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FACE 2016 황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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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껍질을 깨다 “상상했던 것이 마침내 손으로 잡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머릿속으로 상상해본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얻게 되는 만큼 사라져 버리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황효덕의 작가노트를 읽으면 상상하는 바를 이룩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것 같다. 적어도 그를 만나기 전에는 그런 아쉬움이 작가가 작업을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상하고, 제작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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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6 윤병주

윤병주 (4)

거리 두고 다가가기 영화 ‘마션’은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화성 탐사 중 혼자 화성에 남아 고군분투하는 생존기를 담았다. 영화는 지구에서 가장 ‘화성스러운 곳’ 요르단 와디럼(Wadi Rum)사막에서 화성의 모습을 촬영해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의 눈을 속였다. 영화 ‘마션’이 화성(火星) 재현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화성과 유사한 분위기를 내는 지역을 선택했다면, 작가 윤병주는 경기도 화성(華城)을 가장 화성(火星)답게 덧입혔다. 〈화성 연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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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6 채온

채온 (15)

“저는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캔버스 위를 지나간 붓놀림에서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섬세함이 느껴지고 한편으론 어린아이의 장난 같은 천진난만함이 묻어난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워 보이는 그림은 아니다. 그건 아마도 작가 채온의 작업이 오랜 시간 품어온 막연한 두려움을 용기로 맞바꾼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노트에 여러 번 등장하는 ‘두려움’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으나 “그림을 그리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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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김정헌 생각의 그림·그림의 생각: 불편한, 불온한, 불후의, 불륜의, … 그냥 명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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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풀 3.17~4.10 홍지석 단국대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한 작가의 작업을 회고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통시적 축에서 그 작가 작업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살피는 것이다. 초기-중기-후기의 형식/양식 변화의 관점에서 작가를 다루는 방법 말이다. 다른 하나는 공시적 축에서 작가의 작업 양상을 분류하는 것이다. 해당 작가의 전체 작업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양상을 범주화하는 접근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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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문성식 얄궂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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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3.9~4.2 정신영 서울대학교 미술관 책임학예연구사 전시장에서 4m가 넘는 구상 회화를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문성식이 이번 전시에서 제시한 <숲의 내부>(2015~2016), <밤>(2015~2016)과 같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는 획들로 나뭇가지, 나뭇잎을 묘사하여 숲의 파노라마를 펼쳐가는 대형 세밀화 양식은 무엇보다 그 노동집약성에 감복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의 작은 세로형 인터페이스를 일일 평균 3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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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박혜수 Now Here Is No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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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트스페이스 2.23~4.9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박혜수의 개인전 <지금 여기는 어디에도 없다>는 작가가 2년 가까이 네덜란드와 영국 두 군데의 레지던시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연 전시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을 자연물(나무 둥치)에 남기는 초기작을 선보인 <시간의 깊이전>이나 <깊이에의 시간전>을 통해 우리가 삶 속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시간을 자연을 소재로 하여 표현한 작가는 각종 전시, 레지던시, 공모전 등을 겪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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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이정배 이미-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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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 2015.6.25~6.25 김최은영 미학 연약한 식물이다. 간신히 유리창에 매달린 씨앗은 뿌리가 깊지 않다. 그러나 생명이다. “볼품없는”(신현진, <볼품 없음에 대하여…> 이정배 개인전 서문) 그것에서도 싹이 텄고, 잎이 달렸다. 이젠 제법 풍성한 인공의 식물은 여전히 생존 중이다. 자유와 평화, 평등과 박애가 아직 죽지 않았단 뜻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사무동 유리벽에 이정배의 <이미-항상>은 비역사적 단어를 선택 후 역사적 공간에서 다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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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나를 바라보는 너를 바라본다

아마도 (9)

아마도예술공간 3.1~25 조선령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독일의 매체이론가 빌렘 플루서는 1974년에 쓴 <텔레비전의 현상학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세 가지 모델을 구분한다. 첫째는 메시지를 주관적으로 전달하는 태도모델, 즉 광고와 같은 방식이고, 둘째는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인식모델, 즉 뉴스와 같은 방식, 셋째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체험모델, 즉 영화와 같은 방식이다. 플루서에 따르면 태도모델은 명령법, 인식모델은 직설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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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홍승혜

홍승혜 개인전 윌링앤딜링 3.18~4.7 ‘나의 개러지 밴드’로 명명된 개인전에 작가는 영상과 사운드, 그리고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음악이 재생됐을 때 박자와 함께 화성 및 음색의 변주를 작가의 기본 작업의 형식인 픽셀로 시각화했다. 최봉림 개인전 갤러리 룩스 3.10~27 T.S. 엘리엇(Eliot)의 시 <The Waste Land>(1922)에서 주제 전개를 따왔다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아름다운 미망인의 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삶의 추동력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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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NEWS

전주_블라디보스톡

전주 통일의 염원을 싣고 철의 실크로드로 달리다 ‘동방으로부터’ 여정단 리포트 전 열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10인의 예술가가 모여 문화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문화교류 프로젝트 철의 실크로드 ‘동방으로부터’〉(이하 ‘동방으로부터’)(단장 심홍재)를 진행했다. 그간의 과정을 정리하는 전시가 서울 이포갤러리(3.25~31)와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청년회관(4.5~13)에서 연이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방으로부터’ 여정단의 활동을 담은 영상과 각국 현지인들이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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