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영등포문화재단, 영등포아트스퀘어

영등포아트스퀘어
2023.11.13~11.26

2019년, <자공공(自共公)> 전시는 ‘스스로 돕고(自助), 서로를 도우며(共助), 새로운 공공성을 만든다(公助)’는 슬로건으로 출발했다. 문래창작촌을 중심으로 영등포 지역과 연이 있는 예술가가 창작의 활로를 열고 자생성의 토대를 갖추며 지속적인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는 현대미술기획전이다.

<김정인_이미지 앙상블 6, 2022, 캔버스에 유채, 73x61cm>

<백하_조력자, 2023, 캔버스에 유채, 130.3x162cm>

그간 지역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를 예술의 언어로 변환해 다양한 플롯으로 풀어냈던 <자공공(自共公)> 전시는 올해 5회를 맞아 창작의 근원이자 주체인 ‘개인’에 주목한다. 지역과 세대, 성별이나 장르의 구분 없이 현재 작업의 확장과 전환이 필요한 작가들과 연대해 더 나은 작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웅철_불의 표면, 2021, 3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4분>

<장입규_timeline(clock), 2021, 디지털 프린트, MDF, 시계부품, 가변설치>

<조유경_Nanda, 폭넓은 치마속에 5개의 머리들, 2023,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말린 수박껍질, 화분용 받침대, 배관 파이프, 옷걸이, 가변설치>

변화의 일환으로 전시 준비 과정 중 ‘비평가 1:1 매칭’ 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비평가(김성호, 유은순, 장진택, 허호정)와 협업을 통한 매칭 워크숍과 미술 비평으로 창작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고자 했다. 기획의 연장선으로 공모로 선정된 7명(김정인, 백하, 이웅철, 장입규, 조유경, 한영권, 희박)의 작가들이 ‘피칭(Pitching)’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피칭(Pitching)’은 본래 야구의 투구나 기업의 투자설명회를 일컫는 말로, 작가가 창작의 보더라인(borderline)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태도를 담았다. ⟪작은 파티 드레스⟫는 크리스티앙 보뱅(1954-2022, 프랑스)의 책 제목으로 보뱅이 언급한 ‘글을 읽는 이유와 글쓰기의 태도’가 작가의 작업과 유사성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한영권_휴(休), 2017, 금속 레이저 커팅, 우레탄 도색, 132x30x30cm>

<희박_기도하는 소녀, 2022, 그물망에 스킬자수, 아크릴릭, 가변크기>

전시 공간도 새로운 전환의 기회를 도모하고자 영등포아트홀 갤러리에서 영등포아트스퀘어로 자리를 옮겼다. 영등포아트스퀘어는 최근 전문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오픈 콘서트와 낭독공연 등 차별화된 전시 프로그램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미술기획전 ⟪작은 파티 드레스⟫를 통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영등포아트스퀘어 전경 사진>

전시는 13일(월)부터 26일(일)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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