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삭스: 붐 박스 회고전
2022. 6. 22. – 9. 11.|하이브 인사이트
혁신적이고 체제전복적인 조각가, 톰 삭스 Tom Sachs는 미국 문화와 사회로부터 기인한 예술적 의제를 그만의 유머와 아이러니로 유희한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우주탐사에 매료되어 우리의 삶을 더 큰 세계와 연결시키고자 노력했다. 하이브 인사이트에서는 톰 삭스가 20여 년간 발전시켜 온 ‘붐박스 Boombox’ 시리즈 중 13 작품을 선보인다. 음악에 대한 톰 삭스의 열정은 합판과 폼 코어, 배터리, 덕트테이프, 접착제, 플라스틱 등 일상적 재료를 만나 ‘귀를 위한 조각’이 된다. 음악의 청각적 요소는 시각적 감각과 결합되어 예술적 경험의 폭을 확장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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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공이 각기 다른 행성을 재현하고 있다.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은 톰 삭스가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24시간 길이의 플레이리스트다. 레게부터 클래식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톰이 좋아하는 노래를 다양하게 담았다. 그 중에는 하이브의 대표 보이그룹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도 포함되어 있다. 관객이 각 조각에 다가가면 음량의 크기는 섬세하게 조절된다. 중앙의 거대한 붐박스 〈Big Pink〉는 전체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13 [보도사진] Phonkey](https://monthlyart.com/wp-content/uploads/2022/06/13-보도사진-Phonkey.jpg)
Phonkey, 2011
혼합매체
S49 H x 34 W x 13.75 D inches
124.5 H x 86.3 W x 34.9 D cm
〈Phonkey〉은 우주여행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탑재해 무려 화성을 다녀왔는데, 아쉽게도 여행 도중 고장나버리고 말았다. 톰에게 이 사고는 실패가 아닌 경험의 축적이기에 아쉽거나 후회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장 자랑스러운 붐박스라고 작품을 추켜세운다. 실패를 모르는 작가의 호기로운 탐험가적 면모가 다시 드러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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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사이트는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한 뮤지엄으로, 음악의 힘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그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전시를 기획해왔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니 전용 모바일 어플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13 [보도사진] Big Pink](https://monthlyart.com/wp-content/uploads/2022/06/13-보도사진-Big-Pink.jpg)
Big Pink, 2022
합판, 강철 철물, 혼합 매체
79 H x 121 W x 24 D inches
198.12 H x 304.8 W x 76.2 D cm
![13 [보도사진] Guru's Yardstyle](https://monthlyart.com/wp-content/uploads/2022/06/13-보도사진-Gurus-Yardstyle.jpg)
Guru’s Yardstyle, 1999
혼합매체
53 H x 24 W x 25 D inches
134.6 H x 61 W x 63.5 D cm
맞물려 개최되는 다음 두 공간의 전시에서도 톰 삭스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의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독트리네이션》과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톰 삭스 《로켓 팩토리 페인팅》를 통해 톰 삭스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해보자!
글, 사진: 문혜인 에디터
자료: 아트선재센터, 하이브인사이트, 타데우스로팍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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