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S GOING ABROAD] | Japan
한국 문화예술의 동시대성 및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해외 곳곳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현지 문화예술 전문기관과 협력을 꾀하는 중이다. 지난 8월 31일 개막한 〈One Inspiration-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 제하의 전시는 한국국제문화 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렸다.
한국 문화예술의 동시대성 및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해외 곳곳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현지 문화예술 전문기관과 협력을 꾀하는 중이다. 지난 8월 31일 개막한 〈One Inspiration-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 제하의 전시는 한국국제문화 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렸다.
한국미술의 국제적 네트워크 결핍 문제를 타개하고자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2018 현대미술 국제심포지엄 10×10’ 이 열렸다. 《월간미술》을 비롯한 국내 3개 미술전문지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국외와 국내 인사 사이의 의사와 주제 소통을 중계했다.
작가 이승희는 미술장르와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다. 구도자와 같은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탄생한 그의 작품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명제와 맞닿아 있다. 흙과 물이 불과 만나 탄생한 이승희의 작품은 마치 눈에 보이는 결과 못지않게 심오한 정신성을 담고 있다.
각각 과학과 음악을 토대로 하는 작가로 평가받아 온 이형구와 오민은 실증주의의 영향하에 기계적 엄밀함을 우선시해 온 대표적 두 분야인 과학과 음악에서 단일한 원칙이 간과하는 우연과 차이의 중요성을 시각예술 영역에서 각자의 조형언어로 다양하게 펼쳐 보인다.
이강소는 인위적이지 않고 직감적으로 작품을 창조한다. 작가 이강소의 1970년대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이 전시를 계기로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른 작가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예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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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 한국과 미국 사이 〉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난 60년간 한국미술에서 가장 강렬했던 ‘타자’ 즉 미국미술과의 만남이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조망하는 전시이다. 미국으로 떠난 시기별로 총 8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미 대사관 제1기 유학생 시험에 합격해 1953년 도미한 전성우, 1963년에 떠난 최욱경, 1973년 뉴욕으로 이주한 임충섭. 그리고 세계화 시대로 접어든 1989년에 건너간 노상균, 1996년에 도미해 작가로 성장한 마종일과 영상으로 전향한 김진아, 2000년과 2005년에 각각 유학길에 오른 강영민과 한경우. 이 중 임충섭, 마종일, 김진아는 미국에 남아 활동하고 있고, 최욱경은 덕성여대 교수로 재직 중 45세의 나이에 요절해 안타까움을 남겼으며, 전성우는 올봄에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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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작가를 8명으로 한정한 것은 이 전시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60년에 이르는 한국 출신 미술가들의 미국과의 만남을 모티프로 한 개괄(survey) 전시라는 점에서는 적은 수이다. 그러나 미술관 규모를 고려하면 현명한 선택인 듯싶다. 작가별로 1~2점씩 선정하면 보다 많은 작가를 포함할 수 있었겠으나, 대신 작가당 작품 수 또는 설치 규모를 늘려 해당 작가의 작품경향을 좀 더 밀도 있게 파악하게 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에 도착한 작가들은 당시 미국미술을 주도한 추상에 매진했다. 전성우와 최욱경도 그러했다. 전성우가 캘리포니아에서 수학하며 그린 〈캘리포니아 풍경〉 연작(1957~59)은 널따란 붓 자국에 물감의 마티에르가 강하게 느껴지는 화면 속에서 바다, 길, 대지 등의 모습이 떠오르는 ‘추상적 풍경화’이다. 이후 〈만다라〉 연작에서는 불교적 성찰이 어우러지며 캔버스와 한 몸이 되듯 스며든 물감과 투명성이 강조되는 특유의 추상화법이 완성되는 과정이 엿보인다. 이는 간송 전형필의 아들로서 그가 익힌 서화와 서예 기술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최욱경이 유학 중 제작한 〈무제〉(1965)에도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이 드러나는데,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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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월간미술 > vol.402 | 2018.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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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좋은 화가의 진가와 덕목은 ‘손’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손’보다 ‘눈’이 더 중요하다. ‘손재주’ 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이 바로 좋은 그림의 실체다. 이런 명제라면 이호인의 그림은 좋다. 따라서 그는 좋은 눈을 가진 화가다. 과잉된 미술형식과 이미지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 풍경화로 표출되는 이호인의 그림에 담긴 ‘힘’의 원천을 추적해 본다.
작가 유현경이 보내온 포트폴리오 PPT 파일에는 총 571장의 작품 사진이 있다. 그녀의 시선은 늘 ‘사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작가에게 그들은 단지 재현의 대상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모델과 대면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선에 집중한다. 그래서 유현경의 그림은 ‘그 사람’에서 출발하지만 언제나 ‘ 유현경 ‘ 에게 도착하면서 끝이 난다.
작가 권순영의 그림은 이중적이다. 순수와 잔혹, 아름다움과 추함, 유년과 성년, 현실과 판타지, 웃음과 눈물, 폭력과 희생, 이성과 감성의 이미지가 혼재되어 있다. 순수의 잔혹함이 반영된 그의 그림은 사회와 인간 내면의 이율배반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출한다.
이 수 경
1969년 출생했다. 덕성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불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프랑스 국립아트센터 L’H du Siège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프랑스 카르게넥 성(Domaine de Kerguéhennec)(2015) 등의 레지던시에 있었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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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의 회화는 캔버스의 평면을 채우는 선명하고 밝으며 쾌적한 색채들과 명료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납작한 표면에 물감/색채와 선으로만 이루어진 전형적인 추상회화다. 여기서 선은 붓질의 궤적을 품고 있고 일정한 방향성만을 지시하며 선이자 색면의 역할을 한다. 또한 바탕 면과 그 위에 올려진 선/그려진 부분은 내·외부의 구분이 없이 혼재되어 상호 겹치고 얽혀있다. 따라서 전경과 후경, 그려진 부분과 배경의 차이와 위계는 무너진다. 색채로 물든 배경 위로 유영하는 선, 그물망 같기도 한 것들은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그리기, 선긋기, 칠하기의 욕망을 막막하게 펼쳐 보인다. 특정 형태를 지니지 못하고 다만 선으로만 자족하고 색채로만 빛을 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수경의 이 그림은 거의 생득적이고 본능적인 차원에서 작동하는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선지 작가는 자신의 이번 전시 제목을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라고 기명했다. 이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땅, 아무도 밟지 않은 땅을 뜻하는 라틴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작가는 자신의 그림 그리기, 그러니까 백지상태의 캔버스 위에 붓질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를 다름아니라 자신만의 테라 인코그니타를 찾아가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그림은 구상이든 추상이든 무의 공간에서 다소 막막하게 출발한다. 작가들은 저마다 자기 앞에 자리한 그 공포 같은 화면을 무엇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그 공간을 힘겹게 채워나가면서 무엇인가를 표현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삶과도 같다. 내 앞에 펼쳐진 우발적이고 우연적인 것들을 순간순간 겪어나가면서 이를 다만 필연적으로 끌어안고 지내는 것이 삶이듯 그림 역시 매 순간, 순간 우연에 기대어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추상회화란 주어진 화면에 외부세계를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사상된 것을 말한다. 아울러 그것은 주어진 회화의 존재론적 조건만을 탐구하기도 한다. 이른바 모더니즘 회화가 그것일 것이다. 현대회화는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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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월간미술 > vol.402 | 2018.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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