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2018. 3. 22 – 6. 24
백남준아트센터
https://njp.ggcf.kr
급변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고있다.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은 변화를 함께 겪는 목격자이자 참여자로서 감정의 흐름, 감각의 전이 현상에 대해 동시대 미술이 주목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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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앳킨스, <쉭 소리를 내는 자>, 2채널 HD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21:51, 2015
(이미지 제공: 작가, 런던 캐비넷 갤러리)
불안하고, 위태롭고, 무력하게 느껴지는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 미약한 마음이 자신의 소리를 밖으로 내뱉을 때, 비록 뜻 모를 웅얼거림처럼 들릴지라도 그것이 모여 어떤 일렁거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참여작가들은 전한다. 전시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연결과 고립, 감정의 분출과 통제의 관계가 저마다 다른 목소리의 물결을 타고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다. 그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아직은 아닌 새로운 현실이 ‘사이’에서 태어나고 ‘곁’으로 쌓여가며 또 다른 공동 전선을 구축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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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스 크룽레비시우스, <자백>, 싱글채널 비디오 8개, 사운드, 55:00, 2011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시선으로 감정의 형태와 움직임을 포착한다. 작품들은 개인의 산발적인 감정을 어떻게 공동의 가치로 치환시키는가, 그리고 개인이 광장으로 나오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개인 안에 설 수 있는 광장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기술적 발전이 바꿔 나가고 있는 세계를 감정의 차원으로 다시 바라보며 사회 문제에 반응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고하는데 테크놀로지가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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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아, <잠>, 2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8:0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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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는 70,80년대 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함양아 작가와 홍민키 작가의 신작이 소개될 예정이다. 해외 작가 중 에드 앳킨스, 세실 에반스는 최근 국내 미술 저널에서 선정한 동시대 미술가 45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로잘린 나샤시비는 2017년 터너상 후보, 이그나스 크룽레비시우스는 2010년 독일 Nam June Paik Award 후보로, 주목할 만 한 작가들의 작품이 포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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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잘린드 나샤시비, <가자의 기운>, 16mm 필름 HD 비디오 변환, 컬러, 사운드, 17:53, 2015
(이미지제공: 작가, 런던 애니메이션 비지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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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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