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JOURNAL

마인드붐 2022
《불소리에, 불타거나》 개최

마인드붐 2022 《불소리에, 불타거나》 전시 전경 제공: (사)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사)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사장 김아정, 이하 재단)은 2022년 12월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호에서 마인드붐 2022 《불소리에, 불타거나》를 열었다.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 으로 선정돼 후원을 받는 ‘마인드붐’은 예술로 마음을 챙기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재단의 연례 축제로, 2022년도에는 “연결, 공감, 연대”를 주제로 구현되었다.
전시 《불소리에, 불타거나》는 영등포구청역 인근의 빈 공장 건물을 장소 삼았다. 여기에는 참여 예술가 강수빈, 고니, 김신일, 서동해, 조혜진, 최선, 최수앙, 홍이현숙, 황지영 9명의 작품 14점이 놓였다. 그럼으로써 전시는 20대부터 60대까지 아우르는 창작자들의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세계를 인식하는 더욱 풍부한 방식과 시각을 선보였다. 전시는 인체의 구조를 변형하여 인간 실존 체계를 뒤흔드는 최수앙 작가의 시도와, 강수빈의 작품처럼 물리적 시각을 분해하거나, 황지영의 작업처럼 시각에 미묘한 조작을 가하는 실험을 보여준다. 또한 고니의 작업은 자연을 몸으로 흡수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조혜진은 이질적인 문화와 개별의 의지를 언어요소로 정형화하여 제도를 비트는 작품을 선보여 세계를 바라보는 고정된 방식에 저항하는 서사들을 상상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해당 전시 겸 축제에는 작가뿐만 아니라 연구자, 명상가, 심리 치료사 5명이 준비한 13종류의 시민 참여형 워크숍이 함께 열려 마인드붐 2022의 주제를 강화하고, 학제간 교류 및 시민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했다. 한국명상코칭센터 대표이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컬링팀 멘탈 코치였던 박철홍은 명상 기법을 바탕으로 예술을 감상하는 “작품, 보기, 나, 보기”를 진행했다. 주혜명 『에니어그램의 지혜』(한문화, 2015) 역자는 ‘에니어그램 탐색 워크숍’ 등으로 에니어그램을 바탕으로 한 자기 탐색 및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 연습 워크숍을 열었다. 음식문헌연구자 고영은 길거리 음식 토스트와 떡볶이에 담긴 연대기적 일상에 주목하는 ‘토스트의 위로’와 ‘떡볶잉: 떡볶이는 현재 진행중’을 진행해 호평받았다.
본 전시의 예술감독 김신일은 “불소리에 타지 않고 물소리에 젖지 않듯, 일상적 차원에서의 인식작용에 대해 재고해야만 진정한 연결, 연대, 공감”이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전시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었고, 시민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월요일과 성탄절 당일을 제외한 일자에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었다.

© (주)월간미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