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2020. 1. 8 ~ 2. 25
일우스페이스
일우스페이스는 올해 첫 천시로 젊은 예술가 5인을 초대해 <눈 깜짝할 새> 기획전을 펼친다. 참여 작가 김채린, 백경호, 이동훈, 이지연, 최하늘은 순간과 그 주변 상황이 기억으로 만들어지는 찰나를 포착해 작품으로 펼친다.
김채린은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감각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마치 손끝에 잔존감을 주는 듯한 김채린의 작업에서 지금 자신의 존재와 주변의 상황을 몸소 체감하게 된다. 백경호는 선택된 기억이나 기억 속 형태와 이미지를 ‘흔적’으로 활용하며 주변 오브제를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엮어 여러 미술 방식을 마주하는 접점의 순간을 제공한다. 이동훈은 나무를 조각하고 그 조각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매체와 재료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감각적인 변이와 왜곡과 조우하며 느껴지는 낯선 심상을 발전시킨다. 이지연은 순간적 장면을 기록하는 회화의 기능에 주목한다.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포괄한 행위의 순간성을 물감으로 재현하면서 아티스트-대상의 행위-관람자가 갖는 시간적 간극을 이야기한다. 최하늘은 우리 주변의 다양한 환경과 이슈로부터 조각의 가능성과 그 의의를 탐구한다. 특히 사회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가변적이고 일회적인 대상이자 일종의 공동체인 ‘조각’에 내포시키고 서사를 대입해 조각에 시간을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는 관객이 작품을 마주하는 ‘지금’에서 나아가 여러 창작의 순간을 인지해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것을 유도한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여러 순간의 다양한 면모를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해 개성 있게 각각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로부터 새로운 예술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제공: 일우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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