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사운드이펙트서울: 우먼 핵 SFX 서울 2018
대안공간루프
2018. 11. 9 ~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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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사운드이펙트서울 ‹우먼 핵 SFX 서울 2018Women Hack SFX Seoul 2018›의 주제는 ‘여성, 하드웨어, 사운드’다. 여성이라는 주체를 사회적 산물로 놓고 젠더와 듣기 문화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참여 작가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었다.
예술가의 예술적 실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 중 하나는 제작의 기술을 익히는 일이다. 특히 설치와 조각을 주요 매체로 다루는 예술가들에게 목공과 철공, 전기와 기계 장비들을 익히는 일은 제 창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신체적 조건이나 뇌의 특징 상 이런 제작 기술과 기능에 덜 최적화되어 있다는 선입견이 존재했다. ‹우먼 핵 SFX 서울 2018›에 참여하는 ‘여성 예술가’들은 이러한 선입견에 맞서 제 예술적 역량을 드러내온 ‘베테랑 기술자’들이다. ‘하드웨어 해커’인 그들은 하드웨어를 분해하거나 재조립하여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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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핵 SFX 서울 2018›이 열리는 홍대 지역은 한국 인디 음악의 본산이자, 다양한 클럽 등 청년 문화의 거점으로 인식되었다. 2000년대 이후 상업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홍대는 관광지화되어갔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하여 예술의 문화적 가치가 전면적으로 변이되었다. ‹우먼 핵 SFX 서울 2018›은 지금 한국의 듣기 문화가 ‘산업적 대중 음악’에 장악된 상황에 대한 예술적 대응이다. 아이돌로 대변되는 한국의 대중음악 문화는 이성애적 성 역할을 강요하고 신자유주의적 시장질서와 신분 체계를 노골화한다. ‹우먼 핵 SFX 서울 2018›은 자신만의 소리 문화를 만드는, 수용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미감과 정체성을 재고한다. 홍대 지역에서 새로운 청각 문화를 생성하고자 한다.
하드웨어를 해킹하여 사운드 기계를 만드는 ‘DIY 악기 제작 워크샵’과 ‘사운드 퍼포먼스 나이트’도 열린다. ‘여성적 사운드’에 대한 미적 고민과 함께, 홍대 지역 시각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만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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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안공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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