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미술X삼성서울병원
행복의벽 프로젝트 #13

2021.05.27 – 08.27

삼성서울병원과 함께하는 <행복의벽> 프로젝트, 그 13번째 전시. 김소라 작가와 만든 여름의 푸른 풍경과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제목 Summer Blues는 ‘여름의 파란빛’과 ‘여름의 잔잔한 블루스 음악’이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작가가 예찬해 마지않는 초록의 싱그러움과 찬란함이 음악이 되어 뜨거운 마음에 스며들길 바라며 기존 작품 중 20점의 수채화 작품을 선별했다. 그림을 마주한 이들이 잠시나마 푸른 여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INTERVIEW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과 멋진 여름 풍경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쁩니다. 관람객과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김소라입니다. 저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그리는 수채화 작가입니다. 자연과 풍경 이야기를 수채화로 종이에 담고 있습니다.

감상평 중 ‘사진이 그림 같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섬세한 작업을 하십니다. 언뜻 보기에도 엄청 공을 들이시는 것 같아요. 보통 작업하시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예요~ 사실 그림 작업을 할 때 시간을 재면서 하지는 않아요. 하나의 그림을 이어서 그릴 때도 있지만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때 빠르면 며칠이 걸리고 길면 몇 주에 나눠서 그리는 그림도 있어요.

주로 수채화로 작업을 하시는데요, 수채화를 선택한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수채화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소개해 주세요.

처음 수채화를 접하게 된 것은 학창 시절 입시미술을 하면서 였어요. 그때는 입시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 수채화가 많이 좋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대학 졸업 후에 내 마음대로 그리니 재미있더라고요. 수채화의 가장 큰 매력은 나 혼자 그리는 그림이 아닌 물과 함께 그리는 그림이라는 거예요. 내가 손을 놓아도 물이 마를 때까지 물감이 번지고 색이 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자연의 다양한 풍경 중 작품을 위한 장면을 선택하는 방법, 선정 기준이 있다면요? 

제 그림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풍경은 제가 직접 본 풍경이에요. 그 풍경을 봤을 때 느껴지는 순간적인 감정들이 있어요. ‘와.. 좋다..’ 이런 단순한 감정일 수도 있고,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복잡한 감정들이 어느 순간의 모습을 봤을 때 떠오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고 있어요.

전시 제목 는 여름의 푸르름과 여름의 잔잔한 음악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여름에 즐겨들으시는 노래가 있다면, 작품과 어울릴 만한 곡을 추천해 주세요.

여름에 딱히 찾아 듣는 음악은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을 찾아 듣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느 공간에서 흐르는 음악을 그대로 듣는 스타일이에요. 요즘에는 혁오의 ‘Tomboy’ 노래를 많이 들어요. 하나 꽂히면 계속 듣는데 요즘 그 노래가 좋더라고요. 지금 그리는 작업은 이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그리고 있어요.

올여름에 계획 중이신 특별한 일이 있으신가요? 

이번 전시가 끝날 무렵 또 새로운 전시가 열릴 예정이에요. 전시 준비와 함께 새로운 책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개인 작업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림을 그리는 일들을 여름 내내 할 것 같아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일이 저에게는 즐겁고 특별한 일이에요.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그림은 보시는 잠시나마 여름의 휴식 같은 날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

김소라 작가는 섬세한 손길로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했다. 온 오프라인으로 만난 수강생들에게 수채화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오늘 본 수채화 풍경』, 『나의 첫 번째 수채화 수업』, 『풍경 수채화 컬러링북』 등이 있다. @sorasora_sr 

 행복의벽 전시 히스토리

전시기획 문의: 월간미술 콘텐츠 마케팅팀 contents@monthlyart.com

글, 사진: 문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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