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자카르타 2026,
아시아의 미술 생태계를 잇는 플랫폼
10.2(금)~10.4(일)
JI엑스포 케마요란(JIExpo Kemayoran)
노재민 기자
Art Jakarta 2026

Ipeh Nur, “Ombak belum Tidur” (2024).
Art Jakarta. 3-5 October 2025, JIExpo Kemayoran.
Photography courtesy of Art Jakarta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 아트 자카르타 2026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JI엑스포 케마요란에서 열린다. 올해는 아시아 각지에서 75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이 가운데 19개 갤러리가 새롭게 합류한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미술시장의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올해 하이라이트에서는 인도네시아 작가들과 기업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대형 설치가 눈에 띈다. 줄리어스 베어 VIP 라운지에서는 인도네시아 작가 한디위르만 사푸트라(Handiwirman Saputra)의 최근 연작과 신작 회화를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아그네스 한셀라(Agnes Hansella)는 폐케이블을 마크라메 기법으로 엮은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을 통해 고향인 중부 보르네오의 피쿠스 나무를 재해석하며, 센서가 관람객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구성한다.

Art Jakarta. 3-5 October 2025, JIExpo Kemayoran.
Photography courtesy of Art Jakarta
갤러리 부스 밖으로 페어의 범위를 넓히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아트 자카르타만의 플랫폼인 ‘Scene’에는 작가 콜렉티브와 아트 머천다이즈, 공예 스튜디오, 독립 프로젝트 등 39개 팀이 참여한다. 갤러리가 기획하는 작가 솔로 프로젝트 ‘Spot’에서는 올해 네 개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앙키 푸르반도노(Angki Purbandono), 앙리에트 루이즈(Henryette Louise), 응우옌 프엉 린(Nguyễn Phương Linh) 등의 작업이 갤러리 섹션 곳곳에 배치된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는 AJX(Art Jakarta X)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Korea Focus’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올해 프로그램에는 APOproject, ch+ch art, dive.seoul, GALLERY IN, IAH, 미학관, PAGEROOM8, PS CENTER, 상히읗, Shower, CDA, FFF, Gallery Grappe, THEO 등 14개 한국 갤러리가 참여한다. 다수의 갤러리에게 아트 자카르타는 첫 해외 아트페어 참여 무대다. 인도네시아 예술대학(ISI Bali)의 Nata-Citta Art Space도 함께해 발리 지역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Art Jakarta. 3-5 October 2025, JIExpo Kemayoran.
Photography courtesy of Art Jakarta
올해 새롭게 주목할 부분은 자카르타 바깥의 미술 생태계를 페어 내부로 끌어들이는 시도다. ‘AJ Scope’의 MTN Market에는 말랑, 페칸바루, 바뉴마스, 고론탈로, 브카시, 욕야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여러 도시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아트마켓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작품 판매뿐 아니라 각 지역의 아카이브와 활동의 궤적을 함께 소개하며, 지역의 예술 실천과 커뮤니티,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트 자카르타 2026은 상업 갤러리의 거래 공간을 넘어 작가와 독립 프로젝트, 지역 단위의 미술시장을 하나의 장 안에 연결한다.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인도네시아 미술 생태계와 아시아 각지의 네트워크가 올해 페어에서 어떤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주)월간미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