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SAW 시소 : 상징과 서사를 넘나들며

양평군립미술관

2024.03.15 – 05.06

작품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망막과 뇌의 인지 상태를 넘어, 그 속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행위이다. 우리는 개인의 경험과 지각, 그리고 기대를 통해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본 것’은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우리의 판단 근거가 되며 이는 세계를 해석하는 기초가 된다. ‘보는 것’은 현재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세계를 넓혀주며, ‘볼 것’은 우리가 여태껏 마주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대와 상상의 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 예술 작품 앞에 서서 우리는 그 속의 세계를 마주하고, 느끼고, 해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See’와 ‘Saw’라는 시선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상징과 서사,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시차를 탐색한다.

예술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뿐만 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넘어 마주한 차원을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들은 색상, 형태, 구성 등 다양한 상징 속에 깊은 사유와 메시지를 숨겨놓거나 장면의 서사를 드러내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위에 펼쳐지는 서사, 상징적 표현 속에 숨겨진 메시지, 그리고 상징과 서사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술가는 작품의 저편에서 발을 구르며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 이상을 보게 한다. 그렇게 마주한 세상은 예술가가 표현해낸 세계에, 개인의 세계까지 더해져 더욱 다차원적인 탐구로 이어진다.

[See/saw 시소: 상징과 서사를 넘나들며]는 예술이라는 놀이터에서 예술가와 관람객은 함께 시소를 타며, 상징과 서사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탐험할 수 있게 한다. 예술가와 관람객은 이 균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차원을 발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뿐만이 아니라 서로를 보고, 이해하며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보영│Looking│2013│캔버스에 유채│162.1×112.2cm

육근병│Nothing│2012│비디오│11분 20초

유재연│날 먹으러 와요 01, 02│2021│Ceramics│58x31x20cm, 58x31x19cm

김근중│꽃, 이전(Before-Flower) 15-9│2015│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162x130cm

송엘리│환대의 만찬│2023│Plaster, Urethane, Resin, Pvc, Epoxy│가변설치

이택수│’색’<色, Color>_series _만개의 파랑 2023(부분)│2023│종이에 채색│가변설치 (각 36x36x4cm)

이상덕│펼친 하루│2024│장지에 먹, 혼합채색, 콜라주│162×224.2cm

김대희│Paper flavored ‘Ouroboros’│2024│Pigment Print│42×59.4cm

김강용│Reality+image 1612-1567│2016│혼합재료│145x112cm

이상원│The Panoramic│2021│캔버스에 유채│112x162cm

정일영│서후리│2021│캔버스에 아크릴│162x130cm

© (주)월간미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