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이은우 – 물건방식

이은우_팩토리

이은우  __  물건방식 갤러리 팩토리 7.2~25 이은우의 근래 작업은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 사물의 기능과 형태, 표준화, 재료의 물성 등의 측면에서 논의된다. 갤러리 팩토리에서 열린 이번 개인전에서도 작가는 ‘사물이 담고 있는 관념적인 의미보다는, 그 사물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유통되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사물이 다른 사물과 맺고 있는 관계나 그 관습적인 쓰임새를 원료로 작업한다’고 밝히고 있다. 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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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양아치 – 뼈와 살이 타는 밤

양아치 (2)

양아치  __  뼈와 살이 타는 밤 학고재갤러리 6.20~8.10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었던 <미들코리아전> 이후, 5년 만에 ‘뼈와 살이 타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양아치 개인전이 열렸다. 이전의 전시가 구체제를 파괴하고 현재를 비판해서 신세계를 창조한다는 다소 희망적인 결말을 지녔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는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희망적인 메시지는 없는 듯하다. 고통이 사그라지다 여전히 반복되는데도 희망을 갖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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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노세환 – 학습된 예민함

노세환 (1)

노세환  __  학습된 예민함 표갤러리 사우스 7.3~24 첫째 항(項): 태생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바나나. 둘째 항: 비슷한 형태일 뿐 똑같을 수 없는 바나나. ‘바나나’라는 동일항이 노세환의 뷰파인더 속 관계에선 대립항(對立項)으로 전환된다. 어느 쪽도 거짓은 아니다. 낱개의 사실(fact)과 약간의 차이(difference)가 만들어낸 논리는 꽤 설득력을 지녔다. 부인할 수 없는 자연(바나나, 사과)에서 온 ‘차이’와 ‘사이’라는 명확한 부분을 건드리면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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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Hands across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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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 across the Water 갤러리 노리 7.4~8.4 국적이 각기 다른 작가들의 전시는 늘 공통의 관심사로 묶인다. 가령 아시아 작가나 작품을 식민주의 근대의 역사로 엮는다든지 아랍의 정치적 현실을 지리적 접근성으로 범주화하는 따위가 그렇다. 전자는 일본의 제국주의,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다른 언어와 역사를 동급으로 여기게 될 테고, 후자는 컨템포러리아트 시장으로 각광받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가 팔레스타인이나 이라크와 동급으로 평가되는 오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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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8월

리움-교감

교감 삼성미술관 Leeum 8.19~12.12 삼성미술관 Leeum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소장품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창조적 의미들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가치들을 폭넓게 담아내고자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고미술을 전시하던 상설 전시실과 현대미술을 선보이던 기획전시실, 로비를 하나의 전시로 묶어 미술관 전체를 ‘교감(交感)’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시대교감, 동서교감, 관객교감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시대교감’을 주제로 한 고미술 상설전시실에서는 우리 고미술의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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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4] 강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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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세상으로 나오다 작가 강호성은 스스로를 ‘알전구’ 같다고 표현했다. 알전구는 둥근 곡선과 유리의 매끄러운 질감 때문에 만지면 차갑다. 하지만 전구를 등에 끼우는 순간,  온기를 갖고 투명했던 유리에선 빛이 밝아온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차갑다는 말을 듣지만 그의 내면의 온기를 온전히 담은 작품은 맑고 밝다. 강호성은 대학교 4학년 때 제1회 아시아프에 출품한 <음유동자> 시리즈가 주목받으면서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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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2014] 정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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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움직이는 거야 최근 설치작가 정효영의 작업은 변모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거실 한가운데는 한창 제작 중인 신작이 놓여 있었다.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다음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작가는 작품이 앞으로 더 커지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노암갤러리에서 2번째 개인전을 열기까지 정효영은 설치작업에만 매달렸다. “어느 순간 방에서 바느질하고 있었다”고 말할 만큼 그녀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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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Report] Alibis – Sigmar Polke 196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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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르 폴케(Sigmar Polke, 1941~2010). 69세를 일기로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그의 이름이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작가의 작가’로 불리며 지독한 실험정신으로 무장했던 그를 회고하는 전시 <알리바이 1963-2010(Alibis 1963-2010)>(MoMA, 4.19~8.3)가 열렸다. 그의 작품 약 250점을 선보인 이 전시는 왜 지금 우리가 폴케를 되돌아 봐야 하는지에 답하고 있다. 현자의 돌을 찾으려 한 연금술사의 행적 서상숙  미술사 지난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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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pic] Money and Art – Thirty Silver Coins Collection Hau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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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돈, 그 특별한 관계의 신선한 화학작용 ‘미술’과 ‘돈.’ 미술이 본격적인 시장의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지금 이 두 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상호 이질적이거나 불가분의, 극한의 관계로 인식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돈을 주제와 모티프로 한 작품 앞에 선다면? 하우프트 컬렉션이 펼치는 <Money and Art전>은 극대화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경전과도 같은 ‘돈’을 미술이라는 도구로 풍자하고 있다. 더불어 일관된 맥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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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hin’s design ess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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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는 이미지를 낳는다 김신  디자인 칼럼리스트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의리’가 빠지지 않는다. 배우 김보성이 열연한 의리 광고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웃긴다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트렌드가 될 줄은 몰랐다. 온갖 광고와 기사, 댓글 들에서 ‘의리’라는 단어를 인용한다. 신문과 잡지  등 미디어에서는 의리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가 쏟아진다. 대충 요약해보면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한국 사회가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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