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패션 하우스의 미술 활용법

오랜 역사를 가진 패션 하우스들은 현대미술의 경계 밖에서 현대미술을 전방위로 활용해왔다. 작가와 협업한 제품 라인을 론칭하는 것은 물론, 소장품을 기반으로 재단을 설립해 전시를 선보이고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등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통해 미술과 브랜드의 접점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월간미술은 재단을 기반으로 한 패션 하우스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두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는 패션 하우스가 직접 미술의 매개자이자 후원자가 되는 경우이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전시와 컬렉션의 방향성,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레지던시를 통한 작가 후원과 전시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샤넬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어워즈, 국제 파트너십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샤넬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두 번째는 패션하우스가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현대미술과 함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양상에 대한 고찰이다. 이에 자신의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방편의 하나로 현대미술을 활용하는 패션 하우스의 비즈니스 시스템을 분석하는 글을 싣는다. 또한, 현대미술의 문법을 현대미술의 경계 바깥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했던 전 루이 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1980~2021)의 궤적을 통해 현대미술의 관습적 내부에 머물지 않고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제 28

에디토리얼 32

기자의 시각 34

이달의 잔상 36
월간 미술전문지는 왜 지속되어야 할까요? | 조현아

월간미술 다시읽기 38
2007~2008년의 한국 미술시장을 돌아보며 | 노재민

모니터 광장 40

칼럼 42
개혁적 거버넌스의 변화가 시급한 미술박물관 정책 | 정준모

핫피플 44
박춘순 자연과 교감하는 해가 드는 미술관 | 심지언

사이트앤이슈 46
서울 랩소디가 울려퍼지길 기대하며 | 노재민
《세실리아 비쿠냐: 브레인 포레스트 키푸》 말은 실이고 실은 언어다 | 한지선

에디터스 픽 50

1990년대를 만든 작가들 20 58
죽음을 기억하라: 조덕현의 열린 기호학 | 윤난지

특집 62 패션 하우스의 미술 활용법
럭셔리의 예술화, 브랜드를 지키는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길 | 한여훈
현대미술계 바깥의 현대미술: 포스트컨템포러리 아트로서의
스트리트 패션에 관한 메모 | 이정우(임근준)

작가 리뷰 102
마야 린 자연(自然)과 조물(彫物)의 공통분모를 사유하는 예술가 마야 린 | 배혜정
오수환 깨달아 아는 자로서가 아니라, 기다리는 자로서 회화 하기 | 심상용

업앤커밍 아티스트 116
박론디 이 맥시멀리스트의 이야기는 결국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 조현아
홍민키 상실된 역사를 복원하며 | 노재민

전시 초점 120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세 번째 웃음 | 유진상

화제의 전시 126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아ㆍ훔: 무라카미 다카시 | 우정아

해외 리포트 132
미국 뉴욕 《Nick Cave: Forothermore》 미술이 만드는 저항의 소리 | 서상숙

큐레이터스 보이스 138
조선, 병풍의 나라 2

크리틱 140
배종헌ㆍBRING TO LIGHT - 새롭게 그리고 드러내기ㆍ안진선ㆍ도시의 수집가들

리뷰 146

프리뷰 150

전시표 162

아트저널 166

아트북 172

독자선물 174

표지
오수환 〈대화〉 캔버스에 유채 291×218.2cm 2019
사진: 조영하 포토룩 대표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