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표지

차라리 여러모로 뒤숭숭한 요즘이다. 그래도 지구는 여전히 돈다. 어제와 같은 속도로 쉬지 않고 돌고 있다. 여기에 발 딛고 사는 99.99%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도 마찬가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심히 지속된다. 미술판도 예외는 아니다.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처럼 크고 작은 전시가 끊임없이 열렸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이천십사년 유월, 유독 눈에 띄는 전시 세 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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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2014 부산비엔날레 “안녕하지 못합니다”

시청 기자회견

2013년 11월 1일. 부산시청 앞마당에서는 보기 드문 사건이 일어났다. 이른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형태를 벌이는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행동과 텍스트들이 지나가는 시선을 멈추게 한 것이다. 관련부서 그리고 시장 또한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사태의 발단은 무엇보다 부산비엔날레 오광수 운영위원장이 규정에도 없고 합의도 되지 않은 공동감독제를 느닷없이 제안한 데 있다. 감독선정위 투표에서 과반수로 최다 득표 한 후보자(김성연, 한국)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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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제시카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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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제시카 모건 비엔날레를 불태우라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 이 확고한 선언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다. 지난 5월 1일,   기자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제시카 모건 <제 10회 광주 비엔날레>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시카 모건은 유럽 각국의 기자들에게 자신이 리서치한 광주의 역사적 사건과 맥락을 설명했다. 외신들의 관심은 제시카 모건의 시선으로 본 광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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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미국 조선미술협회장 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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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미술협회장 신동훈 남과 북을 오가는 畵商 1988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차례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서울과 베이징, 워싱턴, 뉴욕 등에서 북한 화가의 그림을 소개해온 이가 있다. 미국 조선미술협회 신동훈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사)남북문화예술원 주최로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월전미술관 한벽원갤러리에서 월전 장우성(1912~2005)과 북한 미술계의 두 거장 정창모(1931~2010), 선우영(1946~2009)의 그림을 선보인 <남북한 유고작가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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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 Issue] Art Basel in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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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asel in Hong Kong 미술시장 경쟁력, 어떻게 가능한가? 아시아 최고 규모라 할 수 있는 ‘아트바젤홍콩’이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아트바젤홍콩은 2008년 시작된 ‘홍콩아트페어’가 전신으로, 지난해 아트바젤이 홍콩아트페어를 인수하면서 바젤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다시 말하면 아트바젤이 글로벌 프랜차이징으로 지역적 확산을 시도한 것이고, 따라서 2002년 미국의 ‘아트바젤마이애미비치’에 이어 홍콩이 아시아 거점으로 선택된 셈이다. 그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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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Art Space

이마프 (9)

영상 표현 위주의 미디어아트의 의미를 숙고하고 그 표현영역 확대를 표방하는 제 8회 2014이마프(EMAP)가 <Music and Video>란 주제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화여대 교정에서 열렸다. 늦은 저녁(20시부터 22시30분까지) 야외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노랫소리와 가사 이미지, 팝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시적 감수성 등 11가지 섹션으로 나뉜 다양한 영상작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음악과 비디오아트의 공유지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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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this is being art-1

팝업2

Chun Yoonjo 전윤조 전윤조의 작업은 오래 걸리고 반복적이고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간다. 두꺼운 면사는 작업의 중요한 기본 재료이다. 일일이 실로 엮어 수도 없는 인물들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어려서부터 가진 청력장애로 인해, 지독하게 반복적인 훈련으로 습득한 언어는 작품의 구조와 닮아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보다는 작가의 몸이 많이 개입되고 그 노동의 반복 구조가 전윤조 작업의 근간을 이룬다. 끝없이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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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this is being art-2

팝업2

Park Daesung  박대성 소산 박대성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게다가 자신의 팔 한쪽까지 잃는 아픔을 겪었다. 예술의 속성은 고행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자란다. 작가의 고통이 클수록, 또 그 고통을 잘 소화하면 할수록 예술은 싱싱해진다. 소산 예술의 특성은 바로 극한상황을 넘고 피어난 야생화와 같다. 그 꽃은 바람과 천둥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향기가 은은하면서도 오래간다. … 소산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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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this is being art-3

우리들의 눈

  ANOTHER WAY OF SEEING  우리들의 눈 미술은 시각이 아니라 오감이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우리들의 눈’은 (사)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를 중심으로 미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인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예술 프로그램이다. ‘우리들의 눈’ 디렉터이자 작가 엄정순은 1996년부터 ‘본다’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시각장애를 또 다른 창의적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시각장애인들이 미술을 만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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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this is being art-4

최북  비단에 채색 24×18.3cm 고려대박물관 소장

창작 본질은 아름답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 다르다는 것이 잘못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며 장애를 가진 예술인의 창작 본질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식상한 얘기지만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다양성을 뜻한다. 따라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양성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양성 가운데 장애인이 있는데 장애의 다름을 틀림으로 보아 편견이 생겼고 그로 인해 차별이 자행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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