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제351호

특별기획 080

미술과 通한 사람들
너도나도 ‘소통’을 외치는 시대. 그러나 살면서 마음과 말이 통하는 대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삶이 내 맘처럼 흐르지 않을 때나 고독한 외로움이 엄습할 때 우리는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가. ‘소통(communication)’의 라틴어 기원을 따져본다면 그 의미는 ‘나누고
(to share) 전하는(to impart)’ 것이다. 이번 특집은 미술과 무언가를 나누고 이를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미술동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미술과 다른 분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미술계
이웃이다. 각자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인 이들은 미술을 소통의 매개로 삼아 자신의 분야를 확장하고
나아가 그 속에서 삶의 휴식을 찾는다. 또한 미술 내부의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미술을 향한 열린
접근법을 제시한다. 미술은 무수히 파생될 수 있기에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학문 간 통섭의 연구자로써
미술에 접근하는가 하면 자신의 내제된 예술적 감각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미술을 이용하기도 하며,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식견으로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가 미술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미술의 외연을 넓히며 유기적인 사고의 확장을 제공할 것이다. 반대로 미술이 어렵고 낯설어
다가가기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폭넓은 미술로의 접근방식을 통해 미술이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늘거리는 꽃잎과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느끼며 편안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미술이 당신에게
한 발짝 더 다가 올 것이다.

사진, 처음 만나는 자유_ 신성원
패션은 안경이다_ 김홍기
암에 대한 시각 예술적 리서치_ 노상익
조선 초상화는 왜 자랑스러운가_ 이성낙
미술을 위한 화학, 미술재료학_ 전창림
그림과 법의학이 만나니 억울함의 탈도 벗겨지더라_ 문국진
판소리와 풍속화, 조선후기 아방가르드 예술_ 김현주
흐르는 물이 담긴 어항_ 신현림
고양이를 부탁해_ 고경원
나에게 그림은 현장이다_ 주영하
감동으로 하나 되는 예술_ 권순훤
옛 그림은 나의 친구이자 멘토_ 손태호
미술은 이동한다_ 윤동희

작가
스페셜 아티스트
108 제여란
        추상인가 형상인가_김원방

작가 리뷰
114 황인기
        물신주의적 표면이 사라진 자리_정신영
118 한경우
        정교한 계산, 절제된 귀결_반이정
122 김성연
        불투명성, 불확정성이라는 감동_김만석

뉴 페이스 2014
166 정지현
        도시의 기억상실증에 대한 보고서_이슬비
168 박영진
        관계를 정의하기_황석권

전시
전시 초점
126 <정연두展> 정연두의 작품세계-‘가볍거나 무거운’
        일상의 리얼리즘_전영백

화제의 전시
130 <이브 수스만展> 무작위로 결합된 유한한 유토피아_배명지

전시와 테마
134 대전으로 돌아온 이응노_김인혜

전시리뷰
138 달의 변주곡·조덕현·설원기
곽남신·이완·최소한의 최대한
CLOSEUP·센서십·네오산수
조해영·이상원
150 전시프리뷰

해외미술
월드 리포트
158<휘트니비엔날레>
        3명의 큐레이터, 3개의 전시,
        하나의 비엔날레_서상숙

학술·자료
강우방의 民畵이야기 1 까치 호랑이
170 호랑이의 장엄한 영화(靈化)가
        새화를 영화시킨다_강우방
한국의 미
176 민간신앙에 녹아있는 도교_윤열수

재즈의 초상 11
180 윈턴 마살리스
비극으로 장식한 장엄한 복고주의_황덕호

인물·정보·기타
028 영문요약
058 편집실에서·도움주신 분들
059 모니터 광장
061 열혈 독자

컬럼
060 후배 미술인들에게_유진상

핫피플
062 자하 하디드
        건축물이 곧 지형이다_임승현
064 한국문화예술연구소장 김미경
        아카이빙, 리얼리티에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_이슬비

현장
066 <아트페어 도쿄 2014>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일본
        미술시장의 현주소_김윤경

182 아트북
184 아트저널
190 독자선물
192 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