은 세계에 대한 통찰 | 이윤희
윤남웅 ‘민중 팝’ 작가의 귀향기(記) | 장석원
테마 기획 118
중견 작가들, 틈새를 확장하다
기존 매체의 자동화된 실행에 대한 단절 | 이선영
전시 토픽 132
〈시오타 치하루: 영혼의 떨림〉 삶과 죽음에 대한 우주론적 성찰 | 임근혜
해외 토픽 138
〈inter – World – vieW 2019〉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인터뷰 | 유정아
크리틱 144
임흥순ㆍ타임 큐비즘ㆍ프루프록의 평행우주ㆍ 문이삭ㆍ노은주ㆍ윤주희ㆍ이의성ㆍ전은희
리뷰 152
프리뷰 156
전시표 162
시의 바깥에서 1 166
나의 규모를 생각하다 | 안희연
아트저널 168
아트북 172
독자선물 174
표지
신양섭 〈순백을 찾아서〉 캔버스에 닥과 혼합재료 125×180cm 2020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