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도시재생으로의 발돋움
백남준기념관 조성을 위한 〈헬로우 백남준〉 발대식 열려
故백남준의 생일인 지난 7월 2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197번지에 소재한 백남준기념관 부지에서 기념관 조성사업의 발대식 〈헬로우 백남준〉이 열렸다. 서울시는 2015년 10월 창신동과 숭인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음식점으로 사용되던 백남준 집터의 온 단층 한옥(연면적 93.9 m2, 약 28평)을 매입하고, 백남준기념관 조성 사업을 기획하였다. 이 사업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이 조성 및 운영을 담당해 추진 중이며 백남준기념관은 건축가 최욱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해체, 보수 과정에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사업경과보고와 함께 사업의 무사 완공을 기원하고자 마련된 이날 발대식에는 백남준의 예술적 영향을 오마주하는 후배 예술가들이 축하 공연과 퍼포먼스를 벌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미술작가이자 음악가로 활동 중인 백현진과 7명의 악사가 10여 종의 동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길놀이 〈백방으로 안녕하세요〉로 발대식의 포문을 열고,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의 경과보고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가족 등의 기념사 및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시각예술가 김상돈은 창조와 파괴의 합일, 관객 참여를 추구한 백남준의 작업개념을 재해석하여 창신동 주민, 문화계 인사과 함께 고사 퍼포먼스 〈百+Paik〉을 펼쳤다.
한편 올해 말 공식 개관 예정인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음악과 시각예술이 결합된 그의 작품세계와 1930~1940년대 종로, 동대문 일대에 얽힌 문화적 기억의 연관관계를 탐색한 상설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백남준기념관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7월 15일 시각예술가이자 서울창의인성센터 입체미술 강사인 이강준은 창신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함께 〈나도 미래의 세계인!〉을 이미 한 차례 진행했으며 11월까지 지역 주민과 시민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월에는 기념관 조성에 참여한 예술가와 연구자가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1940년대 창신동에 대한 기억을 소개하는 대화의 시간이, 10월경에는 도슨트 지원자를 위한 교육이 이뤄진다. 그밖에 지속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관람객 휴식공간과 북카페가 조성될 예정이다.
곽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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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 펼쳐진 예술과 일상의 만남
〈생활 속의 예술(Art in Life)전〉 열려
경상남도 양산시 최초의 미술공간 ‘갤러리 양산(대표 이상정)’이 지난 7월 22일 문을 열었다. 갤러리 이름은 양산시의 유일한 전문 갤러리라는 의미로 ‘양산’이란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개관전으로 선보인 〈생활 속의 예술(Art in Life)전〉은 부제 ‘예술은 생활의 미래다(Art is the Future of Living)’에서도 밝혔듯이 미술이 얼마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리고자 마련된 기획전이다.
김남희, 김동유, 김중만, 배준성, 하봉호 등 총 5인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며 금람해, 백종환, 정희라, 한주환 등 가구디자이너 3인의 아트 퍼니처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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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에 예술을 입히다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청주시 사직동에 소재한 구 KBS 방송국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주시립미술관이 지난 7월 1일 개관하였다. 개관전으로 〈여백의 신화: 청주 한국 현대미술의 초기 역사를 쓰다〉가 10월 3일까지 열린다. 김복진, 김기창, 박래현, 정창섭, 윤형근, 박노수, 김봉구 등 7인의 작가 유작 중 엄선한 80여 점과 드로잉, 사진자료, 친필원고 등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유작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김복진의 〈여인입상〉(1924), 〈백화〉(1938), 〈소년〉(1940) 4점을 조각가 정창훈이 복원한 후 대형 홀로그램 영상설치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공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사직동 본관과, 문의에 있는 대청호미술관, 용암동에 있는 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전시관 3개의 분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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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공간과 지역의 공생관계를 꿈꾸다
대안공간 후원으로 동시대 미술에 활력 불어넣어
시각예술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문화재단이 마련한 창작자 지원사업 〈헬로! 아티스트 아트 어라운드〉가 7월 27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국내 주요 대안공간에서 개최된다. 헬로!아티스트를 통해 소개된 작가 중 8인의 작가가 최종 선정돼 ‘작가와 공간의 공생’, ‘공간과 지역의 공존’을 주제로 소규모 대안전시를 마련하였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스페이스 캔&오래된 집,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아마도예술공간 등 총 4곳의 대안공간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며 릴레이 전시형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순서로 노상호, 신건우 작가의 〈서사의 간극〉(7.27~8.19)을 마련해 그동안 두 작가가 구축해온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실험한 신작을 선보인다. 추후 차승언, 고재욱(10.5~11.4)/강현선, 호상근(11.11~11.30)/조혜진, 한성우(12.12~ 2017.1.8) 순서로 관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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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 4일 열려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실험영화 등이 한자리에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인디스페이스, 한국영상자료원, SMIT 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갤러리메이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열린다. 네마프는 아시아 최초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이번 기획전 주제는 ‘가상의 정치’이다. 20개국 118명의 미디어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29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작가로는 김두진, 김세진, 김원화, 김황, 노재운, 신정균, 오용석, 유비호, 흑표범 등이 참가한다. 전시는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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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시공을 초월한 예술적 교감
공재恭齋의 예술로 피어난 녹우당
공재 윤두서와 동시대 작가 18인이 함께하는 〈공재恭齋. 녹우당에서 공재를 상상하다 Gongjae. Remagined전〉이 7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해남 녹우당 충헌각에서 열린다. 공재가 생마지막 3년을 보낸 녹우당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과 전남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낙연)이 2016년 남도특성화기획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같은 기간 인근 녹우당 영내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 〈공재 윤두서 자화상〉 진본과 공재의 진경산수 풍속화 특별전시를 볼 수 있다.
한편 이 전시 이후에는 9월 3일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2016 풍류남도 ART 프로젝트_ 해남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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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선박의 화려한 변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YAP, Young Architects Program)〉이 7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과 제8전시실에서 열린다. 신진 건축가를 육성하기 위해 1998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올해 당선작은 신형철의 〈템플(Temp?L)〉로, 템포러리 (temporary)와 템플(temple)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이다. 35년 된 폐선에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건축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각종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되어 극심한 환경문제를 낳는 현실을 환기하고자 했다. 7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설계했다’는 말보다 내부의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하며 “ecologic과 economic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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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아픔을 나누다
강익중, 런던 템스강에 신작 〈집으로 가는 길〉 선보일 예정
오는 9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런던 템스강에 강익중의 신작 〈집으로 가는길(사진)〉이 설치된다. 이 작업은 올해로 20년을 맞은 런던의 문화행사 ‘토털리 템스(Totally Thames)’ 주최 측 의뢰로 제작되었다. 실향민의 그림 500장을 모아 조명등을 켠 형태의 상징물로 만들어 배에 띄운다. 이 위에 손전등을 든 로봇을 세워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강조할 계획이다. 작가는 “‘난민’이라는 유럽의 사회적 이슈와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실향민 이야기는 인권문제라는 공통된 연결지점이 있다”며 “‘강’은 이어지고 흘러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축제 기간동안 많은 이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1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드리안 에반스(Adrian Evans) 토털리 템스 디렉터는 “런던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에 강익중의 작업을 메인 작품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대된다. 치료, 연결, 포용 등 공공미술을 대하는 강익중의 태도가 이 페스티벌과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이다”며 페스티벌의 의미와 강익중의 작업이 보여줄 희망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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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된 이목만큼이나 뜨거웠던 취재 현장
미술품 유통 투명화 · 활성화 위한 세미나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한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7월 7, 8일 이틀간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 프랑스전문감정가협회 부회장 미셸 르나드는 ‘프랑스의 감정 시스템과 감정사 제도’를, 미국감정가협회 회장 린다 셀빈은 ‘미국의 감정 교육 시스템’을 주제로 미술품 감정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프랑스 예술법 전문 변호사 알렉시스 푸놀은 ‘프랑스의 미술품 유통 시스템과 법제 사례’를, 이대희 고려대 법전원 교수는 ‘건전한 미술품 유통을 위한 법제화 방안’을 주제로 유통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미술관 및 갤러리 관계자와 학계 인사 등 400여 명의 미술인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날 8일에는 ‘감정 교육과 감정의 법적 이슈’에 관한 워크숍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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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전방위 지원을 기대하며
〈2016 예술나무포럼 총회〉 열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7월 20일 대학로 예술나무카페에서 〈2016 예술나무포럼 총회〉를 개최해 4년간의 포럼 활동을 공유하고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와 지원 확대를 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예술나무포럼 신임 회장으로 위촉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 협회 회장 등 문화예술 후원기업 및 예술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하였다. 〈예술나무포럼〉은 문화예술을 누리고 나누는 권리가 핵심 인권임을 강조하며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기업 및 사회 각계에서 문화예술 창조와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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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통한 삶의 활력 충전
〈2016 용인현대조각회전〉, 〈어떤 여행〉 개최
〈2016 용인현대조각회전〉이 지난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조각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용인시에 거주하는 조각가 19명이 참여해 ‘화합하는 전시’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용인현대조각회 일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작고한 이영주 작가(1963~2015)의 유작전 〈어떤 여행〉이 같은 기간 열렸다. 이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카라라국립미술원 조각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회화적 표현으로 부조와 환조를 결합한 석조각을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