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ING

3월 표지6

제품설명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 말이 딱 와 닿는 요즘입니다.” 우리 책 교열을 봐주시는 선생님이 내가 보내드린 마지막 교열 원고 말미에 덧붙여 주신 글귀다. 그렇다. 엄동설한 동짓달 매서운 추위보다 이 무렵 꽃샘추위가 오히려 더 춥게 느껴지는 법, 특히나 올 봄은 이래저래 어느 해 봄보다 물심양면 더 추울 것만 같다. 가뜩이나 미술판에 재미있는 일이 통 없는 요즘, 시국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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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이태호

이태호 인물 (2)

2014년 5월호에 첫 연재를 시작한 〈이태호 교수의 진경산수화 톺아보기〉가 이번 호를 맞아 일단락된다. 때마침 이태호 교수가 기획한 〈한국미술사의 절정展〉이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노화랑에서 열렸다. 전시를 통해 우리 미술사의 절정을 톺아보는 그를 만났다. 인터뷰에서 그는 작품성에 비해 저평가된 옛 유물과 과거 민주화운동, 현 시국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진심 어린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좋은 그림 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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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NEWS

제즈

제주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던 그날 〈바람 잔 날, 그때 제주〉 2016.12.15~3.15 제주 4·3평화기념관 김남흥, 김산, 김성오, 김시현, 조기섭, 강술생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32점의 작품을 선보인 〈바람 잔 날, 그때 제주〉는 2018년 4·3사건 70주년을 준비하는 프롤로그 성격의 전시로, 4·3 이전의 제주 풍경을 보여준다. 전시제목 ‘바람 잔 날’은 4·3 ‘이전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때보다 과거인 때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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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16

달콤한작업실 16(3)

소리와 목소리 폴은 작은 물건들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카푸친 수도회의 수사 같은 스타일을 하고서는 도자기를 굽고 세계 여러 곳의 독특한 물건들도 수집해서 판다. 그녀는 나와 동갑내기인데다 동향인 점은 우연이라 해도, 검은 수사복 같은 옷차림을 좋아하고 성별 구분하는 장신구를 썩 좋아하지 않는 취향까지 관통하는 사이다. 게다가 그녀와 나는 둘 다 연남동에서 용산으로 이사를 한 경험도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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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OOK

IMG_9567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동무론》 《동무와 연인》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김영민 지음, 한겨레출판 20여 년 전, 예술이 가진 의미와 가능성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품은 한 민간인이 사표를 던지고 미술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동시대 예술이 학연, 지연 그리고 제도와 자본에 의존적일 수 있다는 현실 혹은 조건을 확인한다.(심지어 학원과 화실 인연까지 등장한다!) 현대예술의 가치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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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JOURNAL

한영수교기간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영국이 함께 이뤄가는 창의적인 미래 〈2017 – 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 개막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을 상호 교류하는 국내 최초의 공식 행사,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이하 한영 상호교류의 해)가 2월 20일 개막해 2018년 3월까지 공연, 전시, 음악, 스포츠, 과학 등 다양한 영국문화예술행사가 서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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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ING

2월 표지6

어떤 장면들 # 1. 먼저 특집 얘기부터 하자면, 결국 곽세원 기자가 해내고 말았다. 월초 편집회의 때 나는 기자들에게 이런 망언(妄言)을 자주 한다. “이 특집기획, 다음 생(生)에 해보시라”고. 반성한다. 이번 특집 기획안도 바로 그런 예였다. 사실 기획안을 처음보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안건이라고 단박에 무시했다. 솔직히 더 중요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적취향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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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NEWS

광주 전시장 전경

광주 미시적 일상으로의 초대 〈The Room; 사색의 공유〉 1.20~3.1 롯데갤러리 농익은 기교와 필력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두 여성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는 개인의 감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심리적 공간으로 ‘방(Room)’을 설정하고 이를 맘껏 엿볼 수 있도록 펼쳐놓았다. 응집된 내면의 세계를 현실 속 이미지들로 조합하거나 섬세한 감성과 관찰력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권인경은 동양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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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15

흐릿한멜랑콜리아

가로등이라는 심장 작업실 대문 밖은 내가 다녀본 것 중 가장 좁은 골목이었다. 찻길과 이어지는 통과도로였기에 이 외진 골목길을 오가는 행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밤이 되면 말 그대로 쓸쓸한 골목길일 뿐이다. 길목에서 환한 빛을 뿌리는 가로등이 없었다면 골목길이 있는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검은 바다에 홀로 서있는 등대를 만난 것 같다. 길 찾는 모든 이에게 공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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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ART SPACE

한미_요세프 쿠델카 (3)

요세프 쿠델카 개인전 2016.12.17~4.15 한미사진미술관 집시 시리즈로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요세프 쿠델카. 12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집시〉 시리즈가 한국에서는 첫 전시이면서 내 삶에서는 마지막 전시”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시된 〈집시〉 111점은 모두 그가 직접 선별한 사진이며 디스플레이 순서에도 그의 의견이 반영됐다. 작품 설명을 부탁하는 기자들 질문에 쿠델카는 “I have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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