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염지혜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7.14~8.2

부제인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는 심보선의 시 구절이 말해주듯 고독감과 찰나의 기쁨이 뒤엉킨 아이러니를 담은 전시다. 4편의 영상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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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믹스매치
KOTRA오픈갤러리 7.1~8.30

중소기업 제품과 작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 전시는 10개의 기업과 작가 22명이 참여했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생활용품에 예술을 덧입힌 50여 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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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_박지나2인전 (3)

Pause &
최정아갤러리 7.7~8.7

최정아갤러리가 선정한 신진작가 그룹전이다. ‘시’로 매개되는 의미와 상징에 기반을 둔 작업을 하는 박지나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결정적 순간을 소재로 작업하는 장인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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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안나3

임안나 개인전
진화랑 6.18~7.19

전쟁의 참혹함이야 말할 나위 없이 극명한 것이나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를 잊고 산다. 작가는 우리나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폐무기를 촬영하거나 모형 전시공간을 이용, 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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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_헛되다 (9)

모든 것이 헛되다
서울미술관 6.5~8.9

중세 회화의 양식인 ‘바니타스’를 동시대 작가들이 현대적으로 재현해내려 기획한 전시다. 김태은, 사일로 랩, 샘 징크, 양정욱 등 9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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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9)

김태순 개인전
백송화랑 7.8~21

작가는 한지로 한복을 지어 고서를 붙인 평면에 설치하고, 우리 한옥을 평면에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미의식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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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쇼쇼

쓰리스타쑈
인디프레스_서울 7.7~8.8

주재환 박이소 최정화 3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개념성 짙은 작업에 주력해온 이들 작가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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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회

홍익여성화가협회 2015 정기전
갤러리 미술세계 7.1~7

홍익대 출신 여성화가 83명이 참여한 이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평면작업을 선보였다. 홍익여성화가협회는 홍대 회화과를 졸업한 여성작가로 구성되었으며 회원수는 3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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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열

노병열 개인전
예술공간 거인 7.4~8.2

작가는 그간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업을 선보였지만 이번 전시는 그러한 레테르를 떼고 감상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형과 색의 환원’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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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민성홍 개인전
갤러리 플래닛 6.18~7.18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는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를 응용해 상징적 공간과 상호 관계성에 대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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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구, 땅의 기억-사유의 숲, 50x80.3cm, Acrylic on Canvas, 2015-5

이운구 개인전
스페이스선+ 7.18~8.1

<땅의 기억-사유의 숲>으로 명명된 이번 개인전은 유년의 땅과 숲의 기억을 소재로 한 작업이 선보였다. 숲을 통해 생명의 존엄과 그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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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옥 (2)

박인옥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6.22~28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은 ‘소망의 파랑새’로 주제를 정했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고통을 받은 현실에서 종교의 힘을 빌려 난국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어보자는 의미다.

PRIVIEW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7.28~10.11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지나간 과거로 보지않고 오히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하고 불안정해진 동시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시.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제목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은 전시 구성상 셋으로 전개되는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전후의 삶을 다루는 1부와 1960년대~80년대 단기간에 이루어진 산업화와 도시화, 민주화를 주제로 하는 2부, 3부에서는 세계화된 동시대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나온 시대와 현재 진행되고있는 우리의 불안정한 상황을 더욱 짙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제작해 시대의 분위기와 감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관람객은 단순히 과거를 향수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억의 조각들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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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일민미술관 8.28~10.11

미술의 영역에서 문학, 역사, 음악, 영화 등 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해온 조덕현의 개인전 <꿈>. 이번 전시에서는 가상의 한 인물을 설정하고 그가 살아온 삶의 파편으로 구성된 대형 신작 설치작품을 전시하며 작가의 작업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 9점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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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_Episode shop_2013_Digital print murasec_110x140cm

Color Study-색채연구
사비나미술관 7.29~10.23

색채에 대한 예술가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작가만의 방식으로 색채를 해체하거나 새롭게 표현하거나 실험을 통해 색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관객은 색과 빛의 상호작용에 따른 스펙트럼을 경험 할 수 있다. 양주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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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설치전경

광복 70주년기념전<북한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 7.21~9.29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광복과 분단,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제 해결의 대상인 ‘북한’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북한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북한의 실상을 단순히 엿보기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화적 측면으로 시야를 확장한다. 예술가들의 시점에 따라 세 개 파트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첫째, 북한 내에서 생산된 북한 화가들의 작업을 유화, 포스터, 우표를 통해 살펴보고, 둘째, 외국 작가들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의 인물과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개하고, 셋째, 북한과 분단 현실을 예술적 화두로 삼아 작업하는 한국 작가들의 영상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평소에 보기 힘든 북한 미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이며, 분단 2세대인 동시대 젊은 세대가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강익중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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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
백남준아트센터 7.16~10.4

다양한 미디어가 보급되면서 시대적으로 일대 변화를 맞은 미디어의 역할 및 영향력과 커뮤니케이션의 급속한 전파와 확산으로 인한 이슈들을 확인해보고, 미디어가 거대 권력화하는 오늘날의 현상과 개개인의 삶의 변화에 주목하는 전시. 앤 소피 시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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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프-안지산

Pause and Gesture
갤러리 스케이프 8.19~9.25

현대사회를 자신만의 ‘제스처’로 성찰하는 안지산, 토시유키 코니시의 2인전. 현대사회의 이면 그리고 개인과 사회 사이의 불협화음을 다루는 두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각기 다른 제스처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순간을 전달한다. 안지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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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 정영도

Stream, Streaming Persona
pkm갤러리 7.22~8.15

인터넷 환경에서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전시가 이런 문화현상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궁극적으로 예술이 대중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자리로 정영도 이원우 계한희 맥스릴랙스가 참여한다. 정영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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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나

박미나
갤러리 em 7.29~8.29

색과 도상의 채집, 재조합을 통해 독특한 회화 영역을 확장해 온 박미나 작가의 전시 .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와 기호, 색이 공존하는 회화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어 기존 인식체계를 전환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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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이유진갤러리 8.20~9.17

역동적인 표현으로 새로운 기호와 아이콘을 보여주는 회화 및 콜라주 작업을 하는 작가 윤혜진의 개인전 <문 없는 문>.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컬러와 여과 없는 직관적 표현으로 완성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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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심우현 Pink Panther is Pink, 핑크팬더 토네이도153x147cm, 2013

Weaved Land
리안갤러리 대구 8.4~9.5

산, 나무, 나뭇잎 등 자연의 모습을 거대한 풍경 추상이미지로 그려내는 신경철과 자연에서 감지한 인상과 그 속에 잠재하는 에너지를 캔버스에 표출하는 심우현의 2인전. 서로 다른 내용과 접근법으로 풍경이라는 소재에 접근한다. 심우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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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송세월-이해민선

동송세월
강원도 철원군 DMZ 접경지역 8.14~23

올해 4회째를 맞은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 전시명 ‘동송세월’은 한때 북한의 영토에 속했다가 1953년 다시 남한에 수복된 지명. 52명(팀)의 작가가 지역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들어가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과 협력, 연계를 이끌어낸다. 이해민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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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이브-조선

곽이브
갤러리 조선 8.12~25

<평평한 것은 동시에 생긴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시스템과 환경에 대해 건축 공간을 매개체로 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곽이브가 보다 다양한 시선의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계단에 설치된 또 다른 계단을 통해 인식의 방향이 만드는 결과를 체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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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최병석

Doosan Art LAB 2015
두산갤러리 7.29~8.22

는 2년마다 개최되는 미술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전시. 올해는 기슬기 배윤환 이수성 전현선 조범석 최병석이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작업 등으로 표현된 세상을 한자리에 모았다. 최병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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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정
누크갤러리 7.30~8.26

지극히 사적인 사색과 누적된 기억 안에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암시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샌정의 개인전. 작가는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자신의 내적인 심상을 회화의 기본 요소인 형과 색으로 표현하며 그렸다 지우고 다시 그리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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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이영희
갤러리 2 7.23~8.10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에서 근원적인 생성과 소멸을 인지하고 표현해내는 이영희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생장>에서 일상의 파편을 그려왔던 이전 작업에서 한발 나아가 불의 이미지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암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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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링-김다움

김다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8.6~26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새로운 소통 방법과 사회적 신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을 통해 현대인이 불완전한 삶의 현실적 조건에 적응, 순응하는 양상을 다룬다. 작가는 이번 전시 <대나무숲 옆에서>에서 ‘현실적응전력’을 키우는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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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Caroline Cobasson, Blackout Map, Mixed media, 70x100cm

신지도제작자 New Cartographers
송원아트센터 8.5~26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를 개개인의 사적인 관심사부터 사회적 의식, 시대상에 걸친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14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그리고 상상적인 지도 작업은 동시대적 현상을 여러 층위로 담아낸다. 캐롤라인 코바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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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이재욱

이재욱
신도문화공간 7.28~9.14

지식이 실용적인 도구로 전락해버린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인문학간의 결합을 시도하는 이재욱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 구절과 오브제 사이를 배회하는 무용가를 통하여 사물이나 우주의 관점에서 관객들이 다시금 자신의 존재성을 되돌아보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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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두려움 없이, 2014, Conte on paper, 140x84cm

실패하지 않는 그림 드로잉
갤러리 룩스 8.13~9.20

모든 미술작업에 선행하고, 실제로 미술작업을 작동시키는 ‘드로잉’에 주목하는 <실패하지 않는 그림: 드로잉>. 강성은 성민화 이선경 허윤희 네 명의 여성작가가 각기 다른 드로잉 매체로 구현한 시각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선경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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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뮤지엄 홍장오

놀이시작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금호동 8.8~9.30

많은 지역의 어린이들과 만나기 위해 ‘동네미술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헬로우뮤지엄의 프로젝트. 강영민, 오유경, 홍순명, 홍장오가 참여해 시각예술을 매개로 한 놀이문화 확산의 계기를 마련한다. 홍장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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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천

김봉천
경북 팔조갤러리 8.8~9.4

장지를 커팅하여 종이판화 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김봉천의 개인전. 달빛이나 흐드러진 매화의 실루엣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을 통해 숨김과 드러남의 미학을 제시한다.

PREVIEW 2

만화경 풍경
단원미술관 7.30~8.30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전시. 빠키 안종연 오유경 이병찬 이주용 이준 이지영 임지빈 캐스퍼강 하석준이 참여해 현실세계의 풍경이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는 과정 혹은 그 결과물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빠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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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아트사이드 8.26~9.10

회화의 본질적인 조형 요소 중 하나인 빛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는 박현주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에서 오브제를 이용한 공간 설치 작업을 통해 더욱 심화된 빛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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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한

정종한
갤러리 루벤 8.12~18

이미지로서의 나전과 옻칠에 대해 새롭게 해석을 하는 정종한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브제로서 나전과 옻칠의 물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해 양자가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시간을 작가만의 감수성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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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전희경
이랜드스페이스 8.3~28

현실도 아니고 이상향도 아닌 중간 지점을 회화로 구현하는 전희경의 개인전.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중간계의 이미지를 사물이 액체화 되듯 풀어지고 분리되는 물체의 해체를 반복적인 붓질로 표현하며 초월성과 무한 상상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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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숙

조남숙
양평문화원 8.17~31

흙으로 사람을 빚는 조남숙의 개인전 <내적분열의 아름다움>. 꿈과 희망, 사랑을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동화적이고 순수한 마음이 분열되어 감정이 더해질 때 작업의 에너지로 순환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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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이동수
금산갤러리 7.22~8.14

소박한 오브제 안에 담긴 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동수의 개인전 <사물의 은유>. 2007년부터 도자 찻잔과 고서적 시리즈를 통해 더욱 함축적이고 성숙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Flow-Bowl’과 ‘Flow-book’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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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미

윤경미
갤러리 파비욘드 8.25~9.5

‘빛’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윤경미가 7번째 개인전을 연다. 가시적인 빛과 관념적인 빛의 개념 사이를 오가며 추상적 조형언어로 작업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로 환원된 점과 그리드로 이루어진 영적인 빛의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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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제

김윤재
포스코미술관 7.23~8.12

신체와 자연의 결합된 이미지를 통해 사람과 자연, 삶과 죽음, 생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전하는 김윤재의 개인전 <메탈산수>. 작가는 과거의 산수풍경과 현대인의 만나는 접점에서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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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명-전원에서,40.9x31.8,장지에채색,2015[미광화랑]2

곽정명
부산 미광화랑 8.19~25

이색적인 도시적 삶의 체취가 깃든 풍경작업을 이어온 곽정명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전원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밤바다 풍경들을 단아한 색감으로 아득하게 표현한 작품 등 20여 점의 신작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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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사랑

이다희
사랑아트갤러리 7.25~8.14

예술의 두 기둥인 음악과 회화를 연결짓는 작업을 진행하는 이다희의 개인전. 작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각인 시각과 촉각 그리고 청각을 융합하여 유기적인 실험을 시도하며 공감각적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악보의 기호를 회화적 요소로 치환하여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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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균

구성균
한원미술관 8.18~28

동양적 사유를 현대화하여 작품 속에 구현하는 구성균의 개인전. 작가는 사물과 사물 간의 상관성에 대해 집중하며 재현하는 사물 속에 내재된 상징과 무의식을 중시한다. 특히 촛불 연작을 통해 고체가 기체로 날아가 버리는 현상을 통해 변화의 사유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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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이지영
대전 쌍리갤러리 8.20~9.3

정체모를 털로 가득한 의자를 그리는 이지영의 개인전. 작가는 규정화되고 고정화된 사회의 인식을 털로 표현하며 그에 갇힌 자신의 심경을 움직이지 못하는 의자로 표현한다. 현실의 고정된 관념과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답답함을 그림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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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여니겔러리)

김혜선
여니갤러리 7.20~8.16

간결하고 경쾌한 그림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김혜선의 개인전 <함께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세태를 꼬집으며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함께하는 소소하고 즐거운 행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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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진-1

노경진
포항 지그갤러리 7.30~8.31

삶의 의지를 상실한 상태의 한 인간이 사랑을 하게 되면서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부각하는 노경진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에서 인간이 사랑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흑백과 컬러작업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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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홍승표
스페이스 모하 7.20~8.31

서법예술의 영향을 받아 문자를 조형화한 형태구조운동 정신을 표상한 작품을 통해 서법의 조형과 추상적인 면을 추구하는 작가 홍승표의 개인전. 작가는 인위적이고 번거로운 기교에서 벗어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체와 융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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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김영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8.26~9.1

간직하기엔 너무나 반복적이고, 버리기엔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작가 김영란의 7번째 개인전. 작가는 우리 눈에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창문 밖 풍경을 물 흐르듯 흐르는 색의 중첩과 상감기법으로 조형적 충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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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진

최원진
갤러리가비 8.20~29

지난 20여 년간 인체, 채소, 과일 등 생명체의 신비를 주제로 생동적인 작품을 선보인 최원진 작가가 과일과 채소의 표피를 통해 피부(껍질)에 대한 근원적인 시각을 다각도로 전달한다. 그는 존재의 안과 밖을 구별하는 최전선의 경계로 피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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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희

홍군희
조선일보갤러리 8.26~30

마음에 충실하고 진솔한 그림을 지향하는 홍군희의 개인전.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내포한 세계가 바로 그림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소소하고 소박한 담채 풍경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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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심.시대공감+60x35cm+한지_채색+2014

시대공감
서산 갤러리 안 8.1~30

정향심 신페이 오카와 황선화 이응로 정태궁 황제성이 참여한 전시 <시대공감>. 개개인이 각자 다르게 느끼는 사회현상 속에서 다수가 공통적인 감정을 갖기란 쉽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시대상황을 넘은 동질성을 엿본다. 정향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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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정철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갤러리 H 8.3~13

삼합지에 채색으로 산과 땅을 표현하는 동양화가 정철의 개인전. 작가는 그리움의 대상을 그림 안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전달하며 이번전시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기억 속의 산과 땅을 기억으로부터 건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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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김미숙
인천중앙도서관 8.3~9.30

내면에서 움직이는 감정의 분출구를 그림 속에 표현하는 김미숙의 개인전. 특히 작업에 등장하는 식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하며 자연이 지닌 무의식 속에서 분출하는 감정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SIGHT & ISSUE

위 박선기 〈조합체-출현 1506〉(가운데) 크리스털, 아크릴 비즈, 나일론 줄 500×500×500cm 2015 아래 크리스찬 디올의 꾸뛰르 하우스 아뜰리에 (1948)를 재현한 모습

위 박선기 〈조합체-출현 1506〉(가운데) 크리스털, 아크릴 비즈, 나일론 줄 500×500×500cm 2015
아래 크리스찬 디올의 꾸뛰르 하우스 아뜰리에 (1948)를 재현한 모습

〈Esprit Dior-디올 정신展〉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6.20~8.25

크리스찬 디올의 꾸뛰르 하우스, 문을 열다

화려하고 감각적이다. 크리스찬 디올의 패션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Esprit Dior-디올 정신전>(6.20~ 8.25)이 주는 첫인상이다. 이 전시는 상하이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를 찾았다. 이번 전시의 수석 큐레이터인 플로렌스 뮐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이 패션 문화 건축 등 창작활동의 수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티앙 디오르부터 이브 생 로랑, 장 프랑코 페레,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까지 크리스찬 디올의 역대 디렉터들의 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작가 6인(김동유 김혜련 박기원 박선기 서도호 이불)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이 주를 이루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하이와 도쿄에서 열린 전시와 비교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전시는 ‘파리’ ‘디올 아틀리에’ ‘베르사유: 트리아농’ 등 10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디올의 화려한 의상과 그와 어울리는 작품의 조화는 시각적 스펙터클로 관객을 압도했다. 참여 작가 선정에 대해 뮐러는 “한국 미술 전반에서 다양한 소재와 매체를 사용하는 작가를 골고루 배치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하며 작가들이 “디올 세계의 은밀한 내용을 잘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그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찾은 미술과 패션의 접점을 강조했다. “비밀스러운 내면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서도호의 <몽테뉴가 30번지 파사드+페시지+디올>은 디올의 꾸뒤르 하우스 탄생의 상징적 공간을 투명한 천을 통해 파사드를 넘어 집 내부까지 투과할 수 있게 대규모로 설치했다. 비밀스러운 내면을 담아내려는 노력은 패션계의 모습과 유사하다. 패션 공방도 마치 연금술의 과정처럼 복잡하고 은밀하다. 작은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로 구성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초상화를 선보인 김동유는 전체 수작업으로 정말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긴 제작기간과 장인정신을 요한다는 것은 오뜨꾸뛰르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오뜨꾸뛰르 전시는 시각미술의 옷을 덧입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늘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브랜드 홍보를 교묘히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파인아트를 어설프게 혹은 끼워 맞추기식으로 더하면서 전시내용과 메시지가 모호해지기 쉽다. 그러나 <Esprit Dior-디올 정신전>은 국내에서 최근 잇따라 열린 패션전시 중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올’이 지닌 오뜨꾸뛰르의 화려함과 그와 어울리는 작가의 신작을 함께 배치하고 패션 전시만이 구현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시각적 스펙터클로 관객을 압도하며 상업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디올 가든’ 섹션의 경우, 김혜련의 12폭 회화인 <열두장미·꽃들에게 비밀을>로 벽의 한 면을 가득 채우고 디올의 덩굴 장식 무도회 드레스, 은방울꽃 자수로 장식한 헤어네트 머리장식 등을 중앙에 세웠다. 여기에 천장과 바닥에 하늘빛 화면을 배치해 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비록 일차원적인 디스플레이일 수 있지만, 시각적 유흥은 탁월했다. 또 디올의 상징적인 패션으로 여성의 실루엣을 강조한 ‘뉴룩’을 입은 마네킹을 시대순으로 일렬 배치하며 그 맞은편에 전면 유리를 두어 마치 런웨이 양쪽에서 모델이 걷는 듯 보이도록 한 ‘디올 얼루어’ 섹션의 디스플레이는 ‘쇼’적으로도, ‘뉴룩’의 역사를 전달하는 데도 탁월하다.
물론 동시대 작가들과의 협업 외에 ‘디올의 정신’을 드러내는 일반적 구성 방정식도 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당대 교우했던 작가들과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한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 섹션은 예술과의 패션의 고리를 드러낸다. 물론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경우는 미술계와 보다 직접적인 체험적 경험이 있다. 그는 패션계 입문 전, 1928~1934년까지 2개의 갤러리를 운영하며 미술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또한 젊은 시절 ‘올랑 프티트’라는 발레작품의 디자인, 세트, 작곡까지 직접 했을 만큼 다방면에 관심이 있었다. 뮐러는 이점에 주목했다. 디오르는 피카소처럼 이미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지만 주로 젊은 작가들을 도왔다.
“당시 젊은 작가였던 자코메티의 개인전, 주목받지 못하던 달리의 3번째 개인전이 디오르가 운영하던 갤러리에서 열렸다. 그곳에서 판매한 자코메티의 <Le Table>을 현재 퐁피두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에피소드는 그의 예술적 안목을 보여준다”며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예술적 감각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 큐레이팅의 중심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각 주제별로 뚜렷이 구분되는 공간 활용 방법도 눈에 띈다. DDP는 이미 다수의 패션 전시가 열린 공간이다. 자칫 유사한 디스플레이로 비슷한 시각적 패턴을 제공하기 쉽다. 둥근 형태의 건물이라 회화작품은 가벽을 설치해 디스플레이할 수밖에 없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체가 조망되는 등 전시장으로서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러나 뮐러는 “천장이 높고 매우 기념비적인 건물이란 점이 오히려 좋았다. 공간이 넓다보니 마네킹을 세웠을 때 원근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서 웅장한 연출이 가능했다. 패션 전시에서 마네킹은 하나의 조각이다. 넓은 공간은 공간감까지 느낄 수 있으므로 오히려 전시를 꾸리는 입장에서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웹사이트(espritdior.com)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한 전시와 동시에 크리스찬 디올은 크리스챤 드 포잠박이 설계하고,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를 맡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우스 오브 디올’을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오픈했다.
임승현 기자

디올 (22)

창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찬 디올 디자이너의 대표적 의상을 입은 마네킹이 일렬로 서있다.

디올 (3)

서도호 〈몽테뉴가 30번지: 파사드+페시지+디올〉 혼합재료 2015

디올 (9)

플라워 드레스 뒤로 김혜련의 <열두 장미·꽃들에게 비밀을〉 (캔버스에 유채 225×100cm 2015) 12점이 걸려있다

 

HOT ART SPACE

프리다칼로_소마 (16)

프리다 칼로_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소마미술관 6.6~9.4

멕시코의 대표적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를 소개하는 전시다. 작가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 즉 디에고 리베라와 당대 멕시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여 그녀를 역사와 주변 상황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한 그녀를 소재로 한 영화 <프리다>, 다큐멘터리 영상, 그녀의 장신구, 의상 등을 함께 선보여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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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개인전
박여숙화랑 5.22~6.21

<Somebody>로 명명된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예의 몸을 둘러싼 작업과 맥락이 연결되어 있다. 다만 문신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 작업에 비해 분리된 몸의 형상의 집합이 생성하는 또 다른 형태에 천착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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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 (2)

이환권 라선영 2인전
카이스갤러리 5.28~6.26

형태를 길게 늘여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환권과 A4용지 크기의 인간 군상을 제작한 라선영이 <조각과 사람사이, 조각, 사람이 되다, 사람, 조각이 되다전>을 열었다. 두 작가는 모두 일상의 상황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하지만 내용과 표현에서 확연하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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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훈_사비나 (2)

성동훈 개인전
사비나미술관 6.12~7.12

철을 주된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 타이틀은 <Fake of the Kingdom>. 신작 20점을 소개하면서 철과 함께 슬러지(용광로 찌꺼기)와 청화백자를 융합한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 특유의 양괴감과 새롭게 도입한 재료가 어우러져 이전 작업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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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원_오뉴월 (3)

홍진훤 개인전
스페이스 오뉴월 5.29~6.20

<Last Nights>로 명명된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에 드러난 고속도로 휴게소 풍경은 낮과 밤이 사뭇 다른데 그 모습이 작가에게 낯설게 다가왔다. 조명이 꺼지고 사람이 사라진 휴게소의 민낯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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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박민준 개인전
두가헌갤러리 5.27~6.28

총 28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라포르 서커스>로 명명됐다. 7년간 뉴욕에서 거주해온 작가가 귀국 후 갖는 첫 개인전. ‘라포르’는 사람 사이의 긴밀한 교감 혹은 상호신뢰감을 의미하는데 서커스 단원이 갖는 그것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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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세계 (3)

멘토링전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6.2~7.6

부산지역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작업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기획전시. 이들은 비평가, 전시기획자 등과 매칭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올해는 유은석, 윤주, 이선옥, 임현정, 정안용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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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2)

니나 카넬 개인전
아르코미술관 5.29~8.9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스웨덴 태생의 작가 니나 카넬이 아시아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전시명은 <Satin Ions>. 작가는 지하 매설 케이블 신작을 비롯, 찰나와 비가시적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 작품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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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철철_포스코 (4)

철이철철_사천왕상에서 로봇 태권브이까지
포스코미술관 5.27~7.7/7.17~8.13

포스코미술관 개관 20주년과 미술관 이전을 기념하는 전시로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열린다. 철을 소재로 하여 제작된 고미술품부터 현대미술 작품까지 한 전시장에서 소개한다.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

SIGHT & ISSUE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조선백자〉

백자_이대박 (7)

관념과 수사를 지운 조선백자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5.27~2016.1.30

근래에 조선 백자와 관련된 전시를 여럿 보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청화백자전>와 호림박물관의 <백자호전>, 서울미술관의 <백자예찬전> 등이 그것이다. 이화여대박물관이 개관 8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조선백자전>(5.27~2016.1.30)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단순한 형태와 순백의 색감으로 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백자다. 또한 ‘관조’나 ‘고요’와 같은 키워드와 더불어 한국적인 미, 한국성에 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온 것도 백자였다. 그래서인지 백자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빈번하게 그려졌다. 본래 백자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실용적 차원의 물건이자 유교적 이념을 투여하는 상징적 매개이기도 했다.
그런데 1930년대 그 백자는 조선의 중요한 전통으로 불려나왔다. 야나기 무네요시를 비롯한 몇몇 일본인의 심미감이 작동한 결과이다. 한국의 도자기는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의 아름다움은 일본인의 안목의 산물이었다. 타자의 시선에 의해 백자는 조선의 의미 있는 미술품이자 전통이 된 것이다. 그러한 동양주의의 담론 속에서 김환기, 도상봉과 같은 작가들이 즐겨 그렸고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몇몇 작가가 백자의 백색을 원용한 단색의 추상화를 그렸다. 오늘날도 여전히 백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업들이 줄을 짓고 있으며 대표적인 전통으로 호출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전통이라고 여기는 백자를 둘러싼 표상과 개념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전달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리라. 어떤 고정된 전통문화 원형론이나 본질론에서 벗어나서 ‘골동이 되어버린 옛것에 새것의 아우라를 뒤집어씌우는 그 원동력’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주체가 경험하는 당대성으로 인해 가능하다. 그간 백자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이나 과잉된 관념적인 수사는 백자와는 다소 무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서구현대미술과 전통을 결합시켜 한국적 모더니즘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 아래 재단된 혐의도 있고 타자들의 시선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려는 욕망으로 형성된 것이기도 했다. 한국미와 이의 현대화란 문제를 다분히 조선조 문인의 미적 취향, 백자 등으로만 제한해 소재주의화하거나 전통을 박제화 시키는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화여대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백자에 들러붙은 기존의 선입관이나 여러 수사를 지우고 오로지 백자 그 자체만을 차분히 감상하게 해준 전시다. 어떠한 수식도 없이 ‘조선백자’라는 타이틀을 내건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우선 전시공학적인 측면에서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고 전시된 백자의 양과 수준이 일품이다. 시기별로, 종류별로 분류된 600여 점의 백자를 찬찬히 감상하게 해준 이번 전시는 백자만을 중심으로 꾸민 최대 규모의 전시로 기억될 것 같다. “500여 년간 조선이 추구했던 왕조의 이념과 예제 준행의 실천과정에서 만들고 진설했던 백자의 결백하고 견실한 격식과 그리고 상층부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애호하고 실용했던 풍부한 조형미를 다채롭게 펼쳐보이”고자 한 이 전시는 전시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조선시대 백자의 용도, 기형, 문양 등을 시기별로 되돌아보게 한다. 기존에 백자에 들러붙은 모든 수사와 욕망을 모두 지운 자리에서 오직 저 순연한 순백으로, 혹은 형언하기 어려운 미묘한 백색의 변주 앞에서, 기이한 기형의 오묘함 앞에서 말이다.
박영택 경기대 교수

백자철화운용문호(누끼요청)

<백자철화 운룡문 호> 높이 45.8cm 조선 17세기 (보물 제645호)

백자청화 국화문병

<백자청화 국화문 병> 높이 36.4cm 조선 19세기

 

EXHIBITION TOPIC Yinka Shonibare MBE

< High Tea Ⅲ >(맨 왼쪽) 마네킹, 더치왁스, 패턴천 등 혼합재료 410×122×80cm 2015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 잉카 쇼니바레 MBE의 대규모 개인전 <찬란한 정원으로> (5.30~10.18)가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를 풍자적으로 표현해 역사의 이중적인 측면과 문화의 혼종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적 상황과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예술은 마술이자 연금술이다

이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잉카 쇼니바레는 영국이 자랑하는 멀티미디어 작가로서 회화, 조각, 공예, 의상디자인, 사진, 연극, 오페라,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술은 쇼니바레의 국제적인 명성과 작품세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그가 단순히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가 아니라 나이지리아 태생 흑인이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임을 인지하고서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의 가닥이 풀린다. 작가 입문 시절 흑인이 왜 아프리카 미술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황했다.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나 양질의 교육을 받고 강한 지적 호기심에 자존감도 강했지만, 영국사회에서 그에게는 나이지리아 출신 흑인 작가라는 주변적인 정체성이 부여되었다. 자신의 내면과 외부에서 규정하는 정체성의 불일치에 대해 고민하지만 그는 외부에서 부여하는 정체성을 거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타협함으로써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자신에게 부여된 문화적 인종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그는 아프리카 문화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고자 ‘더치 왁스(Dutch-wax)’ 염색 직물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향후 그의 작품에 필수적인 주재료가 된다. 일명 ‘아프리카 천’이라고 불리는 이 직물은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면직물인 바틱(Batik)과 유사하게 제조한 것으로 인도가 시장의 매력을 잃자 아프리카로 유입되어 크게 유행하게 되고 이제는 아프리카에서 자체 제작할 정도로 아프리카화한 유럽 제품이다. ‘아프리카 천’은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이라는 것이 허구적인 개념임을 드러내는 문화 혼종(混種)의 실제적인 예로서 문화적 혼종성을 예찬하는 쇼니바레에게는 더없이 적합한 재료이다. 그의 작품은 외부에서 요구하는 아프리카성을 재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규정하는 문화적 정체성의 실체가 얼마나 근원 없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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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Victoria philanthropist’s Parlour >(맨 오른쪽) 더치왁스 패턴천, 카펫, 가구 등 혼합재료 259×487×508cm 1996~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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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sh Willy >(오른쪽) 실물크기 마네킹, 더치왁스 패턴천 등 혼합재료 132×260×198cm 2009

분노? 그런 건 없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쇼니바레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이 제국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이었던 한국의 역사적 경험이 그의 작품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의 작품이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냐고 묻자 그는 자신이 분노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대답한다. 그는 과거 유럽의 제국주의가 현재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한 거부할 수 없는 역사임을 인정한다. 나아가 그는 제국주의가 양산한 문화의 혼종성을 진정으로 즐긴다. 그에게 제국주의는 인간의 역사에서 문화가 어떻게 뒤섞이게 되었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례이며, 자신의 성장 배경은 그러한 제국주의가 한 개인에게 적용된 과정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적 혼종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적극 수용한다. 제국주의가 양산해낸 문화의 혼종성 시대, 그리고 그것을 환영하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는, 자신과 같은 흑인 장애인에게 예술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는 제국주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과 수용이라는 이중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영국 미술계의 인종차별 문제에는 신랄하다. 1980년대에 그는 해체주의에 열광하고 데리다와 프란츠 파농을 공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작품 곳곳에 백인중심주의적 역사와 정치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다. 그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닐 당시 뼈저리게 경험한 ‘차별’은 흑인작가에게 전시와 활동 기회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 작가로서 첫발을 떼려 할 때, 중심무대에서의 활동은 요원해 보였다. 그는 많은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그가 골드스미스를 졸업할 당시 단 한 명의 흑인 작가도 런던의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는 그가 성공을 거둔 후 작품만을 평가하여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 대안공간을 연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흑인 작가로서 생계를 꾸려갈지 막막하던 그에게 모델이 된 것은 미국의 페미니즘 미술운동이었다. 그는 미술계의 소수집단인 여성들, 특히 미국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그는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모델로 하면서도 지나친 정치성이 예술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실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정치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예술의 정치적 표현은 형식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피상적인 문화적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정치적인 질문을 예술적인 차원으로 승화시킨 동력이었다. 예술성을 강조하는 그의 작품은 제국주의나 자본주의 같은 사회적 구조나 자신의 신체적 장애에 대한 저항이나 분노보다는 아름답다는 미적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예술가적 기질과 재능을 타고난 그는 모든 인터뷰에서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예술을 통한 재현의 정치학, 혹은 재현의 정치학에서 예술성의 확보임을 강조한다. 쇼니바레에 의하면 작품의 형식미는 관객과 소통하는 창구 구실을 한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해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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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of a Victorian Dandy(19.00 Hours) > C 타입 프린트 183×229cm 1998

 필름 14분28초 2005

< Odile and Odette > 필름 14분28초 2005

엄숙한 역사의 무게 덜기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문화적 혼종성의 근원인 제국주의적 역사에 대한 탐구와 비판적 재현은 쇼니바레 작업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그는 엄숙한 역사의 무게를 예술적 유머와 위트를 가미해 덜어낸다. 1962년생인 그는 자신을 68세대로 규정하면서 역사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인 세대라고 말한다. 그 무거운 역사를 가볍게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은 마술사이자 연금술사인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는 영국의 제국주의에서 시작된 영국과 나이지리아 문화의 충돌과 결합에서 잉태된 문화의 혼종성과 자본주의를 후기-식민주의 세대 특유의 거리두기와 유머와 위트로 표현한다. 그의 두 문화의 혼종성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개인적 체험은 광범위하게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국가 간, 인종 간의 역학관계를 통찰하게 이끈다. 찰스 황태자로부터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상을 기꺼이 받고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Yinka Shonibare MBE’로 쓰는 점도 문화의 혼종성을 수용함과 동시에 제국주의라는 역사의 엄숙주의를 예술로써 공중에 띄우는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그의 위트는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난다. 한 관객이 구체적인 작품 제작 방법을 묻자 쇼니바레는 마술사가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알려주는 걸 봤냐면서 말해줄 수 없다고 재치 있게 답한다. 역사의 무게를 던 가벼움은 관객에게 오히려 역사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미술관 기자회견장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애가 작품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쇼니바레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자신이 어떻게 팀을 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지 기술적인 문제만 간단히 언급했다. 하지만 수년전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그는 당당하게 본인의 모습을 닮은 목발 짚은 18세기 귀족의 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흑인이라는 제약과 몸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그는 예술의 연금술을 통해 누구라도 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일까. 현실을 넘어선 그 지점에서 예술이 시작된다는 믿음은 인간 쇼니바레의 신념이며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그의 몸은 갈수록 약해지고 말의 속도마저 느려지고 있다. 그러나 몸이 약해질수록 그의 작품 규모는 커져가고, 쾌활한 유머와 위트를 가미한 그의 작품세계는 더욱 깊고 넓어진다. 그가 앞으로 마술과 연금술 같은 예술의 날개를 달고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세계를 어떻게 시각화할지 더욱 기대된다. ●

EXHIBITION FOCUS John Baldessari

존 발데사리 (7)

위 < Storyboard (In 4 Parts): Arm of Chair With Mans’ Hand Resting On His Knee >(왼쪽) 혼합재료 82.8×132.7cm 2013   아래 < Double Bill:…And Manet > (왼쪽) 혼합재료 152.4 ×152.4cm 2012

일상적 소재와 새로운 매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유분방한 작업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방향을 상징하는 작가, 존 발데사리의 개인전이 6월 3일부터 7월 12일까지 PKM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1996년 개인전이 열린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로 2008~2015년에 제작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80세가 넘은 현재, 팝아트와 개념미술 계보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경향은 어떻게 변모했을까?

현대사회의 단편성들, 그 넌센스의 조합자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파편처럼 등장하는 일상적 장면들과 그 속에 숨은 현대사회의 민낯, 평이함에 가려진 모순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는 작가 존 발데사리 개인전이 서울 PKM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모더니즘이 주도했던 1950년대, 미술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탈-모던, 반-모던의 해체적 관점과 대중문화의 급부상을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수용했다. 팝아트의 일상적 소재와 매체의 다양화에 영향 받은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가볍고 자유분방한 취향을 바탕으로 텍스트, 영화 스틸, 사진과 인쇄기법, 동영상, 퍼포먼스, 입체, 설치와 디자인 등 폭넓은 소재의 활용과 작품 제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하나의 의미로 수렴될 수 없는 부조화의 기호들을 병치하고 분명한 주제의 전달을 방해하는 분절적 방식을 채택하면서 현대 도시와 개인의 삶을 반영하는 작가로 평가되었다. 이런 그의 미술은 20세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관계와 현대미술의 방향성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개념미술의 역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까지 미술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마르셀 뒤샹이후 언어기호의 사용과 그 구조분석에서 오는 기묘함-탈이성이나 범이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단순한 신뢰와 수용에 대한 거부와 확대-을 이용하거나 미술과 예술에 대한 예술, 메타-아트는 꾸준히 탐색되고 시도되었다. 1960년대 이후 이런 경향은 일상과 미술의 관계, 미술과 하위미술(광고, 디자인, 상업적 이미지 등)의 관계, 매체의 전형성과 제작 방식의 회의로 이어지면서 재료와 내용, 작품의 존재 등에 변화를 가져왔다. 개념미술의 또 한 경향은 이미지의 차용인데, 특히 영화나 기타 대중매체에서 생산된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것에 변형을 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낯익은, 익숙한 이미지의 분절적 상황은 이성적이고 일관된 이해를 좌절시킴으로써, 분명하게 도출되지 않는 기의를 더듬어내는 과정에서 관객들의 다양한 경험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유발할 수 있다. 동시에 로고스로 대표되던 합리적 인식과 기호의 투명성에 대한 반발을 가져왔고, 이것은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자 현실문화의 한계로 이해되었다.

개념미술의 반미학적 반관습적 시각
이런 경향을 선도했던 미국 서부 개념미술의 대표적 작가 존 발데사리는 팝아트와 개념미술의 계보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시각적 요소보다는 문자, 언어를 주로 사용한 회화작품인 글자 작업을 시도했다. 자신의 필치가 작가의 흔적이자 특징이 될 수 있기에 이를 거부하고, 글자를 쓰는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문자를 제작하게 했다. 또는 보편적 언어의 패턴, 공적 글씨 스타일을 빌려오고 장식 없는 글자체를 사용하는 등 작가의 주관성, 창조자로서의 신화를 해체하려고 노력했다.
1970년에는 자신의 대학시절 작품인 1953년부터 1966년에 제작된 회화를 모두 불태우는 〈화장〉프로젝트를 시도, 다 타고 남은 재를 모아 과자로 구워내고 유골함에 넣었다. 인간의 탄생과 죽음처럼 작품도 종결될 수 있음을 주장한 것으로, 작품의 영원성, 가치의 불변성 등을 거부하려는 시도였다. 이후 작품들은 주로 영화의 스틸컷을 비롯, 사진이미지와 문자(텍스트)를 결합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예를 들어 〈wrong〉연작에선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운 여러 장면과 글자를 함께 보여준다. 일상의 비틀기는 헛웃음이 나오는 유머를 느끼게도 하지만, 어떤 메시지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만든다. 그는 시각적으로 화려하거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작품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미술과 장인정신의 고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이런 점에서 발데사리는 개념미술의 반미학적 반관습적 시각을 강하게 지지했다.
영화 속 배우들의 얼굴이나 이미지를 둥근 원으로 가리고, 서로 일치하지 않는 장면과 전혀 문맥을 파악하기 힘든 문서의 일부(주로 기술적 설명서에서 자주 차용)를 화면 안에 병치하는 방식도 기호의 전달에 스며든 각각의 채널과 상호간 소통의 장애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마 발데사리는 대중적 매체, 예술의 표현들에 숨어있는 어법의 전형화를 꼬집고, 이를 통해 무언가 공감을 창조할 수 있다는 순진한 믿음을 거부하길 원하는 듯하다. 이런 그의 작업은 신디 셔먼, 로버트 롱고, 바바라 크루거, 리처드 프린스 등에게 영향을 주고, 1980년대 이후 미국 미술의 중요한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는다.
오랜 기간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제작하면서 발데사리의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무심함, 심각하지 않은 태도, 그리고 미학적 기술 없음이다. 물론 최근에는 작업방식이 훨씬 깔끔하고 미학적 완성도가 높아졌지만, 작가의 의도는 굳이 그것에 큰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미국 동부, 즉 뉴욕을 중심으로 한 개념미술은 언어와 그 구조 속에 깃든 인식의 편재함, 관습적 사고와 미술제작의 전통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매체의 서열과 이데올로기, 자본력에 저항했다.
이와 달리 서부 개념미술 작가들은 특별한 사조에 공통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서부 작가들은 모더니즘적 전통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또한 미술사적 관습에 대항하는 방식에서도 조금 자유로웠다. 그들은 감성을 강조하거나 작가마다의 개별성을 존중하고, 이질적 상황이나 내용을 연결시켰다. 발데사리는 그런 점에서 서부 개념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생산한 다양한 대중적 이미지를 적극 사용하고, 그것에서 어떤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맥락과 부분의 관계에서 보이는 애매성, 소위 메시지의 본질과 매체의 속성에 대한 질문, 그로부터 파생된 단편성과 유머, 재미 등을 추구했다. 언제나 영화, 문학, 기술 등 일상적 소재를 적극 수용하고 쉽고 단순한 이미지를 생산하지만, 동부의 남성성이 이끄는 거대하거나 치밀함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 작가는 그의 특징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Double Bill〉에선 미술사 거장들의 회화와 현대 이미지를 결합시켜서 이미지를 모호하게도, 동시에 대가들의 특징을 부각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Pictures & Scripts〉는 영화의 한 장면과 상관없는 텍스트의 결합을 시도했는데, 발데사리의 대표적 구성법이다. 이질적이고 상이한 방향과 해석을 지향하는 기호의 충돌은 결국 어떤 의미로도 수렴될 수 없는 딜레마를 제공한다. 〈Board play〉 연작은 한 작품을 구성하는 주된 색채를 도출하고, 그것과 관련되기도, 관련 없기도 한 다른 이미지들을 병치하는 일종의 스토리보드 형식을 가져왔다. 영화나 광고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작가는 통일을 위한 과정이지만, 파편화되고 분절된 실체를 갖는 이상한 조합을 보여주었다. 전시에서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여러 매체, 다양한 레퍼런스들, 복합적 차용의 역사가 느껴졌다. 이런 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그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기호들의 모호함, 언어, 시각적 이미지들과 그것의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위의식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그것을 비판한다고는 할 수 없다. 불일치를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통해 시각예술의 범주를 확장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발데사리 미술의 특징으로 보인다. 단편화된 기호들과 파편화된 문장들을 표현함으로써, 현대 대중문화의 속성뿐 아니라, 단절과 몰이해, 소통의 부재와 표피적 관계의 일상성을 가리킴으로써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침투한다. 도시의 일상, 시각기호로 가득 찬 공간의 모습이 소외되고 주변화된 인간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도 공감을 불러온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보듯, 그는 화면을 그리드처럼 나누고 부분과 관계의 독립된, 또는 모호한 관계를 강조한다. 병치와 화면분할이란 형식과, 하나로 융합되지 못하는 관계라는 주제는 서로를 보완하고 더욱 굳게 한다. 작품의 어법과 메시지의 불변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그의 작품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소통의 대상이 발견되기는 어려웠다. 그의 개인전이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 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한 점차 장식적으로 변해가는 화면도 거장이기보다는 노장으로서 발데사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운 빠지는 대목이었다.●

REVIEW

오윤석 개인전
갤러리 폼 6.3-30

종교적 색채 짙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종이에 구멍을 내어 표현하는 작가의 이번 전시는 <Hidden Memories>로 명명됐다. 특히 불교 경전과 성경의 구절, 추사의 글씨와 같은 고전에 대한 오마주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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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졸전

자기소개서
동덕아트갤러리 6.11-16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제15회 졸업기획전시로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가 꾸며지는 모순과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강정석, 백현주, 이우성, 호상근 등 15명의 작가(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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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1)

김범수 개인전
아라아트센터 6.17-23

<잠재적인 것들>을 타이틀로 한 이번 개인전은 ‘시각중심주의 극복’을 탐구했던 그의 작업을 일견할 수 있는 전시다. 작가는 사진과 더불어 각종 오브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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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젬마 (2)

못 나눌 이야기
성북구 성북동 133-81 6.19-21

철거를 눈앞에 둔 오래된 집에서 발견된 수많은 못에 담긴 사연을 담았다. 못이 박히게 된 사연, 용도, 그리고 그것이 뽑힌 이유까지.
이렇듯 작은 물건이지만 그것을 매개로 삶의 여정을 공유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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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지니리 개인전
갤러리EM 5.21-6.27

친근한 캐릭터가 한눈에 들어오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총 67점이 출품됐다. “원형의 캔버스를 통해 우주와 같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작가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헤매며 여행을 하는 우리의 모습 또한 담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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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원

문성원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6.17-22

시간으로 작품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방색과 오간색을 이용한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육면체를 입체 공간에서 환조형식의 회화로 표현하는 작가는 평면에 구현되는 착시 효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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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묵_미광화랑 (2)

김양묵 개인전
미광화랑 6.2-20

흰 바탕의 캔버스에 놓인 찻잔 하나.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에 놓인 이 찻잔이 전하는 고요함은 삶의 깊이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작업은 공간과 대상이 어우러져 화면에 어떤 초월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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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김성호 개인전
선화랑 6.17-30

캔버스에서 한 걸음 떨어지면 도시의 멋진 야경이 펼쳐지지만, 화면에 다가갈수록 속필에 의한 거친 붓질이 도시의 속도감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강, 남산, 해운대 등의 풍경을 담은 작품은 이렇듯 도시의 다이내믹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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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서영 개인전
문래동 3가 54-1번지 6.20-7.18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그룹 ‘7 1/2’의 두 번째 기획으로 전시명인 <수분(受粉)>이란 ‘매개자’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발견된 오브제를 활용하여 설치작업과 벽화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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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김시현 개인전
갤러리 일호 6.10-23

극대화된 사실적 감각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보따리’가 품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펼쳐 보인다. 그것은 전시명 <품다>와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암시하듯 어떤 형태든지 품을 수 있는 보따리의 유연함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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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결

송수련 개인전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갤러리 5.7-7.29

아버지의 서재에 있던 도자기를 작업을 위해 다시 바라봤을 때 모든 게 새롭게 보였다는 작가. 너무 익숙해서 그 존재 가치를 잊고 있음을 깨달았다. <조용히 바라보다전>은 평면과 도자기가 어우러진 이미지를 전시장에 구현했다.

PREVIEW

뉴스킨 : 본뜨고 연결하기
일민미술관 7.3~8.9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성장기를 보낸 젊은 미술가들은 지난 세대의 미술가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이러한 차이를 확실히 알아보고 이런 차이가 미술에 주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lt;뉴 스킨 : 본뜨고 연결하기&gt;가 기획되었다. 과거 신체의 노동으로 완성이 되었던 조소작품은 입체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3D MAX로 공간을 창조해내고 많은 기술과 장비가 필요했던 비디오작업은 스마트 폰을 통해 쉽게 구현된다. 노동이 먼저였던 미술의 모습이 점차 간단하고 실체없는 가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고있음을 인터넷,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 디지털화 된 시각과 지각에 익숙한 신진작가 6인 강동주 강정석 김동희 김영수 김희천 박민하가 참여해 다양한 설치 미디어 작품을 통해 증명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가 예술의 양상 또한 변화시켰음을 눈으로 확인하며 젊은 세대가 세상을 관찰하고 세상에 다가가는 방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김동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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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비비안

비비안마이어x게리 위노그랜드
성곡미술관 7.2~9.20

동시대에 활동했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산 두 사진가의 사진과 필름으로 구성되었다. 아이를 돌보는 유모로 삶을 지탱했던 비비안마이어와 당대의 유명사진가 게리위노그랜드의 시선의 차이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다각도의 관점을 제시한다.
비비안 마이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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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안시형

조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6.12~8.16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일상의 사물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예술적 산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일상 속의 사물들을 미술관에서 만나는 경험을 통해 현대미술의 세계에 친근하게 다가갈수있는를 기회를 제공한다.
안시형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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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 Kong_Black out (부분)_2014_린넨에 유채_각각 30x30cm_24 pieces

공시네&amp;양만치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7.9~8.23

한국과 중국의 여성 작가의 개인전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층와 2층에서는 10년 동안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해 온 공시네의 개인전이 열린다. 자신이 상상한 사물들을 점토로 제작하여 연극 무대를 만든 후, 다시 페인팅으로 옮기는 독특한 작업과정으로 잘 알려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해, 소통, 치유 등 삶의 관계에 집중한다. 같은 갤러리의 지하공간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경험이 작품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그 과정을 기록하는 중국작가 양만치의 개인전이 열린다. 추상적인 감각으로 에너지를 탐구하며 회화, 설치 등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작가는 직선으로 구성된 평면, 뚜렷한 경계와 흐려지는 배경이 대비되는 다각적인 시야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창조해낸다. 한 공간에서 열리는 다른 성격의 두 전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현대미술을 되돌아보고 그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공시네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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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이동엽
학고재갤러리 7.17~8.23

50여 년간 단색화에 매진한 이동엽의 개인전. 작가는 정신성을 구현하기위해물질감을 가능한 배제하고 구도(求道)하듯이 흰색 바탕 위에 하얀 붓질을 반복하여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겹침과 스며듦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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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장미로 엮은 이 왕관
아뜰리에 에르메스 6.25~8.23

안정주와 전소정이 p.2라는 팀명으로 첫 공동 작업을 선보인다. 예술 창작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과 서로 다른 판타지들이 대립, 충돌,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예술을 통해 꿈꿔왔던 ‘그 무엇’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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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혜

염지혜
아트선재센터 7.14~8.2

자발적 혹은 강제적으로, 육체적 혹은 내면적으로 망명을 떠나는 현대인의 실향을 그려낸 연지혜의 개인전. 이번 전시 &lt;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gt;에서는 4편의 영상 작업을 통해 슬픔과 기쁨이 어우러져있는 아이러니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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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장파

장파
갤러리 잔다리 7.2~25

장파의 개인전 &lt;레이디 엑스Lady-X&gt;. 여성의 성욕을 소재로 자기 안에만 머물러 있는 대상에 대한 매혹과 불안을 극복하고 타자를 품을 수 있는 윤리적 주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시도와 과정을 회화 및 드로잉 300여 점으로 이미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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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B_The Glass Eye, 2011, oil on canvas, 40x50cm

The Liminal Space
갤러리 바톤7.2~8.1

분기점을 의미하는 &lt;The Liminal Space&gt;을 타이틀로 갖는 이번 전시는 시간, 공간, 존재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호함 혹은 혼미함을 주제로 다루는 아일랜드 출신 젊은 작가 캐롤앤맥고윈 데이비드오케인 에이먼오케인이 참여한다.
캐롤앤 맥고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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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다방_PREVIEW_IMAGE_201507

적극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7.15~8.14

탈장소성과 장소 특정성을 의미하는 합성어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라는 타이틀로 공연이 펼쳐진다. 작가의 주제의식을 펼쳐놓는 일방적 공연이 아닌 공간에 있는 모든 요소가 새롭게 조합되어 다각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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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김성윤
트렁크갤러리 7.2~28

&lt;관조ㆍ공평성ㆍFairness&gt;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김성윤의 개인전. 작가는 대상을 바라보는 행위가 언어적 정의나 본질적 해석에 갇히는 행위라고 해석한다.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며 ‘보다’라는 시각적 행위를 지각, 인식, 기억의 과정으로 전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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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아트놈
표갤러리 6.19~7.17

동양화의 한 장르인 민화와 팝아트적인 캐릭터의 합치점을 찾아가는 아트놈의 개인전. 이번 전시 &lt;색즉시공, 공즉시색&gt;에서 작가는 기존의 관계,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세계에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