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노충현 자리

2016.12.8~2.11 페리지갤러리

김소영 | 출판기획

몇 해 전 겨울, 함박눈이 내려 흰 눈에 잠긴 한강시민공원을 보았을 때, 노충현의 그림이 떠올랐다. 장마철 홍수에 불어난 한강을 보았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한강을 보거나, 한강시민공원에 갈 때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유독 어떤 ‘계절’에 그랬다. 한강을 담아내고 있는 노충현의 〈살풍경〉에서 내가 본 것은 그래서 한강시민공원의 모습이 아니라, 앞서 지나간 계절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곤 했었다.
이번 겨울, 페리지 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충현의 개인전은 앞서 언급한 〈살풍경〉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 시리즈다. 10년 전인 2006년에 대안공간 풀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시리즈에서 작가는 ‘동물원’이란 장소를 그렸다. 특히 오랑우탄이나, 원숭이 같은 동물들이 사람(관객)을 위해 쇼를 하는데 쓰이는 기구와 장치들을 그린 그림들이 이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작가는 이런 구조물을 그린 그림의 제목을 ‘서커스’라 붙였다. 그리고 그림 속 모습은 어쩐지 사실적이라기보다는 어딘가 기이하고 아슬아슬한 동물원의 위태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2006년 대안공간 풀과 2015년 소소 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자리〉 시리즈에서 이전의 작품들과 크게 달라진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원의 벽화 그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동물원의 벽화에는 동물들이 그려있다. 홍학이나 물새, 그리고 원숭이 같은 동물이 그려진 벽화를 작가는 다시 그림으로 그렸다. 그래서인지 어떤 그림은 벽화가 아니라, 실제 동물이 희미하게 나타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자리’ 시리즈는 동물이 없는 동물원이었던 앞선 시리즈의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것일까.
그런데 여전히 동물이 주인공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수의 그림에서 동물은 벽화에 그려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실제로 동물일지도 모르는 존재들은 무척 조심스럽게 그려져 있으며, 그 존재감이 미미하다. 또한 동물일지도 모르는 존재가 희미하게 등장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그림의 배경에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것도 눈에 띄는데, 이 부분도 이전 그림들과는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노충현 작가는 ‘자리’를 장소(space)나 공간(place)으로 번역하지 않고 ‘Zari’라 표기했다. 따라서 그의 그림 속 ‘동물원’은 물론 작품의 주인공이겠지만, 어떤 역사적이고 문화 정치적인 장소이거나 공간으로만 한정할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충현의 〈살풍경〉에서 ‘계절들’이 감지되던 것처럼, 이제 〈자리〉 시리즈에서도 다른 것을 볼 차례이다.

위 〈사다리〉(오른쪽) 캔버스에 유채 194×261cm 2016

CRITIC 무진기행

2016.11.22~2.12 금호미술관

양효실 | 미학, 미술비평

금호미술관의 한국화 기획전 〈무진기행 〉은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30~40대 작가 14명의 작업 90여 점을 통해 ‘동시대 맥락 안에서 재해석된 이상향 개념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비장소적이고 무시간적인 이상향은 그(한) 시대의 삶(현실)에 결핍된 것의 환상적 충족이고, 그렇기에 이상향은 삶(현실)을 가리는 베일로 봉사한다. 자주 이상향은 과거추수적인 향수와 연접(連接)한다. 향수는 지금의 문제를 거론하고 해결하려는 변혁의 태도가 불가능할 때, 혹은 그 태도가 탄력을 잃을 때 동시대를 압도한다. 2016년 미술계가 단색화나 민중미술 회고전에 힘을 실었다면 이는 두 진영의 이데올로기적 대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흐름으로 제시될 경향이 부재했거나 문화적 보수주의가 쇄도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당연히 시간적 연속성에서 이탈하는, 환원을 거부하는 새로운 이름들, 경향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류 상업 갤러리들이 전통, 향수, 역사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는 회화, 작가성, 기념비성과 같이 운송 가능하고 유지 가능한 또는 사고 팔기에 좋은 ‘미술’의 복귀이자
반복이 또 일어났다는 것이다.〈무진기행〉에 전시된 한국화는 수묵, 담채, 채색화부터 아크릴 채색화까지 형식적으로 다양하다. 전시의 프레임을 이룬 개념으로서의 한국화와 이상향은 전시 작가들을 묶기 위한 불가피한 전제이자 최소한의 유사성이었다고 보인다. 물론 관객은 복고적 동양주의 대신에 80여 점의 작품에 내포된 스토리텔링이나 서사에 사로잡힐 것이다. 작가의 개인사나 일상 경험, 한국 근대사, 탈맥락적 은유나 상징에 바쳐진 풍경들 앞에 서서 관객은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읽기’를 시작할 것이다. 이 읽기는 14명의 작가가 살고 있는 ‘동시대 맥락’에 대한 것이고, 그렇기에 이상향은 무시해도 좋은 배경으로 물러나 있다. 기획자는 이상향과 연관된 전시의 세 단계(국면)를 ‘갈등의 공간, 현실’, ‘현실 속 도피와 휴식의 공간’, ‘현실 너머의 이상’으로 차별화했다. 이것은 ‘성찰적’ 태도이다. 현실은 비루하고, 자의식적인 개인-예술가는 무력하고, 쥐고 있는 패는 도피이고, 그렇기에 이상(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획자는 동양적 이상향과 전통??-??매체??-??한국화를
끌어들이면서도, 작가들이 ‘문제화하는’ 동시대성에 주목함으로써 반복과 복귀가 아닌 차이와 이탈을 도모한다. 젊고 비판적이다. 외연은 낡은 것이지만 내포는 전복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시 제목인바 김승옥의 1965년 소설 《무진기행》에서도 이번 전시 기획의 세 단계 구도가 읽힌다는 것이다. 다시 읽어본 소설에서 나는 주인공 남자의 유약한, 자조적인, 자기연민에 가득한 상념이 순천-무진을 식민화, 박제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33세의 사내는 서울-현재를 벗어나 고향-과거로 숨어들지만, 또(더 이상) 돌아오지 않으려면 이상향-환상을 지워야 하기에 현재의 무진을 외면하거나 모독한다는 느낌이 엄습했다. 이것은 젊은 여선생이 주인공에게 서울-이상향으로의 도피에 끼워주기를 간청할 때, 그리고 무력한 여선생을 폭력적으로 ‘다룬’ 뒤에 오직 소설의 독자만이 자신의 ‘선’의를 읽게 한 뒤 여선생에게 보낼 편지를 찢을 때 정점에 도달한다. 무진을 이상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서울만큼 환멸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주인공은 무진을 ‘시체가 썩어 가고
있는’ 곳으로 읽는다. 그의 악행과 악의는 출구 없는 현실, 대안 없는 현재와 연접한다. 지식인 김승옥의 자폐적 내면이 무진과 여선생에 대한 일방적 대상화를 요청했다면, 2016년의 우리는 《무진기행》을 다시 읽어야할 의무가 있다.
2016년의 전시는 현대 문학의 ‘경전’ 《무진기행》을 복고적으로 인용하면서도 ‘동시대 맥락’ 안에서 재고하려 한다. 전시작 중에는 명상, 절제, 담백, 화해와 같은 정서적이고 관념적인 이상향을 가리키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관객을 더 압도하는 것은 잔인함, 교활함, 비극성, 그로테스크, 직면이다. 14명 중 12명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 그녀들의 작업이 전통적 매체에 머무른 채로 현재(성)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좋다. 《무진기행》에서는 혼자 서울로 갈 수 없었던 여선생, 남자에게 자신을 맡겼던 여자(들)이 2016년 〈무진기행〉에서는 무진에 남아 계속 싸우고 갈등하는 것이다. 예술이 자조적 위선과 기만의 알리바이가 아니라면, 아니 작가 개인의  환멸을 정당화하기 위해 ‘생생한’ 현실을 착취하지 않으려 한다면, 혹은 복고적 이상향을 위해 현재를 외면하지 않는다면, 아니 동시대 맥락 안에서 전통, 이상(향), 과거, ‘경전’과 같은 이념을 재고하려 한다면, 심지어 지금??-???여기의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꾼들을 읽게 된다면, 징글징글한 삶이란 결국 우리를 계속 살게 만드는 유혹이고 내기인 게다.

위 임태규 한지에 먹, 채색 346 x 828cm 2009

ART JOURNAL

끝나지 않은 〈미인도〉 위작 논란
검찰 vs 천 화백 유가족,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소장하고 있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25년간의 위작 논란에서 벗어나 ‘진품’이라는 최종 판결 받았다. 지난 5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지난 12월 19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을 고 천 화백의 명예를 훼손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포한한 피고소·고발인 6명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이 〈미인도〉를 진품으로 판명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국가기록원에서 확보한 〈미인도〉의 소장 이력에 1980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입고됐다는 사실이 파악된다. 2) 미인도가 석채, 두꺼운 덧칠, 압인선 등 천경자의 제작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3) 천경자의 작품 다수를 거의 전속 표구한 화랑의 화선지와 액자를 사용했다. 4) 〈미인도〉 제작 방식 분석 결과 ‘백반, 아교, 호분’ 성분으로 바탕칠을 하고 육안으로 보이는 색과 다른 색의 안료가 그림 밑층에 중첩 채색되었다. 이러한 두꺼운 덧칠과 함께 ‘석채’ 사용 등 천경자 제작방법이 그대로 구현됐다.
5)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압인선이 〈미인도〉와 천경자의 다른 작품에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6) 수정과 덧칠을 수차례 반복해 작품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고수하는 천경자의 채색기법에 따라 그림 밑층에 부분적으로 다른 밑그림이 존재하는데, 〈미인도〉에서도 이 부분이 발견된다. 이에 더해 검찰은 〈미인도〉의 밑그림이 천 화백의 미공개 작품 〈차녀 스케치〉(1976)의 세부 표현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 결국 〈미인도〉는 그 이듬해인 1977년에 그려졌다고 보고 있다.
천 화백의 유족과 공동 변호인단은 20일 반박문을 내며 검찰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그들은 검찰이 국제 과학감정전문기관인 프랑스 뤼미에르테크놀로지의 위작 결론을 100% 배제하고 주관적인 안목감정과 구색 맞추기식 자료를 첨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무엇보다 안목감정위원 명단과 자격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감정위원 중 이번 사건과 얽혀 있는 화랑협회나 국립현대미술관측 관련 인사가 포함됐다면 진품으로 진위판정을 몰고 가려는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명단 공개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광학연구소도 27일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미인도〉 진품판정결과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석한 천 화백 사위 문범강은 “세계적인 명성의 뤼미에르의 정밀한 과학감정 결과를 완전히 묵살한 검찰의 결과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의 주관적, 비과학적 결과는 내년 국제과학저녈에 위장 미인도 감정결과가 게재됨으로서 한국의 검찰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추락하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에 대해 본인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외뢰를 받은 화랑협회 산하 감정위원회가 〈미인도〉를 ‘진품’이라 판정한 이후 위작 논란은 잠시 불식됐었다. 하지만 2016년 5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가 국립현대미술관 측 전·현직 관계자 6명을 고소 · 고발하면서 위작 논란은 재점화되었다. 그 후 5개월이 흘러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원고 측의 강한 반박으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곽세원 기자

161219_별첨_사진(보도자료)-1

[section_title][/section_title]

SAMSUNG CSC

국립현대미술관 2017년 계획안 발표
남은 임기 2년,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 강화 여부에 주목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지난 12월 5일 언론간담회를 열고 〈2017년 전시라인업과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효과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의사 결정 과정 및 단계를 혁신하였다. 구체적으로 중 · 장기 전시전략 수립 체계를 확립해 2017~ 2019년 주요 전시 일정을 조기 확정하였으며 전시회의 시스템 심의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 좀 더 시의성 있는 기획전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학예사들의 전문역량을 강화해 전시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5개 전문 분과회의를 활성화했다. 그리고 마리 관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전시 관련 연구, 교육, 학술, 출판 연계 강화를 위해 공공프로그램과 출판프로그램을 진행할 담당자를 지정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테이트 아시아 연구센터(Tate Research Center: Asia)와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MMCA 공공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다방면의 미술계 종사자와 관객, 그리고 미술관이 더불어 현대미술 지식과 전시담론 생산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도모한다. 또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해 출판운영 협의체를 신설하여 한국미술 관련 영문 출판과 보급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함께 《현대미술기초자료: 한국》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미술관이 발표한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일정의 주안은 ‘덕수궁관, 과천관, 서울관 3관의 통합적인 전시 구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특화 프로젝트 개발’이다. 전통과 모더니티 그리고 동시대를 모두 아우르는 국립 미술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적이다. 보도자료에 올라와 있는 전시는 총 26개로 2018년까지 이어지는 전시도 포함됐다. 외국인 관장 선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그가 세운 일련의 계획과 목표들이 잘 실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미술계 수상 소식
〈2016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16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201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의 5번째 수상자로 혼성 작가그룹 블라스트 씨어리((Blast Theory)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발전과 궤적을 같이하면서도 날카롭고 밀도 있는 심리분석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매트 애덤스(Matt Adams), 주 로 파(Ju Row Farr), 닉 탄다바니치(Nick Tandavanit)로 구성된 이 영국 작가 그룹은 1991년부터 연극, 라디오, 게임, 웹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기술의 사회정치적 맥락과 상호 작용을 탐구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2월에 열리며 상금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 원)가 수여된다. 2017년 하반기에 이들의 전시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2016년 12월 20일 지난 한 해 동안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 〈제4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수상자 6명, 〈제2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 수상자 9명 등 총 33명의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미술인으로는 화가 백영수와 사진작가 육명심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편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됐다.
〈201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시상식이 2016년 12월 14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내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김현성, 홍지희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동시에 1회부터 3회까지 수상 작가 6인과 올해 수상자들의 작품을 통해 지난 4년간 본 상의 성과를 돌아보는 〈2013 – 201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작가 작품전〉이 22일까지 진행되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미술관 · 갤러리개관 소식
K현대미술관, 피비갤러리, 필갤러리

2017년 새해를 맞아 새로 문을 연 전시 공간을 소개한다. 우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총 6층 규모의 미술관, ‘K현대미술관’이 들어섰다. 지난 12월 16일 한국의 전통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개관 기념 특별기획전 〈Before the Beginning and After the End〉가 열렸다. 198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생광, 전혁림, 육근병 등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미술관 1층 로비에는 옴니버스 형식의 개인전 〈로비스트 쇼〉가 동시 진행된다. 작가에게 집중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강정헌, 고명근, 구성수, 박선기, 유봉상, 임상빈, 정현 등이 참여한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동시대 현대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전시공간, ‘피비갤러리’가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2016년 12월 27일 문을 열었다. 개관 전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온 이정배의 개인전 〈잠식(蠶食)〉이 오는 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는 신작을 포함해 사진, 조각, 입체작업 등 15점이 선보인다. 이정배는 과도한 욕망과 자본에 의해 자신의 본성과 의미를 상실한 자연에 주목한다.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에 새롭게 오픈한 ‘필갤러리’의 개관전 〈연과 연 사이〉가 2016년 12월 21일까지 진행됐다. 18명의 중견 작가가 ‘일상에서의 성찰’을 주제로 각자 고유의 매체를 사용해 제작한 동양화, 서양화 30여 점을 선보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송광사 오불도nnn

미국서 돌아온 〈송광사 오불도〉
환수 공개행사를 통해 언론에 선보여

18세기 조선불화 〈송광사 오불도((五佛圖)〉가 도난당한 지 4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지난 12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에 공개됐다. 1725년 제작된 〈오불도〉는 세로 157cm 가로 117cm 크기로 7폭짜리 〈오십삼불도〉 중의 일부로, 1969년 말에서 1970년 초반 전남 순천 송광사 불조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사라졌다. 이후, 〈오불도〉를 인사동에서 구입해 소장하던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 씨가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증했고 기증자와 기탁박물관의 양해로 조건없이 원소장처 송광사에 반환됐다. 이번에 환수된 〈오불도〉는 송광사 불조전의 왼쪽 출입문 벽에 있던 것이다. 공개식을 마친 뒤 작품은 곧바로 원래 소장처 순천 송광사로 옮겨져 봄 개관 예정인 성보박물관에 봉안될 예정이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윤정미(트리콤nn)

사진작가 윤정미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 장식
인류학적 현상을 담은 작업에 주목해

남녀를 색으로 구분하는 사회적 제도를 주제로 작업해온 사진작가 윤정미의 〈핑크&블루 프로젝트〉가 미국의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1월호 스페셜 이슈 ‘젠더 레볼루션 (Gender Revolution)’에 소개됐다. 캐서린 주커만은 ‘컬러 코드(Color Code)’란 글에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대중문화 혹은 광고에서 영향 받았든, 파란색은 힘과 남성성을 상징하는 색이며 분홍색은 다정함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규정한다”고 한 윤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분홍은 여자아이 것, 파랑은 남자아이 것’. 미국은 색을 통해 성을 차별하는 일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아이들에게만, 성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성별에 따른 색깔 코드는 결국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성정체성이자 소비 트렌드를 조장하는 일종의 사회적 경고로 작동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성북예술창작센터

 

마음에 떠안은 환희와 고뇌를 글로써 풀다
조지훈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展〉 열려

국회 매년 한 명의 지역 문인을 선정,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는 문인사기획전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조지훈(1920~1968)이 선정되어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제하의 전시가 2016년 11월 16일부터 12월 9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진행됐다. 전시 제목은 그의 시 〈완화삼(玩花衫)〉에서 일부를 따와 지어졌다. ‘시의 숲’으로 구성된 1층 전시장에는 조지훈의 시와 문집 등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시가 쓰여 있는 긴 나무 구조물 사이를 오갈 수 있어 관람자의 신체적 경험을 유도하였다. 2층은 ‘돌의 미학’이란 부제로 조지훈의 작품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해석, 그에 관한 에피소드 등이 소개되며, 선비 조지훈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전시장 한가운데 두었다. 외부 윈도우갤러리와 전시장 내부 곳곳에는 그의 내면세계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정진화 작가의 시적 상상이 가득한 그림들이 함께 선을 보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류가헌 (1)

청운동에 새 둥지 튼 사진위주 류가헌
강운구 〈경주 남산〉 김흥구 〈좀녜〉 개인전 열려

사진위주 류가헌 流歌軒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옥의 전시공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정주처, 종로구 청운동으로 이전하였다. 7년여간 300여 회의 사진전을 개최하며 상업과 대안의 중간으로서, 일반인에게는 사진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새로운 둥지로 옮긴 후 갖는 첫 전시는 사진작가 강운구와 김흥구의 개인전으로, 2016년 12월 6일부터 오는 1월 8일까지 진행된다. 1관에서 진행 중인 강운구의 〈경주 남산〉은 디지털 이전 필름으로 촬영한 것을 흑백 프린트한 사진전으로, 경주 남산만을 오롯이 묶어 전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색의 수려힘은 사라지고 모노톤으로만 드러난 사진에서 억겁의 시간을 품은 역사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2관에서는 류가헌 사진책전시지원으로 마련된 김흥구의 〈좀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작가는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해녀들의 모습을 왜곡 없이 담아내고자 해녀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 ‘좀녜’를 전시 제목으로 택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을 모아 발간한 사진집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한불폐막퍼포 (3)

〈한불수교 130주년의 해〉 성료
양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6인의 아트콜라보

2년여간 진행된 〈2015 – 16 한불상호 교류의 해〉가 지난 12월 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폐막 행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는 패션 디자이너, 팝아티스트 장 샤를 드 가스텔바작 (Jean-Charles de Castelbajac)과 예술전시, 문화 콘텐츠 기획사 아트딜라이트가 함께 기획한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한불 양국의 각 세대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예술가 6인(장 샤를 드 가스텔 바작, 듀오 작가 THTF, 강병인 이승엽, 천재용)이 참여해 130년간 이어온 두 나라의 우정을 현대미술로 승화시켰다. 저마다의 개성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고 이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과 가능성을 품은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양국 간의 공식적인 교류 행사는 끝났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문화교류의 씨앗이 될 전망이다.

ART BOOK

역사의 관절을 최대한 느슨하게 만드는 책

《광학적 미디어: 1999년 베를린 강의 – 예술, 기술, 전쟁》 프리드리히 키틀러 지음/ 윤원화 옮김 2011 현실문화

‘아트북 다이제스트’에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이 책을 소개한다는 건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판에 붙여진 친절한 부제에 따르면, ‘예술’이 선두에 서있고 ‘기술’과 ‘전쟁’이 뒤따르는데, 카메라 옵스큐라와 투시도법에서 시작해 브뤼넬레스키와 알베르티를 언급하며 사진, 영화, TV로 이어지는 목차를 훑고 나면 언뜻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서와 위계를 전제로, 즉 ‘예술(사)’ 중심으로 이 책을 펼치면 오래 버티기 어렵고, 어렵사리 끝까지 꾸역꾸역 읽어냈다 해도, “저장, 전송, 처리의 일반원칙”이라는 공식 수준을 넘어 책의 중핵을 해명하는 이들을 보기도 쉽지 않다. ‘키틀러식 독일어’라는 표현이 시사하는 특유의 악명 높은 글쓰기 스타일, 특히 설명적이었으면 싶은 곳에서 ‘함축적’이다가,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구체적인 사실에 천착하는 독특한 진자 운동식 서술방식이 한 몫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이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인다면, 그건 근본적으로 이 책이 전통적인 의미의 ‘예술/미술’이나 ‘예술사/미술사’를 ‘옹위’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브레히트의 서사극(Episches Theater)을 설명하면서 발터 벤야민이 쓴 특유의 비유- 서사극의 서사(narrative)란 발레 강사가 학생들에게 주는 최초의 요구과제, 즉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느슨하게 풀어놓으라는 것과 같다-를 빌리자면, 이 책에서 언급되는 작품이나 인명, 미술사나 영화사의 에피소드들은 우리와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존재로 작동/부유하는 ‘발레리나(노)’ 같다. 너무나 친숙하고 당연해 보이는 지점에서 그들은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매끈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던 분과학문의 교과서적인 역사는 어느새 지그재그로 분기하며 재배열된다.
예를 들어 브뤼넬레스키와 알베르티는 현실 속 대상과 닮은 이미지를 ‘재현’하는 도구인 카메라 옵스큐라를 통해 대상의 모방(Mimesis)이라는 플라톤적 체제를 이어간 ‘스승과 제자’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지형과 환경의 한계에 속박되어 대상을 그저 모사하는 데 그친 전자에 비해, 투시도법을 통해 시각적 활동을 비율의 문제로 ‘가상화’(혹은 탈영토화)하고, ‘그림 수학화’한 알베르티는- 호환이 불가능하던 아날로그 미디어의 삼분체제(축음기, 영화, 타자기)를 0과 1의 정보값으로 일원화한 ‘미디어의 미디어’인 컴퓨터로 직결되는 -전혀 다른 벡터에 속한다. 혹은 – 20세기 내내 크라카우어부터 바르트에 이르는 수많은 이론가가 따로 또 같이 지적한 것이지만- 도상적 코드화의 필터로 환원될 수 없는 ‘실재계’의 포획장치인 사진을, ‘상상계’, 즉 ‘그림’과 혼동해 ‘그림처럼’ 보이게 하려고 ‘아름다운 그림’을 뜻하는 ’칼로타입(Calotype)’을 만든 탈보트의 사례는, 대개 영화의 전신으로 간주되는 연속사진을 찍어놓고서도, ‘전직 화가’로서 이를 보다 정확한 대상의 모방이라는 목적에 우겨넣으려 했던 머이브리지와 함께, 전통적인 사진사와 영화사의 연속성으로부터 탈각되어 부유한다.
개별 분과학문의 역사 속에서 이들이 대개 ‘연속적’으로 보이는 건-파노프스키가 도상학(Iconography)과 구분하려 애쓴 ‘도상해석학(Iconology)’을 포함하는 커다란 의미에서 -우리가 그들을 무언가를 닮은 ‘도상(icon)’의 생산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역시 아날로그적 ‘도상’의 차원에서 보통 (‘필름’으로서의) 영화와 연동되어 이해되지만, 불연속적인 점과 데이터의 집약적 효과로 ‘브라운관’에 번역되어 나타나는 전자공학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텔레비전 역시 영화와는 전혀 다른 계열의 역사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예술사’에 대한 ‘기술사’나 ‘매체사’ 혹은 ‘전쟁사’로 보충해 읽는 것보다 더 그럴듯한 오독은 없다. 그때 이 책은 ‘완독하기 힘든 책’에서 ‘완독할 필요가 없는 책’ 혹은 ‘완독할 필요는 없었던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술과 건축, 사진과 영화, TV와 컴퓨터를 넘나들며 15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의 서구 역사를 종횡무진하는 이 책을, 무엇보다 ‘지금’ 읽어야 한다면, 그건 이 정도의 분량으로, 이 책만큼 개별적인 분과학문들의 영토와 지도를 체계적으로 내파(implode)시키고, 생산적으로 교란시키는 책을-아직까지 한국어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고, 어쩌면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현실 혹은 역사 자체가 언제나 이미 그렇게 내파되고 교란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곽영빈  미술비평

[separator][/separator]

1

작품의 고향
임종업 지음
작품 속 장소를 통해 작가의 삶과 그 장소에 깃든 역사,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까지 읽어낸다. 작가 12명의 고향을 찾아가 취재한 내용과 작품 이미지가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 등을 제공한다.
소동 200쪽 · 22,000원

 

[separator][/separator]

5쪽빛의 세계
박남희, 이현경, 강지용 지음
아시아의 공예 전반에서 발견되는 특징인 ‘쪽빛’을 통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공예를 살핀다. 문화적 기술의 원형이자 생존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공예를 통해 아시아의 정체성과 창작의 메커니즘을 재발견한다.
미술문화 352쪽 · 20,000원

 

[separator][/separator]

8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김광우 지음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를 묶어 비교 분석하는 아티스트 커플 시리즈의 3편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두 거장을 꼽았다. 예술계의 르네상스를 완성한 그들의 발자취와 독자적인 업적을 정치·경제·종교와 연관 지어 살펴본다.
미술문화 416쪽 · 25,000원

 

[separator][/separator]

11향기의 미술관
노인호 지음
시각으로만 감상하는 예술이 아닌 오감을 활용해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자존, 고독, 혁신, 본질, 일상이라는,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길을 소신 있게 걸어간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라고디자인 175쪽 · 18,000원

 

[separator][/separator]

2미래 예술
서현석·김성희 지음
1990년대부터 201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진행되어 온 공연예술, 이른바 ‘다원 예술’을 다룬다. 연극, 춤, 몸, 언어, 관객 등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조망함으로써 공연예술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행보를 함께 모색해본다.
작업실유령 624쪽 · 18,000원

 

[separator][/separator]

6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옛그림과 소리를 함께 이야기한다. 옛사람들의 삶이 투영된 그림과 음악을 살펴보며 그리기와 부르기의 미묘한 접점은 어디에 있는지, 그림들이 연주, 가곡, 판소리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알아본다.
김영사 284쪽 · 14,800원

 

[separator][/separator]

9디자인학
무카이 슈타로 지음/신희경 옮김
오랜 기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디자인학을 가르쳐온 저자가 퇴임 전에 한 마지막 강연을 기록한 책이자 그의 첫 번째 번역서이다. 일본 현대 디자인 이론의 시원(始原)인 그가 평생에 걸쳐 실천하고 다져온 디자인 철학, 정수를 담았다.
두성북스 512쪽 · 33,000원

[separator][/separator]

12변태 미술관
야마다 고로, 고야마 준코 지음/이용택 엮음
미술평론가 야마다 고로와 카피라이터 고야마 준코가 서양 미술사에 대해 논한 대담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어디서부터 미술사를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의 미술을 다룬다.
21세기북스 432쪽 · 18,000원

 

[separator][/separator]

421세기 유럽의 현대미술
김수현 지음
밀레니엄 이후 9 · 11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 유럽의 미술관 전시를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현대미술의 개념 변화를 살펴본다. ‘또 다른 리얼리즘’, ‘확장된 영역으로서의 설치’, ‘추상과 반영’, ‘새로운 내러티비티’ 등을 다룬다.
눈빛 256쪽 · 18,000원

 

[separator][/separator]

7조형은 골법이다
김영길 지음
30여 년간 뉴욕에서 활동해온 화가답게 현장감 있는 필체로 현대적 조형원리를 이야기한다. 동양화의 조형원리 중 하나인 ‘골법(骨法)’을 ‘최소화와 경향성’으로 해석해 이를 서양 현대미술에 대입해 설명하였다.
기파랑 256쪽 · 20,000원

 

[separator][/separator]

아트북 (9) copy가난한 컬렉터가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엘링 카게 지음/주은정 엮음
내 집, 내 방에 걸어 놓고 싶은 작품을 찾는 예비 컬렉터들을 위한 안내서. 맨몸으로 직접 미술계에 뛰어든 저자의 아트 컬렉팅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컬렉터가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를 되짚어 재치 있는 에세이로 담아냈다.
디자인하우스 224쪽 · 18,000원

 

[separator][/separator]

10빈센트와 함께 걷다
류승희 지음
빈센트 반 고흐 삶의 궤적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프랑스 등 고흐의 흔적이 묻어 있는 21개 유럽 도시를 차례로 소개하며 그에 대한 섣부른 정의보다 저자에 눈에 비친 그대로를 담고자 하였다.
아트북스 392쪽 · 18,000원

PRIVIEW

산책자의 시선
2016.12.15~2.5 경기도미술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 시각예술창작지원 사업 “생생화화”의 기성작가 부문에 선정된 중장년 작가 19인의 신작을 만나는 자리. 작품세계가 원숙기에 접어든 김보중 김지섭 김지은 김현철 민성홍 박영균 박은태 박형근 방&리 방병상 윤사비 이흥덕 임승천 장성은 정재철 조현익 천대광 최경선 한효석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지를 바라본다. 시대의 풍경을 텍스트로 삼아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그 시대를 해석하는 작가들은 한국의 동시대를 텍스트 삼아 이 시대의 다양한 속살을 드러내며 2016년 대한민국이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상기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며 성찰을 유도하는 작가들의 진중한 시선이 담긴 작품 133점을 통해 예술가가 가져야 할 시선과 태도에 우리가 가져야할 삶의 자세를 비춰본다.
민성홍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윤지영-북서울

서울 포커스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2016.12.20~3.19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선보여 온 서울포커스는 서울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주목하여 현대미술과 서울의 접점을 살핀다. 1970-80년대를 이끈 상징적 공간들에서 만들어진 산업품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도시의 역사가 현대미술에 투사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노부코

노부코 와타나베
1.17~5.7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펼쳐진 천 위에 흐르는 긴장감과 부드러운 곡선을 통해 서로 다른 요소 간의 관계를 사유하고 색과 공간 너머의 이면을 주제삼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1990년대 천 작품에서부터 최근 스테인리스 작품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4. SAMSUNG MEANS TO DIE(ENG)

장영혜중공업
1.6~3.12 아트선재센터

웹 아티스트 그룹 장영혜중공업의 개인전 〈세 개의 쉬운 비디오 자습서로 보는 삶〉. 이번 전시에는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마치 ‘비디오 자습서’ 같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주는 텍스트와 음악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작업을 선보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정주하하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2016.12.22~4.2 부산시립미술관

현대 인류의 삶의 공간인 도시는 기술과 자본의 총체이다. 즉, 도시라는 공간은 물질적, 비물질적인 욕망의 총체 안에서 삶을 구성해나간다. 모두가 원하고 원하는 틀 안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있을까?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된 전시는 욕망을 채우려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이해집단이 실은 결핍으로 향하고 있음을 직시한다. 절대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가져오는 끊임없는 결핍을 통해 나타나는 수많은 도시문제를 발견하게하는 이 전시는 ‘환영의 도시’, ‘도시의 이면들’, ‘아래로부터의 사람들’로 나뉘어 구성되어 ‘욕망의 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18인의 작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터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도시를 새롭게 인식하는 인간 주체가 도시공간의 주체이자 욕망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모색하며 화려한 도시의 환영을 즐기기를 잠시 멈추고, 도시 욕망의 구조와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더불어 도시의 주체성 회복에 대해 성찰을 할 것을 주문한다.
정주하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권오상

권오상
2016.12.16~2.4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이미지의 재구성이 공간 속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선택된 평면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그 평면적 성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구축적 구조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적 성격을 획득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이호진

이호진
1.11~2.24 갤러리 조선

장 그르니에의 소설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보는 풍경 안에 실재의 자신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존재가 없는 풍경을 만들어간다. 삶을 관조하는 자세로 인간이 직면한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을 넘어서는 사유의 힘을 그려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민정, 왜곡된 틈 3, 36x25cm, 종이에 수채화와 연필, 2016

이삿날
2016.12.23~1.21 인사미술공간

‘공간’에 심리적, 물리적으로 다가가며 그것을 인식하고 재현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두 작가 김다움 김민정의 작품을 소개한다. 영상과 그림자 설치로 선보이는 이 전시는 지난 1년간 진행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김민정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민재영_무제_2016_종이에_수묵담채_39x54cm

민재영
1.3~15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중첩된 선을 통해 시대의 한 장면을 나타내는 민재영이 사루비아의 SO.S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지속해온 형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동양화 매체의 속성, 형식에 얽매여있던 작가는 그간의 기법과 주제를 내려놓고 무의식적 자각 능력을 찾는 과정을 드러낸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김혜나

김혜나
2016.12.22~2.4 갤러리EM

각각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뒤섞여 구성된 미적인 순간에 대해 연구하는 김혜나의 7번째 개인전 〈달과 게〉. 이번 전시에는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공간적 요소에만 천착하지 않고 ,음식물 등이 부패하는 것 같은 시간의 흐름을 함께 다룬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성시경-룰즈

룰즈
2016.12.22~1.26 원앤제이갤러리

고근호 김미영 성시경 이상훈 이환희 최수인 에이메이 카네야마가 참여해 1980-1990년대 출생의 젊은 회화 작가들 작품에 나타나는 한 가지 경향을 보여준다. 이들 작품은 비재현적 특성이 두드러지며, 자기만의 규칙으로 이뤄진 세계를 탐구한다.
성시경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사적인 광장-2016 우민극장
2016.12.21~2.4 청주 우민아트센터

고영택 김기라 김동령 김영글 박경근 신정균 유비호 임흥순 전소정이 참여한다. 온전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연동됨을 미시적 관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역이행하며 바라본다.
김기라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최경문 통인

순간의 시선
1.11~2.5 통인옥션갤러리

김성호 김인 오흥배 이민혁 정승혜 최경문이 각자의 시선에 포착되어 구체화된 세계를 보여준다. 무상한 시간 속 마주한 일상의 풍경 앞에선 작가들은 잠시 그 흐름에서 비껴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과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한 세계를 그리고 유희를 펼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조선공예의 아름다움
2016.12.15~2.5 가나아트센터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기 위해 열리는 전시로 다방면의 공예 소재와 제작기술을 탐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section_title][/section_title]

한성필-소울아트

An Eye for Art – 예술가의 눈
2016.12.2~2.22 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11주년 기념전에는 김경민 김정수 안성하 한성필 황선태 작가가 참여한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눈과 감각으로 빚어진 작품 속에 펼쳐진 경이로움과 축복, 역동하는 에너지의 세계를 만나본다.
한성필 작

[section_title][/section_title]

이인

이인
1.19~2.22 갤러리 초이

개관기념으로 열리는 이인의 개인전 〈돌 혹은 인간〉. 작가는 작위적이지 않고 검소하지만 강건한 조형적 질서로 일상과 그 너머를 아우르는 돌에 주목한다. 그것과 닮아 있는 삶, 그리고 인간. 이인은 그의 삶과 소통하고 공명하는 존재로서 돌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