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Face of Material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2023. 2. 1 (수) – 3. 8 (수)

서정아트센터 강남관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서정아트의 기획전 ‘The Other Face of Material’展이 오는 2월 1일(수)부터 강남관에서 선보인다.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4인의 작가가 참가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조각과 평면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볼 수 있다.

‘The Other Face of Material’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음에 집중하여, 자연과 인공물에서 가져온 소재를 활용해 ‘경계’와 ‘이면’을 탐색하는 작가 4인의 작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김기드온 작가는 조형원리의 기본을 이루는 점, 선, 면을 와이어 매시와 로프를 통해 시각적 형태로 구현한다. 규칙적인 패턴을 형성하며 제작된 철조물들은 견고한 실루엣과 세련된 조형미를 담아내며 작가가 추구했던 단순함의 미학을 드러낸다.

전시관의 한 테마를 장식한 이시산 작가의 작업은 자연에서 채집한 소재인 돌과 인공물로 이루어졌다.
작가는 두 물질이 공생함으로써 나타낼 수 있는 순수한 본질에 대해 사색하며 이를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현실과 가상세계, 비가시적인 데이터를 수많은 레이어로 구축하는 정아사란의 작업도 모든 현상이 지닌 양면성을 보여준다. 디지털 세상 안을 떠도는 비가시적인 메시지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현상을 석고와 에폭시 등 실험적 도구를 통해 흘러내리는 유동적 형태로 나타냈다.

ARTIST COMMENT

김기드온 Gideon Kim (b.1990)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사물의 비례에서 오는 직관적인 요소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폭, 너비, 높이에 다양한 변주를 준 여러 가지 시안을 나열한 뒤 최종 실루엣을 선택합니다. 이 선택의 결정적인 요소는 매우 주관적이지만 직관적인 감각입니다.”

 이시산 Sisan Lee (b.1995)
 “이번 전시 작품에 사용된 돌은 광주의 채석장에서 채집한 돌인데, 채석장에 쌓인 돌들을 이리저리 만져보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인공적 재료인 스테인리스와 자연에서 채집한 돌, 이 두가지의 이질적인 재료가 단일 개체 속에서 병치됨으로써 자연과 인공의 공존, 조화와 공존의 관계성을 보여주고싶습니다.”

정아사란 Asaran Jeong(b.1992)
“작업을 통해 구현하고 싶은 풍경은 흘러내리는 액체의 감각과 부유하는 이미지 속에서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상의 감각을 물질적으로 변환, 치환하려는 시도를 통해 조형성과 물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허연화 Yeonhwa Hur (b.1988)
“작업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전시장 안에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기 때문에 평면과 조각을 경계없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업에 물의 속성을 이용한 작업을 많이 해오고잇는데, 땅의 지형이나 욕조같은, 다양한 용기 안에서 형태가 달라지고 유동적인 속성과 물성 자체로 스케일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본 전시 ‘The other Face of Material’에서는 모든 사물과 현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음에 공감하며그 경계와 이면에 관한 작업을 공통 키워드로 엮었다이곳에서는 그저 흐르는 시간 안에서 어느 한순간에 멈춰 선 공간바라보는 ‘ ‘대상만이 있을 뿐이다.

전시관 한 테마에서는 유동적 형태를 대표하는 물견고함을 표상하는 이 작품의 소재가 되어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자연에서 채집한 각각의 물질이 또 다른 인공물과 결합할 때작품에 내재한 고유성이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고 기능적 측면은 상실과 새로움의 획득을 동반한다전시는 이에 새로운 의미의 양면을 탐구하고자 한다각기 다른 재료가 한 데 묶이고자연의 요소가 평면 회화와 설치로 구현되거나 여기서 파생되는 유기적 형태를 기본적인 조형 원리 ‘으로 연결점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말이다.” 

 
글. 이윤정 큐레이터
“물질과 비물질, 유동성과 견고함에 대하여” – 전시 서문 중

자료제공 : 서정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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