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월간미술 11월호

Vol.466 / 2023.11

Contents

특집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지금 우리의 미술세계

그간 미술계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시도해왔다. 2022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뮤지엄 기능에 대한 정의를 개정하며 “지속가능성”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이에 미술관이 기후위기를 염두에 둔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 가는 일이 필수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특히 2020년부터 “ESG”라는 키워드를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경영전략이 하나의 유행처럼 크게 떠올랐다. 이에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사회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한동안 사회에 팽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위기의식은 미술계 곳곳에서 도출되는 환경 담론과 실천에서도 드러난다. 즉, 지속가능한 미술계를 외치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론을 내세우거나,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경영에 안주하거나, 환경문제를 하나의 거대 담론으로 접근하여 전문가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그치고 정작 미래의 참여자가 되어야 할 미술계 종사자나 관람객의 피로를 누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기후위기는 이상기후, 빙하 소멸, 생태계 파괴와 같은 거대한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탓에 통상 해결할 수 없거나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의 장애물에 둘러싸여 있다. 월간미술은 2030년이 7년밖에 남지 않은 지금, 미술계 개인, 소규모 기관에서 시작해 중소규모 갤러리, 국공립 미술기관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특집기사를 준비했다. 우리가 무력감이나 위기의식에 매몰되지 않고 환경문제의 심각성 앞에서 지치지 않으며, 각자의 기후행동과 실천을 약속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편제 28

에디토리얼 46 누가 나서야 할까? | 심지언

기자의 시각 48

이달의 잔상 50
기후위기 시대의 아방가르드 | 김소정

월간미술 다시읽기 52
Step by step | 노재민

모니터 광장 54

핫피플 56
김해주 싱가포르 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 심지언

사이트앤이슈 60
202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에디터스 픽 62

특집 70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지금 우리의 미술세계
미술관, 기후위기를 느끼는 곳 | 강찬수
문화-기후행동에 누락된 링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 조주현
기후협력: 모두의 언어, 모두의 고민, 모두의 해결책 | 김소정
한국의 미술계는 어디까지 왔나 | 노재민
미래를 책임지기 위한 지금의 확실한 실천법 | 김소정 노재민

테마기획 100
비엔날레 수확의 계절: 걷기ㆍ보기ㆍ감각하기 | 하도경 정소영 노재민

작가 리뷰 124
이진주 불가능한 계획 | 조숙현

전시초점 132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 | 문혜진

해외 리포트 138
미국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 정하영

크리틱 144
연기백ㆍ사후의 삶ㆍ공예 다이얼로그ㆍ이기숙

리뷰 152

프리뷰 156

전시표 168

논단 176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영면하다
박서보, 큰 별이 지다 | 윤진섭

아트저널 180

아트북 184
『내 곁에 미술』 미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정소영

독자선물 186

표지
박서보 〈묘법 No. 140410〉(부분) 캔버스에 한지, 혼합매체 130×200cm 2014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제공: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