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ING

2월 표지6

어떤 장면들 # 1. 먼저 특집 얘기부터 하자면, 결국 곽세원 기자가 해내고 말았다. 월초 편집회의 때 나는 기자들에게 이런 망언(妄言)을 자주 한다. “이 특집기획, 다음 생(生)에 해보시라”고. 반성한다. 이번 특집 기획안도 바로 그런 예였다. 사실 기획안을 처음보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안건이라고 단박에 무시했다. 솔직히 더 중요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적취향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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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John Berger 1926 – 2017

John Berger_1999_photo by Jean Mohr

《Ways of Seeing》 되돌아보며 전영백 | 홍익대 교수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가 향년 90세로 일생을 마감했다. 그는 미술비평가이자 저술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사상적으로는 마르크시즘에 기반을 둔 리얼리스트였다고 말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서 1940년대 후반에 화가로 등단, 전시도 가졌으나 이후 미술비평으로 입문, 본격적인 활동으로 다수의 글을 발표했다. 소설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버거는 1958년 첫 소설 《우리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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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2017부산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판타지 이영준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정책팀장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거대 도시를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욕망의 메트로폴리스”전을 선보였다. 부산을 비롯해 서울 일본에서 작가 18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환영의 도시”, “도시의 이면들”, “아래로부터의 사람들”이라는 소주제로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성찰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 중의 하나인 ‘도시’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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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Artificial Intelligence & Art

2017

인간과 기계의 창의력 정문열 |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 최근 화제가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는 기계가 인간과 같이 직관력과 창의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본 글에서는 인공지능 기계의 ‘창의력’과 인공지능 기계가 ‘미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관력과 창의력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며, 기계는 근본적으로 이런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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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Artificial Intelligence & Art

2017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내뱉은 한 단어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큰 변혁을 앞두고 있는지를 가늠케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4차 산업혁명”. 인류는 이미 빠르고 편리한 자동화 기기로 무장된 삶을 살고 있지만 더 나아가 가까운 미래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한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전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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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NEWS

광주 전시장 전경

광주 미시적 일상으로의 초대 〈The Room; 사색의 공유〉 1.20~3.1 롯데갤러리 농익은 기교와 필력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두 여성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는 개인의 감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심리적 공간으로 ‘방(Room)’을 설정하고 이를 맘껏 엿볼 수 있도록 펼쳐놓았다. 응집된 내면의 세계를 현실 속 이미지들로 조합하거나 섬세한 감성과 관찰력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권인경은 동양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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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S VOICE 룰즈 RULES

원앤제이 (4)

2016.12.22~1.26 원앤제이갤러리 최정윤 | 독립 큐레이터 대학 시절 처음 미술을 접한 것은 모작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모네, 드가, 고흐, 피카소 등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컬러로 출력해 유화물감을 사용해 따라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즈음이면 전시회를 열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사람들〉, 오치균의 〈풍경〉 같은 그림을 좋아했다. 조금 덜 흔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화집을 뒤적이고, 미술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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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윤향란 線의 詩學

윤향란-1

2016.10.4∼12.3 환기미술관 박춘호 |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문학박사 화가 윤향란’이 6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녀가 금속 파이프를 불로 달구고 망치질하여 제작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였다. 평면에서 입체로의 전환이다. 전시장 한가득 그녀의 손길에 의해 생명을 얻어 살아 꿈틀거리는 금속 파이프들이 넘쳐난다. 장관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탈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변신이라고 해야 할까? 윤향란의  〈선의 시학?〉?은 화가가 평면작품을 실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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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이호진 공(空)의 매혹 Emptiness

이호진 (2)

1.11~2.24 갤러리 조선 민은주 | 미술비평 이호진의 회화는 일반적으로 추상표현주의의 범주에서 이야기되어 왔다. 초기 칸딘스키의 유동적인 작품을 설명하면서 사용되었던 이 단어는, 형식적으로는 추상적이나 내용적으로는 표현주의적이라는 의미에서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라 칭하게 되었는데, 기하학적이거나 유기적인 형태의 형상이 표현되는 전통추상회화와는 달리, 화면의 원근감을 깨뜨리고 형상과 배경의 구분을 없애며 작가와 화면을 동일화 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도구로서의 작가가 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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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민재영 다시, 드로잉

민재영 (2)

1.3~15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이성휘 | 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지난 1월초 사루비아다방에서 열린 민재영의 개인전은 그간 그의 필치로 각인되어 온 촘촘한 가로선을 배제하고 느슨한 드로잉과 벽화작업으로 색다른 시도를 보여준 전시였다. 민재영은 지난 십 몇 년 동안 도시의 일상에서 접하는 상황들 중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을 포착하여 화폭 위에 촘촘한 가로선을 빼곡히 채운 수묵채색화로 그려왔는데,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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