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에디토리얼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2018 광주비엔날레<상상된 경계들>이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최된다. 총 11명의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40개국 출신 153명 작가가 선정되었다.

[Exhibition] 이번 주 볼만한 전시추천 5

2018년 4월 둘째 ~ 셋째 주, 볼만한 전시추천 목록.

월간미술 2018년도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

기사내용, 편집 디자인 등 우수한 경쟁력 인정받아

조선 중 ・ 후기 작품 9점, 국가 보물 된다

문화재청은 「이정 필 삼청첩」등 조선 중후기 서화가들의 작품 6건과 전적(典籍), 불화 등 3건을 포함해 총 9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해 그동안 국가 지정에서 소외되었던 조선 시대 서화가들의 작품을 발굴하여 가치를 재평가했다. 그 결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외 이정(李霆), 이징(李澄), 심사정(沈師正), 김득신(金得臣) 등 조선 중후기를 대표하는 조선 예술가들의 작품이 보물 지정에 포함되었다. 사군자, 화조화, 풍속화 등 다양한 분야가 선정됨으로써 해당 분야의 보존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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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1 : 탄은 이정 –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 

사진 | 「이정 필 삼청첩 (李霆 筆 三淸帖)」 , ( 제공 | 문화재청 )

탄은 이정(灘隱 李霆, 1554~1626)은 조선 시대 묵죽화(墨竹)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은 그가 1594년(선조 27년) 12월 12일 충남 공주에서 그린 그림. 감색으로 물들인 비단 위에 매화, 난초, 대나무를 금니(金泥 ; 금가루를 아교에 섞어 만든 물감의 일종)로 그렸으며 식물의 생태와 형상을 매우 우아하고 정교한 필치로 묘사하였다.  삼청(三淸)이란 세 가지의 맑음을 뜻하며, 군자의 덕을 상징하는 매화, 난초, 대나무를 일컫는다.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은 조선 시대 사군자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작품이자 당시 최고의 묵죽화가 이정의 수준 높은 필력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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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2 : 허주 이징 –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 」⠀⠀⠀⠀⠀⠀⠀⠀⠀⠀⠀⠀⠀⠀⠀⠀⠀⠀⠀⠀

사진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 , ( 제공 | 문화재청 )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가 허주 이징(虛舟 李澄, 1581년~미상)의 그림을 모은 첩이다. 이식(李植, 1584~1647년), 이명한(李明漢, 1595~1645년) 등 당대 유명 문인들의 시문 37점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서화첩은 이징의 62세 무렵인 1652년(인조 20년) 경 제작된 것으로, 당시 그는 도화서(圖畵署: 조선 시대 그림을 담당한 관청) 교수로 활약하며 예술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화조(花鳥)영모(翎毛) 분야를 비롯해 산수까지 선도한 이징의 역량을 보여주고,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기준작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서화 합벽첩(合璧帖)*이자 조선 중기 산수화 조화 중 드물게 작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어서 한국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편년작이다. ( * 합벽첩(合璧帖): 보배로운 글이나 그림을 모아 놓은 첩이라는 의미로, 보통 시와 글씨,그림[詩畵]으로 꾸미기 때문에 ‘시서화 합벽첩’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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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3 : 현재 심사정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

사진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 부분 , ( 제공 | 문화재청 )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은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년)의 작품. 그가 죽기 1년 전인 1768년 8월에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촉도난(蜀道難)을 주제로 하여 촉(蜀)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대규모 산수화이다. 기이한 절벽과 험준한 바위가 촉도(蜀道)의 험난한 여정을 시사하는 듯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색감과 치밀한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심사정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자신의 모든 화법(畵法)을 집성하여 8m에 이르는 화면 위에 완성한 작품으로 동아시아 산수화의 수준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보물 지정 예고 작품 4 : 긍재 김득신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

사진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 화첩 중 야묘도추도 , ( 제공 | 문화재청 )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은 조선 후기 화가 긍재 김득신(兢齋 金得臣, 1754~1822년)이 그린 풍속도 8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득신의 본관은 개성으로, 백부 김응환(金應煥), 동생 김석신(金碩臣), 아들 김하종(金夏鐘)으로 이어진 18세기 이름난 직업화가 가문 출신이다. 이 화첩은 화가로서 김득신의 기량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상황과 역할에 따른 인물들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한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다. 조선 시대 서민의 일상을 담담하면서 해학적인 감성으로 표현했다. 구도, 인물묘사, 공간감 등에 있어 김홍도 풍속화를 계승하면서도 인물의 표정과 심리묘사에 능했던 김득신의 개성이 드러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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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5 : 추사 김정희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

사진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 , ( 제공 | 문화재청 )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는 조선 후기 서예가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쓴 『서결전편』의 자서(自序)에 해당하는 부분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년)가 비판한 글이다. 행서(行書, 약간 흘려 쓴 한자 서체)로 서술한 김정희의 친필 원고다. 특히 글씨를 연마하는데 있어 금석문 고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은 우리나라 서예이론 체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김정희 서예이론의 핵심을 담고 있는 글이자 조형성이 뛰어난 추사체(秋史體)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어 조선 말기 서예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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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6 : 추사  김정희 –  「김정희 필 난맹첩(金正喜 筆 蘭盟帖)」

사진 | 「김정희 필 난맹 첩(金正喜 筆 蘭盟帖)」 , ( 제공 | 문화재청 )

「김정희 필 난맹 첩(金正喜 筆 蘭盟帖)」은 묵란화(墨蘭畵) 16점과 글씨 7점을 수록한 서화첩으로, 김정희가 전담 장황사(粧師, 표구장인) 유명훈(劉命勳)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글씨 뿐 아니라 사군자(四君子)에도 능했던 김정희는 관련 작품을 여럿 남겼지만 「난맹첩」처럼 묵란만 모은 사례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난의 형상을 서예적 필법으로 표현한 한편, 조형성을 염두에 둔 경물 배치와 인장(印章)이 한 화면에 어울리게 구현한 추사의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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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7 : 대연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사진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 ( 제공 | 문화재청 )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보살이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으로, 14~15세기에 활동한 승려 대연(大然)이 주도하여 만들었다. 절첩(折帖; 일정한 크기로 접어 병풍처럼 펼치며 보도록 장정한 형태) 형식으로 앞부분에는 설법 중인 부처를 비롯해 제자들을 금니(金泥)로 섬세하게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수록되었다. 이처럼 변상도를 갖춘 조선 시대 사경(寫經)은 매우 드물며, 그 중에서도 「범망경」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1364년, 보물 제1714호) 등 소수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조선 시대에는 드문 형태의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필사한 것)이라는 점, 수준 높은 변상도를 갖춘 점, 그리고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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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8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

사진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 , ( 제공 | 문화재청 )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는 왕실의례에서 국왕에게 올리는 표문(表文;임금에게 진정하례할 때 소회(所懷)를 적어 올리는 글 )과 전문(箋文; 나라에 길흉사가 있을 때 또는 왕후의 하례에 올리는 글 )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송나라의 표전 중 모범이 될 만한 내용을 모아 놓은 참고용 책이다. 1403년(태종 3년)에 편찬되었다.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되어,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희귀하고 완질본(完帙本)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현재 국보 제150호로 지정된 「송조표전총류 권7」에 비해 수록범위가 넓고, 자료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조선 개국 후 처음으로 국가에서 만든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고려와 조선의 활자 주조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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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 작품 9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

사진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 , ( 제공 | 문화재청 )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는 1764년 불화승(佛畵僧) 치상(雉翔)을 비롯해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불화다. 감로왕도(甘露王圖)는 ‘감로탱(甘露幀)’이라고도 불리며, 망자(亡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 수륙재(水陸齋) 때 사용한 불화로 다양한 풍속과 재난, 지옥장면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 제작 당시의 사회 환경과 신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는 화기(畵記)가 일부 손상됐으나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를 통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 봉안(奉安)되었던 불화로 추정된다. 상단에는 칠여래(七如來)를 비롯한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아귀, 영혼, 의식장면,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로 배치되어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로서 숭고하고 장엄한 화격(畵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서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이정 필 삼청첩」등 9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소외분야의 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국가 지정 문화재(국보보물)제도 아래 소중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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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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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번 주 볼만한 전시추천 5

2018년 4월 첫째 ~ 둘째 주, 볼만한 전시추천 목록.

[Exhibition]< Counterbalance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아르코미술관은 3월 20일 부터 5월 20일 까지 < Counterbalance >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2017년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었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당시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코디최와 이완 작가의 전시를 아르코미술관 공간에 맞춰 설치했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전시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두 작가 모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Image | 이완, <고유시>와<더욱 밝은 내일을 위하여> 가 함께 전시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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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의심의 눈초리, 해외에서는 칭찬 일색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이 준비되던 당시, 한국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발발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예술계가 연루되면서 자연스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선정과정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이대형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되었다는 가짜 뉴스가 등장했고 루머는 순식간에 퍼졌다. 24시간 만에 ‘ 페이크 뉴스(Fake-news)’ 라는 게 밝혀졌지만 이미 퍼져나간 루머는 의심의 눈초리를 키웠다. 기업들은 비엔날레 후원금을 취소했고 각종 예술 단체는 관련 특강, 학술세미나, 인터뷰까지 취소했다. 불신의 여파로 작가는 작품 설치비용을 40%나 절감해야 했으며 예술감독은 심리적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준비된 전시였다. 그러나 막상 베니스에서 개막한 한국관 전시는 성공적. 개막식부터 외신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전시 오픈과 함께 아트넷(Artnet) 선정 탑 5, 아트시(Artsy) 선정 탑 11, 월페이퍼(Wallpaper)가 뽑은 탑 10, 아트뉴스페이퍼(Artnewspaper)가 뽑은 탑 8에 선정되었으며 한국관 역대 최다인 402,435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전시는 뉴욕 타임스, CNN, 아틀란틱, 로이터, 텔레그래프, 가디안, 프리즈, 아트뉴스, 아트리뷰 등 해외 매체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불신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상반되게도 해외에서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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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 트랜스-네셔널(trans-national) 과 트랜스-제너레이셔널(trans-generational) 문제의 교차

Image | 이완, < MR. K 미스터케이 > 아르코미술관 설치 모습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할아버지-아버지-아들’ 3세대의 시각으로 ‘한국-아시아-세계’를 바라보았다. 코디최(2세대)를 중심으로 이완(3세대) 그리고 실존인물인 미스터 K(1세대)로 대표되는 ‘3세대 구성’ 가족 계보를 연출해 3세대의 관점과 세 가지 지정학적 관점을 결합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에 팽배해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불균형의 문제를 다루며 오늘날 세상을 관통하는 뒤틀린 가치와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근대사를 재방문한다.

1961년 태어난 코디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80년대 미국에 이민을 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미국, 더 크게는 동양과 서양 사이에서 한국인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불균형을 패러디와 차용을 통해 표현해 온 작가. 전시에서 그는 서구 문화와 직접 충돌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한다. 1979년에 태어난 이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세계의 불균형 문제를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2013년 이후 이어오고 있는 <메이드 인> 시리즈는 한 끼의 아침 식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아시아의 10개국을 탐방하며 직접 쌀을 재배하고, 설탕을 만들고, 나무젓가락을 만드는데 총 5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일종의 퍼포먼스 작업이다. 그는 실제 아시아 각국을 돌며 현장 사람들을 만나고 해당 국가의 생산 시스템 속에 들어가 아시아 내부에 존재하는 문화,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문제를 탐구한다. Mr. K는 ‘할아버지 세대’를 대변하는 실존 인물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8.15 광복과 6.25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 군사독재, 1997년 IMF까지 몸소 체험한 익명의, 수백만 명인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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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 이완, < MR. K 미스터케이 > 아르코미술관 설치 모습

Mr.K라는 고스트를 소환하면서까지 3세대의 관점을 구성한 이유는 ‘가족사진’에 있었다고 예술감독 이대형은 밝혔다. 그는 가족이야말로 인류가 지금까지 인류의 가치를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지속적해서 용서와 화해로 인류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문제라고 보았다. 전시장을 방문한 각국의 인사들은 “‘트랜스-네셔널(trans-national)’의 문제와 ‘트랜스-제너레이셔널(trans-generational)’의 문제를 교차해 한국-아시아-세계의 문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음을 보여준 매우 명쾌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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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에서 펼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보고전

Image | 코디최, <베네치안 랩소디> 설치모습 (사진제공 : 아르코미술관)

아르코미술관에서 5월 20일 까지 선보이는 <Counterbalance>전시는 2017년에 개최된 베니스비엔날레의 귀국보고전이다.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코디최와 이완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베니스 한국관 외부에 설치해 전 세계 매체의 주목을 이끌어낸 코디최의 <베네치안 랩소디>는 아르코미술관 외부 설치가 불가능해 미술관 내부(1층)로 들어 왔다. 이완은 <고유시 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 <더밝은 내일을 위하여> 등 베니스에서 선보인 작품뿐만 아니라 규모를 확장하며 각각의 작품 사이에 ‘불 꺼진 주방,’ ‘미용실’, ‘레스토랑’ 의미를 도입해 초현실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한국관의 전시 개념을 드러내는 또 다른 작가이자 이완 작가의 동명 작품이기도 한 제3의 인물 ‘Mr.K’는 이번 귀국보고전에서 더 큰 규모로 전시되었다. 이완 작가가 황학동에서 단돈 5만원에 구입한 사진 1,412장의 실존인물인 故 김기문씨의 삶을 통해 한 개인의 치열한 삶을넘어 한국 근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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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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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문화가 있는 날 기념’ What U Must See 5.

[3월 28일(수)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전시 및 개관시간 연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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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 3.28(수) 11:00~21:00 

|| 50% 할인 (중복할인 불가, 18시~20시 현장 구매시에 한함)

 

 

( 알베르토 자코메티, < 걷는 남자 >, 1960 © Alberto Giacometti Estate / SACK, Seoul, 2017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을 선보인다.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의 조각, 회화, 판화 등 120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자코메티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 <걸어가는 사람>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져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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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2018 모던걸 다이어리: 노라를 만나다> 특별 공연

|| 3.28(수) 13:00~18:30 

|| 무료(현장 참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신여성 도착하다》전시 연계 문화 프로그램으로 <2018 모던걸 다이어리 : 노라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노라를 만나다>는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오늘날 여성들의 자전적 이야기와 근대기 신여성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꾸며진 연쇄극이다. 1920년대 ‘근대기를 살아간 신여성’과 2018년 오늘을 살아가는 ‘21세기 신여성’이 조우하는 극중 설정은 여성성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실천 가치를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3월 28일(수), 덕수궁관 로비와 전시실에서 3회(13:00~14:00, 15:30~16:30, 17:30~18:30)에 걸쳐 진행되며 전시 방문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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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미술관 :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 <마침내 미술관, 그리고>

|| 3.28(수) 10:00~18:00

|| 관람료 50% 할인 (중복할인불가)

(서울미술관 < 사랑의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전시전경 |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를 빌려와 가장 고전적인 이야기 속에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엇갈려 가는 두 남녀의 마음을 각각 ‘작품이 있는 방’으로 각각 구성해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하는 전시로, 관람객은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오페라(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은 ‘한국 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 는 서울미술관의 믿음에 따라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김기창, 김환기,이중섭, 천경자 등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정수(精髓)를 모은 전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침내 미술관, 그리고>는 2012년 8월 개관이래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색화가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이우환을 비롯하여 고영훈, 김태호, 곽인식, 이승조, 정상화까지 총 9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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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림미술관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 3.28(수) 10:00~18:00

|| 관람료 20% 할인 (현장판매에 한함(중복할인불가/ 입장마감 17:30))

(Richard Sweeney, < Untitled >, Paper, monofilament nylon and adhesive, W1,000 x D190 x H200cm, 2017. | 사진제공 : 대림미술관)

하얀 종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종이는 단순한 기록을 위한 매체에서부터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 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의 시작점이 되어왔다.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은 관객들에게 종이에 감성을 입혀 예술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바람, 별 빛, 햇살 등과 같은 자연 요소와 기억, 설렘과 같은 감정의 요소를 종이와 결합하여 구성한 공간들을 통해 자연적 현상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아날로그적 정서를 자극하는 매체로서 종이를 경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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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SeMA 소장작품 기획전 <잃어버린 세계> 뮤지엄나이트

|| 3.28(수) 10:00~22:00

|| 무료입장, 뮤지엄나이트 (연장개관~22시까지)

( 써니킴, < Underworld >, 캔버스에 유채, 138×112cm, 1999| 사진제공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잃어버린 세계>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이 자연과 관계 맺어온 태도를 새롭게 연결하고 읽어보고자 한다. 특히 절대적인 것에서 유기적이고 맥락적인 체계로 이행하고자하는 동시대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들 뿐 아니라 80년대 이후 여성적 생명력과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치유의 감각들, 또 70년대 이후 자연과의 몰아적 조응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창작태도를 소개한다.

 

 

 

 

 

 

글 : 김민경 (monthlyart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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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신여성 도착하다》전시 연계 모노드라마 <노라를 만나다>특별 공연

2018년을 사는 모던걸K. 그녀는 1890년대에 태어나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세 명의 ‘근대기 신여성’과 만난다. 독립 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주세죽, 문학가 김명순,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과 맞닥뜨리는 모던걸K는 ‘신여성의 삶과 사랑,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을 그들과 나누는데..

[A!rtist] 형태를 넘어 감정의 상태를 어루만지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기호를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그는 국내에서 유일한 픽토그래퍼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순수 예술가다. 함영훈 작가가 말하는 픽토그램 그리고 형태를 넘어 감정의 상태를 어루만지는 작업들을 만나본다.

서울의 봄, 경회루 누각에서 따뜻하게 맞이해볼까

문화재청은 고품격 문화유산인 ‘궁궐’이 국민 누구에게나 널리 향유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라며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특별관람은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봄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