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홀씨
2020. 5. 15 – 10. 2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The 6th International Exhibition of Graphic Arts >, Flags of the participating countries in front of the museum | Photo courtesy of Moderna galerija Ljubljana Photo Archiv.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며 < 연대의 홀씨 >전을 마련한다. 전시는 사회적 연대를 넘어 미래 세대 아시아-세계의 평화를 향하는 ‘연대의 정신’을 전하고자 한다. 연대 정신과 예술실천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 질문하며, 차세대 작가의 연대 의식과 입장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역사 속에서 연대의 의미를 살펴보는 ‘연대의 예술실천’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연대는 지켜져야 한다’, 현재에서 미래로의 가능성을 열어보는 ‘연대의 홀씨’ 과거-현재-미래 순서로 관람객을 이끈다.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연대’의 출발점을 찾고 그 정신이 어떻게 구현되고 확산되었는지 조망한다.
출발점인 ‘연대의 예술실천’에서는 지난 1960년대 냉전시대에 전개됐던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연대를 소환한다. 탈냉전시기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치적 유산으로 작동하는 연대의 정신을 이해하는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서유럽 중심의 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낯선 동유럽 문화 네트워크의 단상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영역인 ‘연대는 지켜져야 한다’는 세계화 이후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제시한다. 영상설치, 몰입형 영상/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시아의 전통, 정치, 사회문화 등 지역적 특성과 아시아의 현 상황을 교차시킨다. 마지막 영역인 ‘연대의 홀씨’에서는 정치·경제적 연대를 넘어서 일상 속 연대라는 새로운 관계를 상상해 본다. 국내 차세대 작가와 아시아 그래픽 디자이너 등 총 25인/팀의 작업과 제안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점은 시각예술, 다원예술, 디자인, 문화이론 등 다양한 예술적 제안을 모은 점이다. 아시아 최초로 연대의 축이 되었던 비동맹 운동 독본을 출간하며, 전시 기간 중 전개될 ‘연대의 학교’에서는 연대의 역사적 의미와 아시아의 미래에 관한 강좌를 진행하는 등 입체적인 시선으로 21세기 새로운 ‘연대’와 국가를 초월한 공동의 미래를 상상한다. < 연대의 홀씨 >전은 작품이라는 연대의 ‘홀씨’로 다양한 현실과 지역적 맥락을 연결해 공존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자료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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