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이원호 진품명품전(傳)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PS333 2015.12.18~1.10

백기영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이원호는 독일 유학시절부터 사회의 규칙을 위반하거나 경계를 해체시켜 새롭게 재규정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테니스장이나 탁구대 위에서 경기장의 면적을 한정하는 가장자리 흰색 라인에 뿌려진 분말을 모아서 흔적도 없이 지운 후, 경기장 중간에 이 분말로 구성된 하얀색 단면을 만든다거나(<The White Field> 시리즈), 전시장 바닥을 잘라내서 만들어진 육면체가 세상을 떠돌다가 흔적을 돌아오게 하는 (<두 개의 큐브, 두 개의 공간>) 작업에서 이원호는 사회제도가 규정하는 기존의 질서를 해체해서 미궁에 빠지게 했다. 아니 오히려 그의 태도는 본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고행에 가까운 성찰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태도는 2006년 자기 스스로에게 감행했던 가학적인 퍼포먼스 작업 <ARTNOW>를 연상시킨다. 이 작업은 동시대예술 카탈로그 위에서 얼차려(원산폭격)를 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었다. 책 위에 머리를 박고 있던 그의 신체는 2007년 제작한 <ARTNOW Ⅲ>에서는 머리와 발 부분만 남기고 지워졌다.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 <진품명품(傳)>은 한동안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던 미술품 감정 프로그램을 다룬 작업이다. 이원호는 이 프로그램에서 위품(僞品)으로 판명 난 물건들을 사들여서 전시했는데, 작가는 진위 감정행위 전후에 드러나는 애장품 소장자들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자신의 애장품이 진품이라고 믿고 소중하게 관리하고 보관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 얽힌 사연들이 이 애장품과 더불어 소개되었다. 사연은 남루해 보이는 사물들을 더욱 진품처럼 보이게 하는 힘으로 작용했다. 감정을 통해서 위품(僞品)으로 판명 났을 때, 이 신화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고 사물들은 무가치한 쓰레기가 되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덕분에 작가는 싼값을 지불하고 이 사물들을 전시장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품을 규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유명인의 유품이나 글씨, 도자기, 공예품)은 감식안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신화적으로 작용한다. 이 프로그램에 감정을 의뢰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그동안 품어왔던 명품의 환상을 버리고 실망스럽게 돌아갔다. 순간 이 사물을 지탱해주던 명품으로서의 가치의 가장자리는 지워져버리고 텅빈 공허함으로 가득 찼다. 이원호는 가장자리가 지워져버린 이 공허한 사물들을 모아 전시를 만들었다. 본래 전시장이라는 가장자리는 어떤 사물이든 ‘예술’로 둔갑시키는 프레임 기능을 해왔다. 진위감정 프로그램에서 가짜로 혹은 희소가치가 떨어지는 사물로 판명난 사물들을 주목하는 행위는 경기장의 지워진 가장자리들이 모여 이룬 하얀색 부유하는 사각형을 닮았다.
이 영토는 보잘것없는 것들이 공존하는 유토피아적 피안의 세계다.

위 이원호 <진품명품傳>(왼쪽) 영상 2015

CRITIC 이강욱 역설적 공간: 신세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1.7~3.6

이선영 미술비평

이강욱의 <paradoxical space; the new world전>은 ‘para-’라는 접두사에 암시되어 있듯이, 두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이한 논리를 표현한다. 이 같은 역설과 달리, 단선적 논리는 한 방향으로 명확히 나아가는 가운데 다양한 것을 배제하고 억압하곤 한다. 담론-권력의 장에서 벌어지는 것은 임의적인 것을 필연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식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책략들이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자연화하는 것은 허위의식이나 이데올로기가 행하는 일이다. 그러나 예술은 의식적으로 그러나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것을 하나로 몰고 가려는 지배적 체계에 저항한다. 저항은 반드시 하나의 깃발 아래에서 동일한 논리와 대오로 정렬되는 문제가 아니다. 지배적 논리를 복제할 뿐인 전형적인 저항의 논리는 이항대립처럼 기존 질서를 더욱 강화할 뿐이다. 그러나 예술의 역설적인 논리는 정-반-합이라는 화해 지향적 방식을 해체하면서, 더 은밀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저항한다. 이강욱의 ‘paradoxical space’, 즉 양 방향으로 뻗어가는 공간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교차를 말한다. 전시작품의 한 그룹을 이루는 ‘geometrical form’은 원자나 별, 또는 그것들의 궤도를 떠올리는 형태이다. 여러 크기의 원, 또는 타원형이 사방팔방으로 무한 증식하면서 앞으로 다가오거나 또는 멀어지는 형태들은 현기증을 자아낼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현란하고 강렬한 느낌은 무겁고 둔중한 방식이 아니라, 비눗방울처럼 가볍고 투명한 요소들로 야기된다. 크기, 농담, 밀도가 서로 다른 (타)원들은 잠재적인 운동감을 가지면서 여러 방향에서 교차된다. 그것들이 예기치 못한 시공간에서 한 번씩 겹쳐질 때 마다 지상에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천계의 음악들이 팅팅 들려올 것 같다. ‘geometrical form’ 시리즈에는 숫자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우주에서 울려 퍼지는, 피타고라스학파가 상상했던 우주 음악 이미지가 있다.
또한 그것은 원자나 우주뿐 아니라, 신경계나 네트워크에서 발견되는 그물망의 형식으로 많은 접면을 생성한다. 추상적이면서도 원근감이 있는 화면들은 주어진 캔버스를 확장한다. 하나의 선으로 완결된 원과 타원형들은 단자들을 떠올린다. 아서 러브조이의 《존재의 대연쇄》에 의하면,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은 자연이 어디에나 생명으로 꽉 차 있음을 말한다. 《단자론》에 의하면, 자연이 추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양성의 극대화이며, 논리적 가능성의 한도에 이르기까지 종(種)과 아종(亞種)과 상이한 개체를 증식시키는 것이다. 독실한 라이프니츠는 무신론을 암시하는 텅 빈 공간을 부정했지만, 이강욱의 화면에는 원자라고 할 만한 기본 입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허공 또한 존재한다. 장 살렘은 《고대원자론》에서, 만일 모든 것이 꽉 차 있다면 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원자론자들의 주장을 소개한 바 있다. 섬세하고 투명한 느낌의 구성요소들은 무엇인가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공간을 동시에 제시한다. 닫힌 (타)원이 상징하는 충만함, 그리고 허공이 상징하는 변화가능성이라는, 상충될 수도 있는 두 요소가 역설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시리즈인 ‘the gesture’의 엔트로피는 더 높다. 씨앗이나 입자들이 공간에 흩뿌려져 있는 형상들은 생겨난 것들이 소멸하는 이미지다. 새로운 세계의 생성에 필요한 것은 이전의 대상이나 의미들이 분해된 잔해들이다. 공간 전체에 흩뿌려진 점들과 그 흔적들은 산종(散種)의 양상을 띤다. 기원을 추적할 수 없는 분포, 또는 중심이 없는 구조는 여러 작품에서 색만 달리하면서 반복과 차이의 유희로 펼쳐진다. 번진 점과 얼룩들은 시간성을 암시한다. 시간적 차이가 흔적화한 화면은 질감을 강조한다. ‘the gesture’ 시리즈는 무엇을 재현하는 광학적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를 지시하는 촉각적 공간으로, 투명한 광학적 공간이 지시하는 대상 및 의미와 차이가 있다. 광학성과 촉각성의 공존 역시 그가 이 전시에서 추구하는 역설에 속한다.

위 이강욱 <무제-12050(Untitled-12050)>(왼쪽)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2

CURATOR’S VOICE 현실활용가

두산갤러리 1.13~2.27

이설희, 장혜정, 최희승 ‘2015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참여자

미술과 그 외 모든 것에 각자 다른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우리(이설희, 장혜정, 최희승)는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왜”라는 질문을 많다. 어떻게 들으면 너무 원론적이거나 이상적이어서 낯부끄럽기도 한데, 우리는 정말 궁금했다. 왜 미술판에 있는지, 왜 기획을 하는지…. 여러 날 동안 이유를 찾기 위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명쾌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공통적 정서는 있었다. 바로 (비슷하거나 다른 이유로) ‘미술 생태계에 속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쉽지 않음을 실감하는 시기를 거치는 중’이라는 것이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우리가 느끼는 미술계에는 열악한 제반 환경과 그 외의 것으로부터 파생되는 ‘현실’ 속에 정확히 무엇이라 규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부유하고 있었고, 아쉽게도 이러한 현실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대면하는 이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함께 호흡하는 태도의 부재로 인한 요소들이 삶의 결핍으로 녹아든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렇게 “왜”라는 질문을 던진 이유는 아마도 이 불명확함에서 오는 불안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 보았다. “어떻게”로. 스스로를 포함하여 이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계에서 호흡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존재하는데, 이곳을 ‘떠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어느 작가의 말에 공감하며, 이 생태계에 속한 개개인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원동력, 즉 ‘주어진 현실의 조건들 속에서 예술가로서 존재하는 그들만의 방식’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결국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은 ‘살아가는’ 생존의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겠지만, 자본과 직결된 경제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현실의 상태와 요소들을 활용하는 작가 개인의 작업과 태도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는 그들의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작가를 위한 가장 큰 지지이며, 이러한 우리의 태도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에 대한 탐구로, 우리 또한 우리만의 현실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집중한 4명의 작가는 현실을 인식하고 관계 맺으며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독자적인 태도를 취한다. 재치 있는 언어로 주어진 조건들을 활용하는 박보나는 제도 혹은 구조에 가려진 예술 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고착화한 삶의 현실에 금을 낸다. 삶과 예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취사선택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배후에서 지켜보는 인물로 변용되기도 한다. 유목연은 ‘실생활 속의 경험’이 곧 ‘작업’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작가로서 생존해나가는 방식을 결과물을 통해 솔직하게 제시한다. 그가 ‘미술계’에서 실질적으로 마주한 상황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애처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정작 작가는 작품에서 자신을 타자화하고 그 상황을 제시할 뿐이다. 우리가 윤지영의 방식에 주목한 이유는 작가로서 가지는 에고(ego)를 통해 표현되는 결과물의 섬세한 언어 때문이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현실은 내·외부의 자극과 의미 작용, 저항 및 공존 등이 심리·물리적으로 균형을 이룰 때 작업으로 구현되는데, 이는 아주 개인적인 것 같지만 동료 예술가들로부터 공감하는 지점을 양산하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마지막으로 시선의 객관성 유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윤지원이 다루는 현실은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동시대적이다. 그의 탐구는 시공간을 넘나들지만, 지금 발생하는 현상과 사건들 그리고 우리와의 인과관계에 집중하며, 그의 태도는 현실에 무뎌지지 않기 위한 경계이기도 하다.

위 박보나 <코타키나 블루 #1>(위 벽면) 10채널 영상 2015

REVIEW

구자현 개인전
갤러리 조선 1.6~26

일평생 판화를 탐구해온 작가의 개인전 <현현顯現>. 1970년대 작부터 최근작까지 광범위하게 선보였다. 재현을 떠나 절제된 색상과 형태로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초월하는 수행적 자세가 두드러진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윌링앤딜링

PT&Critic-2013 Reunion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5.12.22~1.17

신진작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작업을 하는 작가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구민정 김영민 노은주 한성우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고전적인 형식의 회화뿐만 아니라 실험성 가득한 다양한 작업으로 전시장을 메웠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오뉴월

PARK HERE
스페이스 오뉴월/오뉴월 이주헌 2015.12.18~1.30

1년간 용산미군기지를 리서치하며 용산기지 이전 과정을 기록하고자 진행한 프로젝트를 영상, 사진, 사운드, 조각, 설치,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전시엔 6명의 작가뿐 아니라 미군기지 근처의 근무자와 지역주민도 참여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윤정미

윤정미 개인전
이화익갤러리 2015.12.18~1.31

피사체를 그들의 생활공간에서 촬영해 인물과 주변을 함께 담아내 작가 윤정미의 개인전, <반려동물>.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주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촬영한 신작 100여 점 중 일부를 선보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고재욱

고재욱 개인전
송은아트큐브 2015.12.15~1.20

본디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만 하는 현대인이 일종의 도피처 삼아 드나드는 공간인 ‘방’에 착안했다. 노래방, PC방, 찜질방 등을 이동식으로 꾸며 욕망이 분출하는 공간을 재현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전북도립 (2)

2016 전북청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1.20~2.8

전북도립미술관이 ‘2016 전북청년작가’로 선정한 4명의 작가 박성수 박재연 박종찬 홍남기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5월 말, 전북도립미술관 전관에서 다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지지수_루프 (2)

지지수 개인전
대안공간 루프 2015.12.15.~1.17

작가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현대 자본주의하 가부장제의 이면을 주목해왔다. 특히 ‘꽃밭에서 | 가짜 종이꽃 접기’로 명명된 이번 전시에서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이에 대한 덧없음과 허무함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영만김강

김영만 소장품전
갤러리 희 2015.12.19~2.28

작가 안창홍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 소장하고 있는 김영만 동의대 교수가 자신의 수장고를 갤러리로 잠시 옮겼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전시이자, 컬렉터의 소장품전이라는 이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분석적목차_케이크 (2)

분석적 목차
케이크갤러리 2015. 12.17~1.17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설계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전시. 김나래, 김아영, 박아람X김정태, 양아치, 이윤호, 차혜림이 참여해 기존 작업의 레이어를 다시 들여다보고 참조해 재작업한 신작을 선보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정혜련_이배 (6)

정혜련 개인전
갤러리 이배 2015.12.8.~1.9

이번 전시 ‘연쇄적 가능성?행성’에서 작가는 발광 플라스틱 폴리카보 네이트와 브론즈를 재료로 입체구조물을 선보였다. 자신이 기억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풍경을 선과 면으로 그려내고 이를 입체화하는 일종의 ‘드로잉 조각’에 해당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노해나_정미소 (1)

조해나 개인전
갤러리정미소 1.7~27

영상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이번 전시 ‘타원궤도’에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을 통해 절대적이고 완벽한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좇는 삶의 모순을 드러낸다. ‘2015 정미소 어워드’ 수상전이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설희숙김강

설희숙 개인전
통영시민문화회관 2015.12.3~2015.12.8

‘아! 동백’이라는 전시부제가 말하듯 유년시절 추억에 등장하는 꽃, 동백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에게 동백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며, 자아를 표상하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PREVIEW

쇼케이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19~2.27

서울시립미술관이 전년도에 수집한 새로운 소장작품을 선보이는 연례 전시. 이번 전시는 2015년 한 해 동안 수집한 222점 가운데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작품 등 60여 점을 소개한다. 2015 SeMA 신소장작품은 국내 대표적인 원로작가를 비롯, 중진작가의 작품과 함께 신진작가들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전체 수집작의 42%에 해당하는 93점을 기증 받아 장르별, 주제별로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대표 작품들로 구성된2015 SeMA 컬렉션 <쇼케이스> 전시는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2에서 사진갤러리 2로 이어지며, 미술관 야외 광장에서는 한용진 작가의 돌조각 작품 5점을 전시한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하여 역량있는 중진작가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각예술의 아름다움은 물론 동시대 사회문화적 담론을 들여다 본다.
이피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심문섭

심문섭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1.29~4.24

한국 추상 조각가 심문섭의 40여년 예술 여정을 총망라하는 전시 <Represent : 심문섭의 조각 회화 사진-항해일지>. 심문섭의 개인전 중 국내 최대 규모 전시인 이번 전시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예술과 자연에 대한 탐구의 결실을 풀어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문경원&전준호

스테이징 필름
부산시립미술관 1.29~4.17

대중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달리, 미술관을 무대로 연출된 ‘비디오 아트’를 통하여 영상예술의 체험방식의 전환과 영상예술 표현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2명의 작가(팀)이 참여하여 비디오 아트의 현대적 미감과 인문학적 해석, 그리고 창의적인 재인식의 기회 제공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다중시간!이거

다중시간
백남준아트센터 1.29~7.3

백남준 10주기를 맞이하여 전 세계 인문학자, 과학자, 미학자 등이 기획자로 참여하는 전시 <다중시간 ? Wrap around the time>. 백남준의 작업을 연구하여 다양한 담론을 생성하고, 동시대 미디어아티스트를 선정하여 백남준의 작업과 링크시켜 융합한다. 전시는 부제 Wrap around the time에서 느낄 수 있듯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미디어’라는 소재와 정신으로 이어짐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국적의 15명(팀)의 미디어아티스트 김소라·야마시로 다이스케·백정기·버블데크오토워시·빠키·A.Typist·왕유양· 우지노 무네테루·유비호·이자벨라 페르케스·장 펠리·조이스 힌터딩·데이빗 헤인즈·카스텐 니콜라이·라파엘라 보겔이 참여하여 20세기의 백남준과 21세기 동시대 예술인들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 손을 맞잡는 상황을 다양하게 구현한다.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백남준의 작업세계가 지닌 무한한 확장성에 주목하는 전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백현진

백현진
pkm 갤러리 1.27~2.27

미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적 영감을 구현하는 백현진의 개인전. 작가는 자유로운 붓 터치,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무는 밀도 높은 회화작업으로 추상적인 내러티브를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매체로 풀어내며 자신의 감정을 캔버스 위에 무의식적으로 옮긴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정정엽

정정엽
갤러리 스케이프 1.21~2.27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여성과 생명, 공존 문제를 다양한 예술행동으로 펼치는 정정엽의 개인전 <벌레>. 자신의 삶과 이반되지 않는 예술형식을 고민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싹, 나물, 나방, 열매 등 구질구질하고 징그러울 수 있는 미산리 마을의 생명체를 통해 자신의 작업과 삶을 이야기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뉴올드_aisslinger-books-press2

뉴 올드: 전통과 새로움 사이의 디자인
서울대학교미술관 1.28~4.17

서울대학교 미술관과 독일국제교류처(ifa), 큐레이터 폴커 알부가의 협업 한 전시. 이번 전시는 동시대 디자인에서 전통과 새로움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7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물질, 구조, 배치, 제작, 전통적 사용법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최진희

최진희
금호미술관 2.18~28

깨지기 쉽고 투명한 재료인 유리를 다루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유리같은 연약함을 반성적으로 바라보는 최진희의 개인전. 작가는 자신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 속에서 수용과 버림을 예술로써 인식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신한-윤민섭

윤민섭
신한갤러리 역삼점 1.28~3.17

작가는 삼차원의 공간 안에 플라스틱 막대를 구부려 확장된 드로잉의 개념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드로잉이 구성된 공간을 관람하는 행위를 통해서 스스로 예술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국제-장미셸-1

장 미셸 오토니에
국제갤러리 2.2~3.27

1980년대 후반부터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의 상실과 부재, 그리고 신체와 정신의 상처를 주제로 다루어온 작가의 개인전. 이번 초대전 <Black Lotus> 에서는 Axis, Nexus, Vortex 시리즈의 일부 3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송은-정영돈

정영돈
송은아트큐브 1.26~3.9

정영돈은 일상적 경험에서 주시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알아차릴 수 없는 낯선 모습들에 의구심을 갖고 우연히 마주한 사물과 풍경, 인물 등을 탐구해왔다. 작가는 익숙한 풍경이 어느 한 순간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점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Helga  oil on canvas  41x53cm  2015

나광호
이랜드스페이스 2.2~29

나광호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기반으로 회화작업을 진행하며 이미지를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하거나 재구성한다. 이런 작품을 통해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색채와 터치에도 미술의 근본은 즐겁고 유쾌해야한다는 작가의 감성을 전달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현대-백남준

백남준, 서울에서
갤러리 현대 1.21~3.6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고국 한국에서 행한 활동과 남긴 작품 그리고 그러한 유산들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시를 마련한다. 백남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전시.

[section_title][/section_title]

이상원_Taekwondo_acrylic_on_canvas_130x194cm_2015

RETRO SCENE
스페이스k 과천 1.18~3.3

김성수, 이상원, 정재호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RETRO SCENE>. 이번 전시는 지나간 시대의 기억과 이미지를 그들만의 시각을 통해 익숙하고도 낯선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펼치며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어제와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이상원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바톤-막스프리징거

막스 프리징거
갤러리 바톤 1.27~3.4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설치와 조각작업을 하는 독일 작가 막스 프리징거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수집한 주철 라디에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다수의 조형물과 산업용 자재와 LED를 결합한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박여숙-157000-수정

이승희
박여숙화랑 2.18~3.18

정통 도자 기법을 사용한 평면 회화 도자 작품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이승희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TAO>. 역사속 유물로만 간주되어온 도자기를 창조적인 계승을 통하여 평면 도자회화로 재탄생시키는 노력과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전채강

전채강
인사미술공간 2.19~3.19

회화 매체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 전채강의 개인전. 사건의 특정 장면에서 사회 정치적, 그리고 일상으로 소재의 범위를 확장시켰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몇 해 전 우리 사회를 관통한 참사의 현장을 보며 작업한 조명탄 시리즈 400여점을 선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경기도-가노미츠오

영상과 물질-1970년대 일본의 판화
경기도미술관 2.1~4.3

다양한 미디어가 다뤄지는 현대미술에서 여전히 가장 기초적인 미디어로서 판화에 주목한다. 특히 19세기 일본 우키요에의 유행으로 판화가 독자적 주목을 받게 된 전후 상황을 살펴보고 전통에서 벗어나 현대적 개념의 새로운 미학을 보여주는 일본 판화를 소개한다.
가노미츠오 작

PREVIEW 2

곽정희
구리 커피베이 갤러리 1.29~2.26

자연의 질서와 그 안의 조화로움을 보며 인간의 조형성과 조화에 대해 질문하며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되는 식물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천할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길후

김길후
포항시립미술관 1.14~4.3

동양적 사유세계의 대표적 색채인 검은색을 주조로 한 작업으로 주목 받는 김길후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매체와 설치미술이 주류로 자리 잡은 국제적 미술 경향에서, 오랜 역사를 안고 있는 동아시아의 회화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찾는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황문정

황문정
파비욘드갤러리 2.16~27

작가는 주변 환경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특정 장소의 맥락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타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일상을 이국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는 갤러리 공간을 활용한 설치로 이번 전시를 구성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그레이스림

그레이스 림
핑크갤러리 2.1~23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랑의 감성을 표현해온 작가 그레이스 림의 개인전. 작가는 파스텔톤의 하얀색을 사용하여 평화롭고도 안정된 마음을 표현하며 지난 시간들에 대한 기억과 감사, 기도, 미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작품에 담는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미화

김미화
진해 몽갤러리 2.2~9

아름답고 신비한 숲의 느낌을 주관적,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김미화의 개인전. 작가는 단순한 색과 선으로 율동감을 표현하고 단색조의 색상과 수없이 겹치는 간결한 선을 통해 서정적이고 고요한 숲의 느낌을 공감각적으로 묘사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이두식

이두식 3주기 추모전
갤러리 H 2.23~3.22

한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이두식의 3주기 추모전. 이두식 작고 후 처음 열리는 전시로 초기 드로잉에서 미발표 근작에 이르기까지 50여 점이 공개된다. 40여 년간 한길을 걸어온 이두식의 예술인생을 한자리에서 집약해 보고 그의 예술정신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전낙

전낙
에이블파인아트갤러리 1.27~2.20

‘Mysterious Universe’ 라는 주제로 전낙의 개인전이 열린다. 보는 순간마다 이미지가 바뀌며 무수한 레이어가 누적되어있는 렌티큘러 작업을 통해 다양한 비전과 실험을 거듭해온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Axis, Nexus, Vortex 시리즈의 일부 30여 점을 선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수진

김수진
이천아트홀 2.13~19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화면에 옮기는 김수진의 개인전. 작가는 그림을 평범하게 짜여진 삶에서 탈피하여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데려다주는 도구로 생각하고 늘 꿈꾸던 감성충만한 소녀의 마음으로 화판을 채워나간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박노을

박노을
최정아갤러리 1.18~2.15

중간톤의 색채와 강조된 윤곽을 통해 단순화된 대상을 평평하게 바라보는 박노을의 개인전. 작가는 <광휘를 찾아가는 집>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에 서정적인 화제(畵題)를 따라 ‘멈춰선 곳마다’ ‘보이는 것 그대로’ ‘주관적 시각’으로 그려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두도시-김진석

두 도시 이야기; 부다페스트 이후, 그리고 서울
KF갤러리 1.22~2.20

한국 사진작가 김진석과 헝가리 사진작가 게르게이 사트마리가 참여하는 전시. 동시대 두 도시, 부다페스트와 서울의 풍경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 표정을 담은 사진작품들을 전시하여 ‘삶의 소리’를 찾아 가고자한다.
김진석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예깊

차주만
군산 예깊미술관 2.4~3.1

인간의 욕망에 관해, 그리고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조각과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온 작가 차주만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TRACE- 생명을말하다>에서 대표작 ‘psuche’를 비롯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의식주-김경덕

Space In & Out
아트스페이스 J 2.16~3.30

당대의 주거공간과 건축물, 나아가 도시는 현대 사진가들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된다. 그 중에서도 동시대 주거공간의 내부와 외부에 주목한 김경덕 김진호 박찬민 이문호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탐색해본다.
김경덕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조르디

조르디 지스페르트
갤러리 토스트 1.30~2.17

한국·스페인 교류 66주년과 갤러리토스트 개관 5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되었다. 예술활동을 통한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작가 조르디 지스페르트는 자연파괴적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은 이상의 원초적 자연을 오일페인팅으로 화폭에 담는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최현자

최현자
갤러리 카페 담 2.1~26

오늘날의 무겁고 힘든 현실 속에서 익살스럽고 유쾌한 악동의 모습을 통해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는 작가 최현자의 개인전. 작가는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소재인 소행성과 별, 악동의 모습을 화면에 적절히 배치하며 위트있는 화면을 구성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박민

박민
광화문 동아일보사옥 전광판 1.14~2.29

다채로운 형식의 미디어작업에 매진해온 작가 박민의 개인전. 작가는 설치미술의 형식이 가미된 독특한 배열과 양면거울을 이용한 인물 사진들의 뒤섞인 이미지를 통해 우리시대 정신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최광선

최광선
갤러리 위 1.18~3.4

‘장미화가’로 알려진 최광선의 개인전 <Le Roman de la rose>. 50여 년간 사물에 대한 부단한 관찰과 본질 모색을 거쳐 작가의 깊은 사유가 담긴 독창적 기법으로 완성해낸 구상과 추상이 조화된 짜임새 있는 작품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영애

김영애
갤러리 조선 2.16~28

나무조각들을 수집하여 모자이크로 조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김영애의 개인전 <Pieces to Whole>. 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작은 조각들이 만나 전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변화와 화합의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스페이스22-권태균

노마드
스페이스22 1.4~2.20

故권태균의 유작 사진집이 그의 1주기를 맞아 출간되었다. 한국인의 정서가 듬뿍 담긴 사진세계를 추구한 진가의 대표작인 『노마드』 시리즈를 한데 엮었다. 작가는 1980년대 한국의 문화, 역사, 사회상을 배경으로 서민의 삶을 담아냈다.
권태균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백화점-요시토모_나라_pubcup-1

백화점(百畵點)展_100가지 그림전
부산 롯데갤러리 광복점 1.29~3.1

보다 쉽고, 유쾌하고, 가치 있는 미술작품 소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요시모토 나라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나탈리에노

나탈리 에노
대전 이공갤러리 2.4~15

현대 프랑스 영화사 한 가운데를 관통하며 많은 배우들을 카메라에 담은 나탈리 에노의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주로 찍었던 소피마르소의 모습을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삶과 함께 인간으로서 소피마르소의 면면을 이야기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모노크로마-김명진

모노크로마
이목화랑 2.2~23

무채색 회화라는 공통점을 가진 김범중 김명진 하대준이 참여하는 <모노크로마>. 단순한 흑백의 톤으로 의식과 무의식사이를 유영하며 닿을 수 없는 의식의 끝을 화면에 구현하는 3명의 작가 작업을 통해 다양한 검은색과 흰색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김명진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소울아트

에바 알머슨
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 1.22~2.19

동그란 얼굴에 까만 눈, 발그레한 볼 아래로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에바 알머슨의 개인전이 소울아트스페이스 전관에서 열린다. 따뜻하고도 솔직한 메시지로 공감을 자아내는 신작을 포함한 유화 15점을 비롯한 총 2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박용일

박용일
훈갤러리 1.22~3.15

작품 ‘He-story’ 시리즈는 그의 이야기와 역사(History)의 뜻을 포함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시대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기록을 나타내는 동시에 작가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ART BOOK

예술사로 피워낸 역사학자의 꽃

폴 존슨 지음/이창신 엮음《창조자들》황금가지 2009

한 시대 문화의 꽃은 예술이다. 꽃은 사상이라는 뿌리와 정치경제라는 둥치와 사회라는 가지를 바탕으로 피어난다. 따라서 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뿌리, 둥치, 가지 모두를 알아야 하듯이 예술도 그 시대의 사상, 정치경제, 사회를 알아야 올바로 보인다. 과거 시대를 공부하는 것을 역사라 한다면 역사학의 꽃은 예술사이다. 진정한 역사학자란 예술사를 꿰뚫은 이이다.
서양에서 20세기 가장 탁월한 역사학자는 영국인 폴 존슨(Paul Johnson, 1928~)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옥스퍼드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언론계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 편집장(1965~1970)을 끝으로 역사가의 길로 들어선 폴 존슨은 20세기 현대사를 다룬 《모던타임스》(1983)를 포함한 다수의 대작을 잇달아 저술한다. 그리고 1088페이지에 달하는 《미국인의 역사》(1997)를 일흔의 나이에 탈고하였다. 폴 존슨은 글 쓰는 재능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는 재능도 타고나 평생 그린 소묘, 수채화, 유화가 수만 점에 달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문인화가인 폴 존슨이 평생 가장 쓰고 싶었고, 쓰면서 가장 즐거웠다는 책이 《미술: 새로운 역사》(2003)이다. 이 책을 쓰고 3년 후, 폴 존슨은 지금부터 과거 600년 동안 서양예술계가 낳은 가장 창조적인 예술가 17명의 짧은 전기(傳記) 에세이인 《창조자들》(2006)을 내놓는다. 1342년생인 제프리 초서부터 1905년생인 크리스찬 디오르까지 다룬 이 책에서 음악가는 J. S. 바흐 단 한 명인데 음악이란 눈으로 보는 문학과 미술과는 다르게 귀로 들어야 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언어로 서술하기에는 재미가 덜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인(文人)은 모두 6명으로 프랑스어로 쓴 빅토르 위고를 빼고는 모두 영어로 글을 쓴 문인이다. 저자가 영문학의 풍부한 전통에 깊은 자부심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음악가와 문인을 뺀 나머지 10명은 모두 미술가이다. 화가(뒤러, 터너, 호쿠사이, 피카소)와 건축가(퓨진, 비올레 뒤크)뿐만 아니라 유리공예가(티파니), 패션디자이너(발렌시아가, 디오르)와 만화영화 제작자(디즈니)까지 폭넓게 들어 있어 누구든 새롭고 깊이 있는 예술을 만들어낸 이가 창조자라는 저자의 열린 생각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함께 다룬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폴 존슨은 역사학의 거장다운 솜씨를 뽐내며 창조자들의 특질에 바로 다가간다.
각 예술가를 다룬 무수한 전기와 역사책은 물론이고 편지, 정기간행물, 미간행 문서, 미술관 박물관 전시도록, 각종 사전(辭典)에다 직접 보거나 들은 자료들을 모아놓고 필요한 내용들을 잘 꿰어 자유자재로 엮어내는 걸림없는 폴 존슨의 솜씨에서 진정한 글쓰기의 예술을 맛본다. 한 예술가의 방대한 작품 분석은 기본이고 외모, 가정환경, 교육과정, 경제상황, 가족과 친구 관계, 읽은 책, 즐긴 음식과 음주습관, 옷 입은 방식, 취미이야기까지 따라가다 보면 이 예술가들이 지금 우리 옆에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그래서 폴 존슨 책에서는 여러 일화(逸話)가 중요한 구실을 하고 이는 대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유머야말로 다른 엄숙한 역사학자들이 흉내 못 내는 폴 존슨만의 미덕이기도 하다. 모든 역사학자의 책무인 평가에서도 폴 존슨은 단호하고 명쾌하다. 위대한 예술가를 다룬 전기들이 종종 빠트리는 예술가의 약점까지 빼놓지 않기 때문에 폴 존슨이 내린 평가는 타당하고 진실에 가까이 있고 통찰력이 가득하다. 예술가가 살던 동시대나 후대에 다른 이들이 내린 평가를 인용하여 저자 자신의 평가에 신뢰성을 높여 주기도 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평판이 얼마나 진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여 일깨워준다. 폴 존슨은 17명의 예술가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영향을 준, 그리고 영향을 받은 선후배 예술가들은 물론 동시대 예술가를 무수하게 불러와 짧은 전기를 매우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는 272개나 되는 각주(note)와 많은 예술가와 작품 이름이 빼곡한 색인(index)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한 문장도 버릴 것 없는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20세기 시각혁명의 주인공이자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피카소와 디즈니를 함께 다룬 마지막 장이다. 피카소가 구세계 방식(화가의 작업실, 예술의 수도 파리)으로 재현예술을 무너뜨리고 인간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면 디즈니는 신세계방식(신기술, 할리우드)으로 자연을 보강, 변형하고 생기를 불어넣은 뒤 초현실로 표현하는 길을 걸었다고 정리한다. 피카소가 10%의 참신함과 90%의 기교로 완성되는 회화를 두 비율이 정반대인 유행예술(fashion art)로 바꿔놓았기 때문에 피카소 이후에 “예술은 무엇이든 용서가 되는(앤디 워홀)”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한다. 자연에서 멀어져 내면을 파고든 피카소의 유행예술은 20세기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지만 재현예술이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앞으로 서서히 빛을 잃고 진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폴 존슨의 생각에 필자도 동의한다. 그렇다면 우리시대 예술가들도 자신의 내면에서 벗어나 자연을 재현하는 길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P.S 《창조자들》(황금가지) 한국어판은 2016년 1월 절판됐다.
탁현규 미술사

[separator][/separator]
1그림으로 보는 불교 이야기
정병삼 지음
불교미술사를 연구한 저자의 방대한 자료와 미술사적 검증을 통해 불화를 중심으로 한 불교 미술을 상세하게 설명한 개정판이 출간됐다. 내용 이해를 돕는 도록 교체 및 추가, 사진 설명 등에서 이전보다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졌다.
풀빛 352쪽·28,000원

[separator][/separator]

4아트인문학 여행×파리
김태진 지음
예술가의 자취가 남아있는 파리의 명소를 살펴보고 당시 예술가들이 던진 질문과 그들의 삶을 살펴본다. 도시에 대한 저자의 감각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동명의 강연시리즈를 바탕으로 했다.
카시오페아 328쪽·16,000원

[separator][/separator]

7마네의 회화
미셸 푸코 외 지음/오마리본 세종 엮음/심세광 외 옮김
미셸 푸코 사후에 그가 1970년 초 튀니지에서 마네의 회화에 대해 강연한 녹취록이 발견되었다. 이를 번역/저술하고 기획한 책이 ‘파레시아 총서’ 1권으로 출간됐다. 푸코가 사유하는 마네의 미학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린비 344쪽·23,000원

[separator][/separator]

8팝아트와 1960년대 미국사회
고동연 지음
음식, 도시 재생, 예술과 과학의 만남 등의 주제를 워홀 올덴버그 등을 중심으로 한 1960년대 미국 팝아트 작가들을 통해 살펴본다. 서구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파헤친 이들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
눈빛 396쪽·18,000원

[separator][/separator]

2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2
이주헌 지음
출간 20주년을 맞아 기념 개정판을 발간했다. 총 10개국 16개 도시 44개의 미술관을 소개한다. 이전에 비해 10여 개의 미술관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기존 미술관의 변동 사항도 반영되어 보다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학고재 432쪽/448쪽·(각)19,000원

[separator][/separator]

5상징의 미학
오타베 다네히사 지음/이혜진 옮김
서양 근대 미학사 3부작의 마지막 책이다. 1735년부터 1835년에 이르는 독일 철학계 내부의 미학 전개 양상을 상징 개념의 변용 과정을 분석하여 접근했다. 이를 통해 근대 미학의 형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468쪽 돌베개·22,000원

[separator][/separator]

11디자인 멘토링
원유홍 지음
시각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중요한 인문학적 논제들 -본질, 요건, 지침, 언어, 이미지, 범주 등 26가지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대학에서 30년간 학생을 가르쳐 온 저자가 전하는 냉철하면서 따뜻한 지침서.
안그라픽스 168쪽·14,000원

[separator][/separator]

12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
박찬원 지음
아마추어 사진과 프로 사진의 차이, 보기 좋은 사진과 의미있는 사진, 필름 카메라에 대한 오마주 등 사진 애호가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알기 쉽게 그러나 현실적인 조언을 담아서 수필 형식으로 써내려갔다.
고려원북스 248쪽·15,000원

[separator][/separator]

6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신현림 엮음
교과서에 실린 동서양 고전 시부터 한국 시문학사에 큰 줄기를 만든 현대시, 문단의 이목을 끈 걸출한 신예 시인들의 창작시까지 저자의 마음에 다가온 시를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서해문집 288쪽·14,500원

 

[separator][/separator]

DF2B2715일러스트로 읽는 인상파 화가들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조명희 옮김
‘인상파’라는 용어는 익숙하지만 그 특징과 작품은 잘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작품을 접하게 하는 입문서다. 일러스트를 설명 도구로 사용해 읽기보다는 보는 방식을 통해 예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어젠다 128쪽·13,000원

[separator][/separator]

10기호학 입문
숀 홀 지음/김진실 옮김
기호학의 주요 개념을 75개로 나눠 각 개념마다 독자에게 해석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책 전체를 기호화했다. 의사 소통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 기호학의 개념에 대한 틀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비즈앤비즈 192쪽·22,000원

[separator][/separator]

3표현주의
볼프디터 두베 지음/이수연 옮김
시공아트 시리즈 64번째 책으로 현대미술 태동에 영향을 준 1905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독일 표현주의를 소개한다. 당시의 정치, 사회적 배경과 대표적인 작가를 설명하면서 표현주의의 미술사적 의의를 짚어본다.
시공아트 264쪽·16,000원

ART JOURNAL

전통 동양화의 재해석
손동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수상

송은미술재단은 제15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로 손동현을 선정했다. 대상 발표에 앞서 2015년 12월 11일부터 1월 30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수상 작가 4인(박보나 박준범 손동현 이재이)전시에서 손동현은 중국 남북조 시대의 화가 사혁(謝赫)이 제안한 산수화 제작 및 감상의 6가지 요체를 재해석해 6명의 협객으로 그려낸 인물화 연작 〈육협(六俠)〉(2015)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대중문화와 전통 동양화를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방법론을 시도하는 작가의 특징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들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가 제공되며 우수상 3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모든 수상자에게 ‘송은아트스페이스-델피나(Delfina Foundation) 레지던시’의 2016~2017년도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백남준 (1)

백남준 다시보기
백남준 10주기 추모 열풍

2006년 1월 29일(한국시각 1월 30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난 故 백남준 10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플럭서스와 비디오아트 이후 레이저아트까지 자유로운 예술정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미술을 펼쳤던 그의 유산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진행된다. 갤러리 현대는 1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지난 1990년 여름, 백남준이 평생의 친구였던 요제프 보이스를 추모하며 갤러리 현대 뒷마당에서 행한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왼쪽 사진)와 관련된 오브제와 기록을 26년 만에 되돌아본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1월 29부터 31일까지 3일간 백남준 추모 10주기 행사로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Utopian Laser TV Station)〉을 진행했다. 백남준이 1966년에 꿈꾸었던 방송 채널을 2016년 방식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1월 29일 봉은사에서 열린 추모식을 실황 중계했다. 황병기, 이경희, 이기웅, 김홍희, 불프 헤르조겐라트 등 생전 백남준의 지인들과 각계 인사의 추모의 뜻을 라이브로 전달해서 눈길을 끌었다. 작가 박승원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1960),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하나>(1962)를 오마주하여 제작한 퍼포먼스 <Dear Mr. Paik>을 라이브로 전송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3월 3일에 개막하는 추모 특별전 <다중시간>(오른쪽 사진), 10월에는 간송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전을 이어가 백남준에 대한 기억을 되새길 예정이다. 백남준 추모 전시 및 행사는 2016년 상반기를 넘어 연중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VH어워드

뉴미디어아트 작가를 응원합니다
박제성〈제1회 VH AWARD〉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이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부문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 〈제1회 VH AWARD>의 최종 그랑프리로 작가 박제성이 선정됐다. 1월 21일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열린 시상식에 1차 심사(2015.3) 를 거쳐 선정된 박제성 이성제 장석준 작가가 참여해 처음으로 그랑프리 후보작을 선보였다. 최종 그랑프리로 선정된 박제성의 작품 <여정 A JOURNEY>는 3D PRG 게임의 가상현실 공간을 사유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관객에게 초현실적 세계를 여행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최종 후보자 3인 전원에게 1년간 비전홀에서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심사위원으로는 마틴 혼직(Martin Honzik)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 큐레이터, 최흥철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전주_하수정

문인화에 담은 신앙인의 고백
람곡 하수정 개인전,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려

람곡(嵐谷) 하수정의 개인전이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교동아트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하수정은 서예가이자 문인화가로서 캔버스, 모시, 광목, 한지천 등을 홍화, 오배자 등을 이용하여 천연염색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서예가이자 문인화가이기 전에 신앙인 하수정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성경의 문구나 순교자들의 신념을 문인화 형식으로 표현하면서 신앙인으로서, 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리치의 한역 천주교 교리서 《천주실의》의 일부를 전서로 적거나 순교자들의 모습을 얻어 문인화 형식으로 표현했다. 종교적 탄압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꿋꿋하게 지켜낸 순교자들의 모습에서 외압과 세파에도 굴하지 않는 사군자의 속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성경을 모티프로 한 작품은 물론 김동식 선자장(扇子匠)부채 선면을 활용한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람곡 하수정은 1942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추사의 필맥을 이어온 성파(星坡) 하동주 선생과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에서 수학했다. 국전에서 여덟 번의 입선과 특선을 수상하였고 현재 전주교대 평생교육원 서예 문인화 교수,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최정환 통신원

[section_title][/section_title]

Photo by Jessica Hromas/Art Basel 2015

아시아 미술시장의 최전선
〈2016 홍콩아트바젤〉3월 개막

지난해 방문객 약 6만 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미술의 최정상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이 3월 24일 개막해 26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HKCEC)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을 비롯해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등 35개국에서 239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EM, 리안갤러리, 박여숙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학고재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총 9곳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크게 쇼의 주요 부문인 ‘갤러리’, 작가 소개에 초점을 맞춘 ‘인사이트’와 신진 작가를 선보이는 ‘디스커버리(Discoveries)’, 그리고 대형 설치 작업을 보여줄 ‘인카운터(Encounters)’로 구성된다. 아델란 우이 아트바젤 아시아지역 이사는 “행사 기간 동안 홍콩 전역에서 150개 이상의 문화행사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라며, “아트바젤 홍콩이 아시아 미술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광주뉴스 (1)호남 최초 여성 서양화가 영면하다
김영자 화백 별세

‘호남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김영자 화백이 지난해 12월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2년 목포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일본으로 건너가 우에노 미술전문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귀국 후 천경자 화백과 함께 한국 여류화단을 이끌었으며 1953년 광주와 대전에서 첫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60여 회 전국 순회전을 개최해 이름을 떨쳤다. ‘농악’ 시리즈, ‘군무’, ‘탈춤’ 등은 ‘김영자 화풍’을 보여주는 대표작들이다. 특히 풍경과 풍속화를 주로 그린 그는 “서양화를 배웠지만 서양을 따르지 않고 한국적인 것을 찾겠다”는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김 화백은 1984년 광주 전시회를 마친 후 목포에 정착, 후배들을 가르쳤고 예향목포인 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013년 작품을 기증한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전남여성플라자 내에 ‘김영자 화백 미술기념관’을 개설했다. 광주=박진현 통신원

[section_title][/section_title]

갤러리 탐방

“좋은 전시, 조은갤러리 ”  갤러리 조은

갤러리조은 (3)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조용한 골목 어귀에 좋은 갤러리, ‘갤러리 조은’이 들어섰다. “국제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한남동에 위치한 고품격 명품 갤러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들떠있는 조인숙 대표의 얼굴에는 개관에 대한 안도감과 향후 운영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 조 대표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어느 가을 우연히 지금의 갤러리 근처를 둘러보며, 운치 있는 거리의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들이 들어선 지역으로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한다. 갤러리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자연히 이 지역을 떠올렸다.
전시장은 ‘심플함’을 기조로 꾸몄다. 낮은 천장을 그림을 걸 수 있도록 높이고, 사무실을 전시장 안쪽에 두어, 관객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기존의 화이트큐브의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가정집에 들른 듯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노력했다. 전시장 한 켠에 놓인 소파와 테이블은 언제든 차 한 잔 나누며 그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새로 문을 여는 갤러리 중에는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갤러리 조은은 다르다. 전시는 대관 없이 초대전으로만 이뤄지고, 전시 외에 다른 행사에 대한 계획은 당분간 없다. 조 대표는 “전시를 잘 꾸며내기도 벅차요. 전시에 전력을 다해, 좋은 전시를 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라며 전시의 질적 향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40대 이상의 신진·중견작가 중심으로 올해 전시 스케줄이 대부분 결정되었고, 내년에 열릴 전시에 대해 조율할 만큼 전시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조 대표가 작가선정부터 세심한 부분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계획해갈 수 있는 데는 예전에 정동갤러리를 운영했던 경험이 뒷받침됐다. 당시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관 중심으로 전시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때부터 “언젠가는 좋은 작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을 소개하고, 예술적 이야기가 퍼져나갈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한국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근래의 변화를 바라보며 그 꿈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갤러리를 오픈한 것이다. 탄탄한 경험과 철저한 준비로 중무장한 갤러리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한편 개관전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두 작가의 첫 만남으로 주목받는 김덕용·전병현 2인전 〈기억 속에 피어난 백화-봄날 오는가〉가 1월 15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 galleryjoeun.com

임승현 기자

갤러리조은 (2)

[section_title][/section_title]

한국 현대미술사 흐름을 조망하다
《광주비엔날레 20년 백서》출간

광주비엔날레재단(대표 박양우)은 1995년 창설부터 2014년까지 광주비엔날레 20년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350페이지 분량의 《광주비엔날레 20년 백서》를 펴냈다. 이 책은 디지털화 이전 자료를 최대한 발굴해 한국 현대미술사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1부 ‘광주비엔날레 20년 경계를 넘어, 창조적 혁신으로’에서는 2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본 약사를 담았고 2부 ‘세계 현대미술에 던진 아시아적 화두’에서는 창설에서부터 조직과 재정, 전시, 동반 행사, 홍보, 마케팅, 행사장 운영, 언론 평가 등이 수록됐다. 3부 ‘창조의 에너지 국제예술도시 전망을 열다’에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주관한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광주 폴리, 아트광주 등 다양한 사업과 교육 및 교류 프로젝트 등이 실려 있다. 4부 ‘평가와 비전 모색’은 1998년, 2000년, 2007년, 2013년의 발전 방안 연구를 비롯, 재단과 외부에서 진행된 심포지엄, 토론회, 공청회 등 평가와 분석, 정체성과 비전을 담았다. 광주=박진현 통신원

[section_title][/section_title]

서울시립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총정리
《SeMA Collection 200》발간

서울시립미술관이 국공립 미술관 최초로 주요 소장품을 정리한 도록 《SeMA Collection 200》을 발간했다. 도록에는 400여 점에 달하는 소장품 중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이 수록됐다. 작가는 연대별, 가나다순으로 배치했다. 그중 2000년대와2010년대 소장품이 다수 포함되어, 미술관의 최근 컬랙션 경향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번 도록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SeMA 내 학예연구사들의 주도하에 외부 연구자들이 참여한 ‘소장작품 연구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며, 올해 말 영문판 〈SeMA 소장작가 사전〉 등을 차례로 발간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SeMA Collection 200》을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