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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수묵 그리고 여성 선배들
한국화 비평 부재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었지만 후속 반응은 언제나 신통치 않았다. 동시대미술 안에서 한국화와 서양화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지만, 그 전에 동양화, 혹은 한국화라는 전통 안에서 그 맥을 짚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수묵으로 대표되는 한국화라는 매체와 형식, 그리고 그 정신(개념)을 잇는 작가들이 있기 때문. 여기서도 문제는 여성이다. 2020년 박래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두고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쓴 것만 보더라도 여성작가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미비했음을 알 수 있다.
《월간미술》은 3월 여성의 달을 맞아 이 점에 주목했다. 여성 중견화가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그중에서 한국화가는? 이번 호에서 소개할 여성 중견화가는 강미선, 김혜련, 민재영, 서은애, 이순종, 전은희, 최혜인으로, 수묵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조형언어를 다듬는 작가들이다. ‘언니’들의 작업세계를 한 가지 경향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묵직한 발을 땅에 디디고 있는 힘은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이 살아남은 자들로부터 여성화가의 재발견, 한국화 비평의 부흥이 시작되길 바란다.
편제 32
기자의 시각 40
이달의 잔상 44
이 달이 지나면 학교를 떠나게 된다 | 조현아
월간미술 다시읽기 46
다시, 2022 월간미술대상 | 염하연
모니터 광장 48
칼럼 50
지역 문화공간 운영자가 말합니다 | 이생강
핫피플 52
이숙경 미술사의 편향된 각도를 바로잡기 | 조현아
사이트앤이슈 54
〈사물이 마법을 붙잡는 방법〉 | 이필
〈러시아 이콘: 어둠을 밝히는 빛〉 인간이 신을 보는 법 | 조현아
에디터스 픽 60
1990년대를 만든 작가들 14 66 김춘수의 ‘수상한’ 파란 그림 | 윤난지
특집 70 수묵 그리고 여성 선배들
원초적 현실과 지배적 상징 사이에 자리한 여성의 상상계 | 이선영
전시와 테마 108
〈미래의 역사쓰기: ZKM 베스트 컬렉션〉 미디어아트의 역사적 지평, 융합의 미래를 열다 | 임산
작가 리뷰 116
하종현 무ㆍ신체ㆍ모상의 앙상블: 하종현 단색화의 세계화 시발(始發) | 김복영
1220박형근 역사를 사진으로 표상하기-박형근의 〈Bleak Island〉 | 최연하
업앤커밍 아티스트 128
황문정 반복되는 헛수고의 의미 | 조현아
해외 리포트 130
〈Rich & Poor〉 경제적 불평등에서 빈부 양극화, 그 언외의 상처에 대한 직시 | 박진아
크리틱 조덕현ㆍ황효덕ㆍ차가운 바람이 집으로 돌아올 때ㆍPICRENㆍ경이로운 전환ㆍ정아사란
리뷰 142
프리뷰 144
전시표 156
작업의 이면 11 164
지박 동시대 우물물 길러가는 아즈망의 이야기를 들어보세! | 배우리
시의 바깥에서 25 168
시간과 괄호와 3월 | 심민아
아트저널 170
아트북 174
독자선물 176
표지
이순종 〈여인들〉(부분) 한지에 먹, 채색 31×40cm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