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문화창고 기획전시

다시 봄, 다시:봄

  • 연산문화창고 기획전시 [다시 봄, 다시:봄]
  • 전시기간 | 2022. 3. 1.(화) ~ 4. 30.(토)
  • 참여작가 | 강용면, 김창겸, 낸시랭, 민병헌, 박경종, 박방영, 신태수, 이자연, 이호억, 찰스장, SILOLAB
  • 전시장소 | 연산문화창고 3, 4, 5동 및 돈암서원 일원(충남 논산시)
  • 관람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월요일 정기휴관, 17:30 입장마감)
  • 홈페이지 | http://www.nonsan.go.kr/goyeonsan/
  • 문의전화 | 041-746-5745~6

강용면_온고지신_밥그릇_우레탄,철골,가변설치_2021

다시 봄,

보편적이던 일상들이 바이러스 침투 이후 보편적이지 못한 낯선 풍경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 뉴노멀시대가 됐지만, 시간은 계절의 순환에 따라 자연스럽게 봄을 맞이한다. 새로움과 희망을 제시하며, 다시 봄이 왔다.

김창겸_타잔

다시:

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존재하던 창고는 시간을 지나오며 당초의 기능과 용도를 잃어다. 과거로부터의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이 공간은 이제 같은 형체로 그러나 다르게 존재한다. 조선시대부터 유수한 시간을 거쳐 온 돈암서원, 수많은 학자를 배출해냈고 지역의 명명을 잇던 곳이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용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홍연한 시간(넓고 깊게 존재하고 있는 시간)을 담아온 지역의 공간들처럼 과거의 유수함을 시각화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시각화된 자원들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돌아보는, 다시: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낸시랭_ Taboo Yogini – Tiger M1001. 112.1 X 162.2cm. Oil on canvas. 2019

민병헌_남녘유람(논산), st031, 2020, gelatin silver print

연산문화창고 개관을 기념한 이번 전시는 3동 카페와 4동 다목적홀, 5동, 돈암서원 등에 걸쳐 진행된다.

3동 카페 벽면 전체에는 박방영 작가의 대형 매화 그림이 카페의 화사함을 더한다,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가 눈길을 끈다. 앞 수변공간에는 강용면 작가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많은 작가가 서울로 향할 때 지역을 고집해 40여 년을 걸어온 조각가다.

4동 다목적홀 전시는 동서양과 장르를 아우른다. 국내외에서 행한 ‘태그맨’ 퍼포먼스로 유명한 박경종 작가, 경쾌한 색채의 로봇 시리즈가 감각을 자극하는 찰스장 작가, 개인사의 아픔을 겪은 뒤 여성의 고통을 작품에 담아낸 낸시랭 작가, 논산지역 작가인 이호억, 김창겸 작가 등의 작품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실경산수화를 그려온 신태수 작가는 1년간 논산에서 실제로 머물며 관찰한 금강을 포함한 강경 등의 모습을 작업한 신작을 전시했다.

박경종_2020_MOCA Taipei 설치 전경

박방영_2021_가을 빛 들길_142x282(71×141 2점)_장지위에혼합재료

신태수_탑정호, 58x38cm, 한지에 먹과 채색, 2021

풍화와 묘화로 이루어진 5동의 ‘풍화, 아세안의 빛’은 백열전구 216개와 풍등 105개가 장관을 이룬다. 2019년 ‘한-아세안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처음 설치했다가 호평에 힘입어 부산, 담양, 서울뿐 아니라 바다 건너 필리핀까지 다녀온 이 전시를 논산 연산문화창고에서 만날 수 있다.

이자연_붉은촉-어떤 상황적 풍경. 한지 파라핀코팅,인조이끼. 가변설치. 2019

이호억_이글이글_ 150x400cm_한지, 묵필, 분채_ 2020

그밖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에서도 강용면, 낸시랭, 민병헌, 신태수, 이자연, 찰스장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역사와 예술의 조화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찰스장_로보트태권브이_162.2×130.3cm_Acyrlic_on_Canvas_2016

사일로랩_풍화(風火, Breezing Ember)

글 : 하연지

자료제공 :연산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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