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록의 평행우주

2020. 1. 4 ~ 1. 30

레인보우큐브

rainbowcube-space.com


무진형제, <결구>, 영상 스틸컷 1, 2015

무진형제, <밤의 대화> 영상 스틸컷 1, 2017

무진형제, <밤의 대화>, 영상 스틸컷 2, 2017

영국 시인 T. S. 엘리엇(T. S. Eliot)은 산업화에 따른 복잡한 현대 문명 속 정신적 혼란과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삶을 작품 속에 묘사했다. 그의 초기 대표작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사랑 노래(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1917) 는 프루프록이라는 등장인물을 설정해 현대인이 갖는 의심과 불확실성뿐 아니라 현대 생활의 공허와 권태를 보여준다.¹  전시 《프루프록의 평행우주》는 T.S 엘리엇의 시 <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사랑 노래 >와 심보선의 시 < 아주 잠깐 빛나는 폐허 >에 등장하는 두 인물을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를 살아가는 동일인이라는 평행우주 설정에서 출발한다.

¹ 김정규, 「T. S. 엘리엇의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에 나타난 타자-들뢰즈의 이론을 중심으로」, 영어영문학연구 제37권 제1호, 2011

이용아x전승호x정희민, < 등반가들 >, 영상 스틸컷 2, 2019

전시는 가상과 현실 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진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서 점차 새로운 미래 감각을 구축해나가는 픽션의 전개 및 작동 방식으로서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에 주목한다. 무진형제, 이용아 x 전승호 x 정희민, 우한나, 황효덕, 호상근 다섯 팀의 작가는 자유로운 서사 구조와 발상으로 그들만의 평행우주를 만든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동시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초국가적 정체성을 지닌 가상의 인물 프루프록은 하나의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다섯 팀의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문을 드나든다.

자료제공:레인보우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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