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히터 : 나의 미치광이웃

스페이스K 서울은 6월 23일부터 9월 28일까지 독일을 대표하는 회화작가 다니엘 리히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나의 미치광이웃(My Lunatic Neighbar)’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가의 형상 회화가 시작되는 2000년부터 형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최근까지의 작품 25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월간미술(@monthly_art)은 스페이스K의 이장욱 수석 큐레이터와 함께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나의 미치광이웃> 전시와 관련한 에피소드부터 다음 전시 예고편 그리고 마곡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으로 자리 잡은 스페이스K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페이스K <나의 미치광이웃> 전시 전경

현재 진행 중인 전시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네오 라우흐와 더불어 독일을 대표하는 회화작가 ‘다니엘 리히터’의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작가가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주목받게 된 2000년부터 최근까지 20여 년간의 작품 25점이 전시 중입니다.

다니엘 리히터 작가를 선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다니엘 리히터는 2000년대 초에 그린 현대적 역사화 스타일의 그림들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열광하는 순간에 기존의 화풍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도전한 스타일의 그림이 익숙해질 즈음 또 다른 화풍의 그림을 그립니다. 회화는 척추 같은 것이라 말하는 그의 지난 20여 년간의 작품들은 향후 또다시 변화할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합니다.

혹시 전시를 준비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미술사에 기록될 주요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 전시이기에 소장처에서 대여도 쉽지 않았고 컨디션 체크 및 리포트 역시 아주 꼼꼼하게 작성했는데요. 한 작품에서 배설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어 운송상의 문제인가 해서 모든 직원이 놀랐습니다. 확인해 보았더니 그 작품은 작가 작업실에서 배달된 것이고, 그 이물질의 주인공은 작가와 함께 사는 앵무새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나의 미치광이웃>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작가의 시기적 변화하는 화풍과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자의 시선으로 관람 후, QR 코드 링크를 통해 전시 해설(배우 소유진 재능기부)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 오류의 발견_Oil on canvas_200x300cm_2013

그럼 이번 전시 외에 준비한 전시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전시가 있다면.

헤르난 바스 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도 전시를 찾아주신 2만 7천 명의 관람객들이 저를 포함한 미술관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헤르난 바스 : 모험, 나의 선택>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