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1

9월의 전시 미리보기

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9.1~2023.1.2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그 예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고 작가가 지녔던 자유와 고독, 긴장, 다름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자극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의 부제 ‘우주를 향하여’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자신의 여러 조각 작품에 붙였던 제목을 인용했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작가의 갈망과,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인 태도를 함축한다.

춤추는 낱말
9.1~11.20 서울시립미술관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의제인 ‘시(poetry)’를 성찰하며, 전시를 한 편의 시로서, 창작자들의 실천을 공동의 심상(정동)을 자아내는 시어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실천의 언어가 일렁이는 담론의 장이자 표현성의 영역으로서 ‘아시아’를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군중의 노래이자 저항의 언어로서 시의 속성을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혹은 아시아를 둘러싼 논의에 천착해 온 작가들의 작업에 비추어 본다.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아시아의 정치, 사회, 문화운동 및 현상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쓰고 말하는 창작자들의 실천을 통해 오늘의 아시아에서 공동의 의식과 감각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는지 다각도로 살핀다.

구름산책자
9.2~2023.1.8 리움 미술관

기후위기, 팬데믹과 전쟁은 우리 삶의 형태를 변화시키며 지난 세기가 규정한 가치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한다. 작업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있던 기존의 지정학적 프레임에서 벗어난,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

접히고-펼쳐진
8.27~10.15 성곡미술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헝가리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의 역사적, 지리적 맥락 속에서 서유럽과 뉴욕의 현대미술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헝가리 만의 고유한 추상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정창섭, 물(物)심(心)
8.25~10.15 pkm갤러리

작가의 예술세계를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작가의 화면을 작가의 실존과 재료의 물성이, 전통적인 미의식과 당대의 새로운 미술 형식이 섬세하게 교차하는 인터페이스로 여기며, 그 현대적인 의미를 되짚어 본다.

나를 닮은 사람
8.23~10.2 일민미술관

매체의 특성을 의심하고 이를 해체하고자 한 동시대 미술의 토대 위에서, 역설적으로 조각의 존재론적 지위를 재고하는 권오상, 최하늘의 2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서로의 방법론을 비평적으로 교환하고 자신의 작업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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