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Counterbalance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아르코미술관은 3월 20일 부터 5월 20일 까지 < Counterbalance >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2017년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었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당시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코디최와 이완 작가의 전시를 아르코미술관 공간에 맞춰 설치했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전시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두 작가 모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Image | 이완, <고유시>와<더욱 밝은 내일을 위하여> 가 함께 전시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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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의심의 눈초리, 해외에서는 칭찬 일색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이 준비되던 당시, 한국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발발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예술계가 연루되면서 자연스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선정과정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이대형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되었다는 가짜 뉴스가 등장했고 루머는 순식간에 퍼졌다. 24시간 만에 ‘ 페이크 뉴스(Fake-news)’ 라는 게 밝혀졌지만 이미 퍼져나간 루머는 의심의 눈초리를 키웠다. 기업들은 비엔날레 후원금을 취소했고 각종 예술 단체는 관련 특강, 학술세미나, 인터뷰까지 취소했다. 불신의 여파로 작가는 작품 설치비용을 40%나 절감해야 했으며 예술감독은 심리적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준비된 전시였다. 그러나 막상 베니스에서 개막한 한국관 전시는 성공적. 개막식부터 외신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전시 오픈과 함께 아트넷(Artnet) 선정 탑 5, 아트시(Artsy) 선정 탑 11, 월페이퍼(Wallpaper)가 뽑은 탑 10, 아트뉴스페이퍼(Artnewspaper)가 뽑은 탑 8에 선정되었으며 한국관 역대 최다인 402,435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전시는 뉴욕 타임스, CNN, 아틀란틱, 로이터, 텔레그래프, 가디안, 프리즈, 아트뉴스, 아트리뷰 등 해외 매체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불신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상반되게도 해외에서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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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 트랜스-네셔널(trans-national) 과 트랜스-제너레이셔널(trans-generational) 문제의 교차

Image | 이완, < MR. K 미스터케이 > 아르코미술관 설치 모습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할아버지-아버지-아들’ 3세대의 시각으로 ‘한국-아시아-세계’를 바라보았다. 코디최(2세대)를 중심으로 이완(3세대) 그리고 실존인물인 미스터 K(1세대)로 대표되는 ‘3세대 구성’ 가족 계보를 연출해 3세대의 관점과 세 가지 지정학적 관점을 결합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에 팽배해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불균형의 문제를 다루며 오늘날 세상을 관통하는 뒤틀린 가치와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근대사를 재방문한다.

1961년 태어난 코디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80년대 미국에 이민을 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미국, 더 크게는 동양과 서양 사이에서 한국인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불균형을 패러디와 차용을 통해 표현해 온 작가. 전시에서 그는 서구 문화와 직접 충돌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한다. 1979년에 태어난 이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세계의 불균형 문제를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2013년 이후 이어오고 있는 <메이드 인> 시리즈는 한 끼의 아침 식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아시아의 10개국을 탐방하며 직접 쌀을 재배하고, 설탕을 만들고, 나무젓가락을 만드는데 총 5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일종의 퍼포먼스 작업이다. 그는 실제 아시아 각국을 돌며 현장 사람들을 만나고 해당 국가의 생산 시스템 속에 들어가 아시아 내부에 존재하는 문화,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문제를 탐구한다. Mr. K는 ‘할아버지 세대’를 대변하는 실존 인물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8.15 광복과 6.25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 군사독재, 1997년 IMF까지 몸소 체험한 익명의, 수백만 명인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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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 이완, < MR. K 미스터케이 > 아르코미술관 설치 모습

Mr.K라는 고스트를 소환하면서까지 3세대의 관점을 구성한 이유는 ‘가족사진’에 있었다고 예술감독 이대형은 밝혔다. 그는 가족이야말로 인류가 지금까지 인류의 가치를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지속적해서 용서와 화해로 인류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문제라고 보았다. 전시장을 방문한 각국의 인사들은 “‘트랜스-네셔널(trans-national)’의 문제와 ‘트랜스-제너레이셔널(trans-generational)’의 문제를 교차해 한국-아시아-세계의 문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음을 보여준 매우 명쾌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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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에서 펼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Image | 코디최, <베네치안 랩소디> 설치모습 (사진제공 : 아르코미술관)

아르코미술관에서 5월 20일 까지 선보이는 <Counterbalance>전시는 2017년에 개최된 베니스비엔날레의 귀국보고전이다.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코디최와 이완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베니스 한국관 외부에 설치해 전 세계 매체의 주목을 이끌어낸 코디최의 <베네치안 랩소디>는 아르코미술관 외부 설치가 불가능해 미술관 내부(1층)로 들어 왔다. 이완은 <고유시 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 <더밝은 내일을 위하여> 등 베니스에서 선보인 작품뿐만 아니라 규모를 확장하며 각각의 작품 사이에 ‘불 꺼진 주방,’ ‘미용실’, ‘레스토랑’ 의미를 도입해 초현실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한국관의 전시 개념을 드러내는 또 다른 작가이자 이완 작가의 동명 작품이기도 한 제3의 인물 ‘Mr.K’는 이번 귀국보고전에서 더 큰 규모로 전시되었다. 이완 작가가 황학동에서 단돈 5만원에 구입한 사진 1,412장의 실존인물인 故 김기문씨의 삶을 통해 한 개인의 치열한 삶을넘어 한국 근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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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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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문화가 있는 날 기념’ What U Must See 5.

[3월 28일(수)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전시 및 개관시간 연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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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 3.28(수) 11:00~21:00 

|| 50% 할인 (중복할인 불가, 18시~20시 현장 구매시에 한함)

 

 

( 알베르토 자코메티, < 걷는 남자 >, 1960 © Alberto Giacometti Estate / SACK, Seoul, 2017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을 선보인다.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의 조각, 회화, 판화 등 120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자코메티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 <걸어가는 사람>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져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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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2018 모던걸 다이어리: 노라를 만나다> 특별 공연

|| 3.28(수) 13:00~18:30 

|| 무료(현장 참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신여성 도착하다》전시 연계 문화 프로그램으로 <2018 모던걸 다이어리 : 노라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노라를 만나다>는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오늘날 여성들의 자전적 이야기와 근대기 신여성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꾸며진 연쇄극이다. 1920년대 ‘근대기를 살아간 신여성’과 2018년 오늘을 살아가는 ‘21세기 신여성’이 조우하는 극중 설정은 여성성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실천 가치를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3월 28일(수), 덕수궁관 로비와 전시실에서 3회(13:00~14:00, 15:30~16:30, 17:30~18:30)에 걸쳐 진행되며 전시 방문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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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미술관 :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 <마침내 미술관, 그리고>

|| 3.28(수) 10:00~18:00

|| 관람료 50% 할인 (중복할인불가)

(서울미술관 < 사랑의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전시전경 |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를 빌려와 가장 고전적인 이야기 속에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엇갈려 가는 두 남녀의 마음을 각각 ‘작품이 있는 방’으로 각각 구성해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하는 전시로, 관람객은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오페라(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은 ‘한국 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 는 서울미술관의 믿음에 따라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김기창, 김환기,이중섭, 천경자 등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정수(精髓)를 모은 전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침내 미술관, 그리고>는 2012년 8월 개관이래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색화가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이우환을 비롯하여 고영훈, 김태호, 곽인식, 이승조, 정상화까지 총 9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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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림미술관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 3.28(수) 10:00~18:00

|| 관람료 20% 할인 (현장판매에 한함(중복할인불가/ 입장마감 17:30))

(Richard Sweeney, < Untitled >, Paper, monofilament nylon and adhesive, W1,000 x D190 x H200cm, 2017. | 사진제공 : 대림미술관)

하얀 종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종이는 단순한 기록을 위한 매체에서부터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 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의 시작점이 되어왔다.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은 관객들에게 종이에 감성을 입혀 예술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바람, 별 빛, 햇살 등과 같은 자연 요소와 기억, 설렘과 같은 감정의 요소를 종이와 결합하여 구성한 공간들을 통해 자연적 현상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아날로그적 정서를 자극하는 매체로서 종이를 경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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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SeMA 소장작품 기획전 <잃어버린 세계> 뮤지엄나이트

|| 3.28(수) 10:00~22:00

|| 무료입장, 뮤지엄나이트 (연장개관~22시까지)

( 써니킴, < Underworld >, 캔버스에 유채, 138×112cm, 1999| 사진제공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잃어버린 세계>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이 자연과 관계 맺어온 태도를 새롭게 연결하고 읽어보고자 한다. 특히 절대적인 것에서 유기적이고 맥락적인 체계로 이행하고자하는 동시대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들 뿐 아니라 80년대 이후 여성적 생명력과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치유의 감각들, 또 70년대 이후 자연과의 몰아적 조응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창작태도를 소개한다.

 

 

 

 

 

 

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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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신여성 도착하다》전시 연계 모노드라마 <노라를 만나다>특별 공연

2018년을 사는 모던걸K. 그녀는 1890년대에 태어나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세 명의 ‘근대기 신여성’과 만난다. 독립 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주세죽, 문학가 김명순,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과 맞닥뜨리는 모던걸K는 ‘신여성의 삶과 사랑,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을 그들과 나누는데..

[A!rtist] 형태를 넘어 감정의 상태를 어루만지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기호를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그는 국내에서 유일한 픽토그래퍼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순수 예술가다. 함영훈 작가가 말하는 픽토그램 그리고 형태를 넘어 감정의 상태를 어루만지는 작업들을 만나본다.

서울의 봄, 경회루 누각에서 따뜻하게 맞이해볼까

문화재청은 고품격 문화유산인 ‘궁궐’이 국민 누구에게나 널리 향유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라며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특별관람은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봄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hibition]이번 주 볼만한 전시추천 5

3월 넷째 – 다섯째 주, 보러 갈만한 전시 추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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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에즈 바라캇: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있다

2018. 3. 6 – 4. 15

바라캇 서울 

 

파에즈 바라캇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 일상에서 받은 감각적 인상, 미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캔버스에 쏟아내듯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시각적일 뿐만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는 촉각적인 인상을 남긴다. 작품속 물감의 얽힘과 질감은 관람객에게 마치 자신의 신체를 뒤덮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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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윤양호 : DANSAEKHWA

2018. 3 .1 – 4. 30

비선재갤러리

윤양호, < Zeit Geist_아는 것을 버리다 >, 162x13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사진제공|비선재갤러리)

윤양호는 28년에 걸쳐 단색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국의 단색화(Dansaekhwa)는 서양의 모노크롬(Monocrome)과 차이를 가진다. 한국의 전기 단색파 작가들은 금욕이라는 유교적 윤리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수행성을 강조했다. 비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윤양호의 초대전<DANSAEKHWA>는 작품집 출판기념을 겸한 전시다.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학적, 조형적 특성을 정리한 작품집을 출판을 기념하여 4월 30일까지 전시를 펼친다. (전시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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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금형: 스파 & 뷰티 서울

2018. 3. 9 – 5. 26

송은아트스페이스

<스파 & 뷰티 서울> 전시 전경 (사진제공|송은아트스페이스)

정금형은 다양한 인체 모형, 기구, 각종 도구 등을 직접 수집한다. 연극과 무용을 전공한 그는 본인의 몸을 매개로 사물에 자신의 관심사와 욕망을 투영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의 <Tate Live: Geumhyung Jeong>에서 선보였던 신작 <Spa & Beuty>를 송은 아트스페이스 공간에 맞춰 새로 구성하여 5월 26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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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드러운 권력

2018. 3. 15 – 5. 6

청주시립미술관

조영주, <그랜드 큐티>, 단채널 영상, 사운드, 7분 34초, 2015. (사진제공|청주시립미술관)

<부드러운 권력>전시의 참여작가는 김주연, 김희라, 박영숙, 윤지선, 임은수, 정정엽, 조영주 로 일곱 명의 여성작가다. 40대 초반에서 70대에 이르는 이들은, 우리나라 페미니즘 미술 초기부터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활동했던 작가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페미니즘의 개념 아래 한 번도 묶이지 않았던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성, 혹은 여성의 삶을 재현하는 다양한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 ‘이후’의 변화를 조망한다. 한국 여성작가 일곱명의 작품은 새롭고 유쾌하고 부드러운 힘을 보여준다.  (전시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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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동희 : 초월적 접근의 압도적인 기억들

2018. 3. 9 -5. 12

페리지갤러리

구동희,<초월적 접근의 압도적인 기억들> , HD color video, sound, 30min, 2018.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구동희는 진부한 일상에서 출발하여 퍼즐을 맞추듯 우연적 상황을 개입시키며 영상, 설치 등의 작업으로 작품을 풀어나간다. 그의 작업에는 현대 우리 삶의 모습이 반영되어있다. 하지만  그는 설명적 요소를 배제하고 관객에게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다. 기존의 형식과 구조를 이용하거나 차용하면서도 이들을 일관성 없이 나열하거나 해체하여 이해를 방해한다.  해석을 모호하게 만든다. 구동희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숙박 공간과는 다른 형태의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간을 다뤘다. 고정된 주거공간이 임시적 숙박공간으로 변화된 현대 사회와 온라인-오프라인의 결합, 공간적 경계의 모호 등 작가는 현대 사회구성원의 생활 모습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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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의 또 다른 역사, 25회 4.3 미술제 개최

“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의 또 다른 역사, 4·3미술제”

올해 개최되는 4·3 미술제 <기억을 벼리다(Forged into Collective Memory)>는 ‘제주4·3사건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총감독은 아트스페이스 씨의 안혜경 대표가 맡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 4⋅3사건의 ‘현재적 해석’에 관심을 기울인다. 전시 참여작가는 총 37팀 40명으로 회화, 판화, 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며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사진 | 25회 4·3미술제 공식 포스터)[/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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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은 제주 4·3 진상규명 운동에 누구 보다 앞장섰다. 미술인들은 1994년에 <닫힌 가슴을 열며>라는 제목으로 처음 4·3 미술제를 개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술제를 진행해왔다. 4·3 미술제는 21회부터 외부 감독 제도를 도입하여 제주 출신뿐만 아니라 국내외로 참여작가 폭을 과감하게 확장해 규모 있는 연대 기획 전시로 발전했다. 올해는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주목되리라 보인다. 

(사진 | 왼쪽부터 4·3 미술제 6회 도록표지 스캔본, 7회 포스터 촬영본, 8회 도록표지 스캔본, 9회 도록표지 스캔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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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목은 <기억을 벼리다>. ‘벼리다’는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든다.’는 뜻으로, 제주 4·3 사건의 기억을 되새긴다는 의미다. 제목은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모하메드(Zakaria Mohamed)의 <재갈>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저 검은 말은 무얼 저리 씹고 있을까?/소년은 묻는다/대체 무얼 씹고 있을까?/검은 말은/깨물어 씹고 있다/차가둔 쇠로부터 벼리어진/한 조각 기억의 재갈을/죽을 때까지/씹고 또 씹어야 할/그 기억의 재갈을” 의 내용처럼 전시 제목은 제주도민들에게 제주 4·3사건은 검은 말이 씹고 있는 기억의 재갈과 같음을 표현한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씨의 안혜경 대표가 감독을 맡았다. 원도심 중앙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씨는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예술로 소통하기 위한 전시 공간으로 2006년부터 제주도 내외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해 왔다. 안혜경 감독은 2008년 제주 4·3 평화공원 개관 특별전 <동백꽃 지다>를 기획·진행했고, 2014년 미국 캘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뮤지엄 초대전 을 개최하는 등 제주 4·3사건과, 이를 기억하는 예술가들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는 영화에도 조예가 깊어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으며 최근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로도 선정되었다.

(사진 | 25회  4·3미술제 공식 포스터)

전시는 제주 4⋅3사건의 현재적 해석에 관심을 기울인다. 전시는 최근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난민’, ‘여성’ 등 소수자에 대한 이슈와 ‘이주’, ‘노동’, ‘환경’ 등 우리 삶에 밀접한 사회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안혜경 전시 감독이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70년 전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통일을 염원하며 피어오른 제주 4⋅3사건의 횃불이 부정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타오른 광장의 촛불, 민주적 시민의식의 표출로 재점화된 점이다.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4.3미술제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홍보람 작가는 커뮤니티 아트 워크숍 <마음의 지도>를 선보인다. 작가는 제주 4·3사건 유가족들과 함께 <마음의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삶의 경험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금 여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작가가 참여자와 직접 소통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느낌과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박주애 작가와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들은 함께 만드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예술가와 함께하는 제주 4·3사건 유적답사, 예술포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추천 등 다양한 전시 연계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총 37팀 40명으로 회화, 판화, 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탐미협 회원 및 도 내외, 국외 작가도 포함되어 있다.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강동균, 강문석, 고경일, 고경화, 고길천, 고승욱, 고혁진, 김수범, 김영화, 김영훈, 김옥선, 노순택, 박경훈, 박소연, 박진희, 서성봉, 송동효, 송맹석, 신소연, 신예선, 양동규, 양미경, 양천우, 연미, 오석훈, 오현림, 이경재, 이승수, 이종후, 이준규, 이지유, 임흥순, 정용성, 정현영, 홍덕표, 홍보람, 홍진숙, Guston Sondin-Kung 거스톤 손딩 퀑(미국), Jane Jin Kaisen 제인 진 카이젞(덴마크), Kip Kania 킵 카니아(미국)

○ 전시 기간 : 2018.04.03.(화) ~ 04.29(일)

○ 장소 :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아트스페이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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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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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2018 Art Basel Hong kong | 2018 아트바젤 홍콩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이 개최 6주년을 맞았다. 올해 행사를 맞아 홍콩 일대는 ‘홍콩 아트 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예술 문화 행사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 행사 및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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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셋째~넷째 주, 보러 갈만한 전시추천 목록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싶다” 노상호작가 인터뷰

노상호는 어떤 생각으로 작업을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가상환경’에 선보이게 되었을까? 얇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지 궁금해졌다. 연희동 주택가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