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월간미술 6월호

Vol.461 / 2023.6

Contents

특집

현재, 무빙 이미지: 어떻게 분류되고, 왜 다시 소환되는가?

표면적 형태가 유사하기에, 그리고 작가가 감독을 겸하고 영화관 및 영화제에서도 빈번하게 상영되기에 미술 안에서의 영상 작품과 영화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있다. 실상 작금의 무빙 이미지는 동시대 시각문화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어 그 탄생 배경이 다르다 해도 유사한 표피를 띠고 상영 및 전시된다. 국제적인 비엔날레나 아트페어 역시 스크리닝 섹션을 따로 마련하거나, 미술관에서 GV 이벤트를 여는 경우도 다반사. 더불어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영화 전문지에서는 감독으로 소개되거나, 영화제에 작품이 상영되는 사례도 증가했다. 우리는 2010년 이후 영화와 미술의 공간을 넘나드는 ‘무빙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벤트가 대폭 증가한 문화적 흐름 안에 떠다니지만, 2023년 현재까지도 영화와 미술 영역에서 배출되는 영상 작품이 어떻게 같으며, 왜 유사한 물음이 되풀이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에 월간미술은 먼저 영화와 미술의 지대에 모두 기여해온 비평가와 생산자에게 두 영역 사이를 오가는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질문하고, 유사한 논의가 불거졌던 201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무빙 이미지’의 분화 및 교환 과정을 다시 살펴봤다. 더불어 근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시각문화를 포용해온 복합체인 미술관·예술공간에서 시네마의 형식과 공간, 그리고 의미를 흡수해온 방식을 현장 사례로 짚어본다. 이로써 ‘무빙 이미지’라는 키워드로 구축되어온 근과거의 역사를 회고하고, 그것이 반영하는 물질·기술·정치적인 변천 과정을 재고해본다.

편제 28

에디토리얼 40
교차로와 반환점에 서서 | 심지언

기자의 시각 40

이달의 잔상 42
답보 상태를 조금이나마 타개할 방법 | 조현아

월간미술 다시읽기 44
아티스트 필름에 관한 근과거의 논의 | 노재민

모니터 광장 46

칼럼 48
국적에 관계없이 | 샤샤 폴레

핫피플 50
야콥 파브리시우스 & 이설희 향훈으로 표상하는 국가의 얼굴 | 조현아

사이트앤이슈 52
호반문화재단 중견 원로작가 지원사업 《2023 호반미술상》 신체를 지탱하는 ‘허리’ 당도를 위한 ‘다리’ | 하도경
갤러리 신라 서울, 페레스프로젝트 서울 아담한 공간에서 규모를 갖춘 독자적인 공간으로 | 조현아

에디터스 픽 56

특집 64 현재, 무빙 이미지: 어떻게 분류되고, 왜 다시 소환되는가?
접선의 연대기 | 유운성
제도 아닌 역량 | 이한범
여전히 교차하고 있지만, 분명 다른 지점을 내포하는 | 정세라
누가 다름을 필요로 하고 어떻게 다름이 구성되는가? | 김지훈

테마 기획 100
부산 아트위크: 미술, 휴양, 관광의 접점 아트부산이 가야할 길 | 김소정

작가 리뷰 112
김순기 김순기에게 도착하기 위한 오늘의 언표들, 2023-9 | 유원준
홍범 찰나의 발자국, 낯선 빈칸, 그리고 고독의 방의 작은 창 | 천미림

업앤커밍 아티스트 126
현승의 텅 빈 하얀 형체, 꽉 찬 검은 형태 | 하도경

전시 초점 128
《마이클 라코위츠: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적을 드러나게 하는 미술의 전략 | 김웅기

전시와 테마 134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각과 자연의 리듬을 연결하기 | 고원석

해외 리포트 142
일본 도쿄 《세계의 교실: 학교 과목을 통한 현대미술》 | 마정연

크리틱 148
MIMESIS AP6ㆍ김민애ㆍ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ㆍ이세준ㆍ안내된 재발명

리뷰 156

프리뷰 158

전시표 168

논단 176
미술비평의 부재에 대한 하나의 단상 | 이용우

아트저널 180

아트북 184
『예술과 객체』 형식주의 난파선에서 길어 올린 염원 | 하도경

독자선물 186

표지
현승의 〈아쿠아리움 판타지〉(부분) 장지에 혼합매체 194×391cm 2023 제공: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