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14.08 표지

관람 권유 알아서 스케줄 정리를 해주는 스마트한 손전화기도 없다. 예쁜 손 글씨로 꾹꾹 눌러 쓴 일기장도 없다. 대신 매일 있었던 일을 간단히 메모하는 A4용지 크기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다. 펼치면 한 달 치 요일과 날짜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 24시간이 가로세로 5cm 면적으로 구분 되어있다. 거기에 하루 동안의 일상과 기억을 저장한다. 그렇다고 완벽한 문장으로 기록하지도 않는다. 사람이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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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리얼리즘의 한국적 버전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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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것은 돌입니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국 극사실 화의 태동과 형성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고영훈의 개인전을 계기로 ‘한국 리얼리즘의 장르와 양식 규정의 가능성 모색을 위한 콜로키움’이 지난 5월 31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건강한 미술생태계 조성과 현대미술 전개에 필수적인 비평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 현대미술의 주류로 성장해 온 형상미술의 계보와 유파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양식인 리얼리즘의 맥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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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나전칠기의 귀환 – 고품격의 섬세한 손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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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할머니가, 혹은 시어머니가 애지중지하시던 자개장롱이 기억나시는지? 1960~1970년대 중산층 여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어 했던 혼수품 제1 순위가 바로 자개장롱이었다. 자개란 전복, 혹은 조개껍데기를 얇게 자른 조각으로, 자개로 장식한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예부터 실생활에 애용되던 값비싼 전통공예품이다. 그러나 아파트 중심의 현대적 주거문화의 확산과 기능주의적인 서구 모던 디자인 양식이 유행하면서, 장식적이고 덩치만 큰 할머니들의 향수어린 자개장롱은 구식으로 치부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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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작가 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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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리그를 벗어나다 작가 전준호가  8월 21일부터 9월 23일까지 갤러리 현대 신관에서    ‘그의 거처’란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2009년이후 5년만의 개인전이다. 전시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그를 만났다. “문경원 작가와 공동작업하면서 개인 작업도 지속해왔기에 개인전이란 틀에 부담은 없다. 다만 대중적인 컨텍스트를 간직한 채 현재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녹여내는 것에 대한 짐이 있다”며 전시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예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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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허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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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는 내  삶과 예술의 바탕 한 장의 천으로 물건을 싸서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보자기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터키에만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조각보는 한국 고유의 것이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한복은 제작하는 과정에서 조각천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국의 옛 여성들은 버려진 천 조각을 모아 보자기를 만들었다. 한국의 전통 보자기는 국내에서는 일상용품으로 치부되어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국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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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 Issue] 최재은 개인전 – The House that Continuously Circul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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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장소, 오래된 시간의 기억 독일과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 최재은의 개인전 <순환이 지속되는 집(The House that Continuously Circulates)>(6.23~9.21)이 열리는 체코 프라하국립미술관 성아그네스 수도원은 그야말로 수도원의 아우라를 고스란이 간직한 곳이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프라하 1구역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길 깊숙이 자리하고 있기에 시끄러운 세상에서 분리된 차분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수도원은 1963년부터 국립프라하미술관에 속해 전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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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Art Space]

국현서울관 (1)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는 뉴욕현대미술관의 공모 프로그램 <YAP(Young Architects Program)>은 1998년 시작되어 칠레, 이탈리아, 터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문지방의 <신선놀음>이 최종 선정됐다. 이 작품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전>(7.8~10.5)에 출품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야외에서 관객과 만난다. 구름을 형상화한 풍선과 나무계단, 물안개, 잔디, 트램펄린으로 구성된  <신선놀음>은 관객이 스스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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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이상향, 그들이 꿈꿨던 어딘가 있을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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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자신이 있는 시공을 초월하여 보다 나은 공간과 상황을 꿈꾼다 즉 이른바 이상향을 꿈꾼다는 것이다 그 꿈의 내용은 역사적 상황과 문화환경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말은 이상향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그 수치를 가늠할 수 없음과 같은 의미이리라 이러한 이상향을 주제로 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대표작이 모였다  7 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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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동아시아의 꿈을 담은 전시

하규, 산시청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이상향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한데 모았다 각국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동일한 주제의 작품을 나라와 문화권과 연계해 비교하며 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가 가진 의의라 하겠다. 박은순・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뜨거운 폭염으로 심신이 수고로운 한여름을 맞아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의 피로를,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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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산수화로 그린, 이상향의 꿈

이한철, 매화서옥도

이상향은 왜 산수화로 표현되었을까? 우리는 그 의미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 산수는 사람들이 꿈꾼 다양한 이상을 품고 있으며 그것을 소재로 그린 그림은 그 다양함을 담을 수 있는 것이었다 현실 너머의 그곳에 대해 알아본다. 고연희 ・미술사 산수화의 ‘산수(山水)’란, 처음부터 자연 속의 자연이 아니었다. ‘산수’란 오히려 인공의 개념이었다. ‘산수’는 현실적인 욕심이 제거된 청정한 도덕이요, 시비를 따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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