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7.21~2022.3.13)전시 전경
SPECIAL FEATURE
이건희 컬렉션
삼성 측은 지난 4월 국보ㆍ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 세계적인 작가들의 유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2만3000여 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이 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을 기증받게 됐다.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증이 초미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한동안 잠잠하던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더욱이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 설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3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이건희 기증관 유치전을 펼치며 논란을 빚었다. 문체부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서울 용산과 송현동 중 최종 건립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건희 기증관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월간미술》은 이건희 컬렉션에 얽힌 실타래들을 풀어보고자 한국 미술계의 기증문화, 컬렉션, 기관의 소장품 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기관별로 소개하는 글을 싣는다. 현재 미술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이건희 컬렉션 수증(受贈)의 의미를 찾고 향후의 연구 및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 대담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이 국립미술기관의 학문적, 예술적 맥락에 큰 줄기를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이건희 기증관 설립에 관한 논의들을 짚어본다.
기획· 진행 염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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