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김실비 엇갈린 신(들)

인사미술공간 6.26~7.14

고동연 미술사

작가 김실비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치, 문화, 과학기술과 연관된 주요 이슈들을 영상, 설치, 행위의 다양한 매체에 걸쳐 표현해왔다. 덕분에 ‘지독하게’ 비판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작가의 쟁점인, 과연 전지구화 시대에 정치와 과학기술은 우리를 자본주의의 폐해로부터 영영 구해낼 수 없는가의 문제가 관객들에게 쉽게 인식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선에 위치한 베를린에 거주하는 김실비가 상업화된 전지구적인 문화, 경제 현상에 대하여 극도의 혐오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베를린은 문화적 상업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공동체적인 삶에 대한 향수, 패배주의, 이민문제 등의 거의 모든 이슈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를린과 한국을 오가는 김실비가 바라본 국내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도 베를린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도 전시장 2층에는 영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들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온 저항적인 포스터들과 억압적인 현실을 보도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김실비의 작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소재적인 측면보다는 그녀의 블랙 유머이다. 지하 1층 <엇갈린 신(들)>과 사운드아트 <영상 속 우주 ASMR>은 인지학적인 측면에서 관객을 자극한다. 과연 우리는 부조리한 리얼리티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통상적으로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간은 비판적이다. 적어도 표피적으로는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비판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김실비는 가장 원초적인 신과 우주의 근원조차 코믹한 방식으로 다룬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신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보여준 ‘신전’ 위에 설치된 영상 <엇갈린 신(들)>은 인류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등장한 신에 대한 욕망을 반어법적인 방식으로 풍자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종교는 정치적, 사회적 모순을 눈 막음하려는 ‘촌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1층의 백색소음이 이러한 촌극으로부터 관객들이 탈출하도록 돕기 위한 상징적인 기재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종교로의 귀의가 결국 초월로 이어질 수 없듯이 백색소음이 ‘끔찍한’ 리얼리티로부터의 온전한 해방을 돕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서 김실비의 비판은 유효하다.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현실은 암울하며 종교나 우리시대의 종교에 해당하는 디지털 환경을 통한 처방 또한 한시적이다. 작가는 유튜브에서 접할 수 있는 ASMR(자율감각 쾌감 반응)을 가지고 불면증을 고친다는 사이버 치료에 대하여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디지털화된 환경이 포퓰리즘과 상업주의에 거의 완전히 장악당한 현실을 알게 된다면 이러한 사이버 치료 또한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그러나 현학적인 자료들을 버무려 놓은 김실비 전시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일차적으로 배경 설명 없이 일반 관객에게 김실비의 전시는 과중하다는 인상을 준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 미술계가 인용해온 이론의 폭이 매우 좁다는 사실, 한 집 건너 십자가가 있지만 신과 연관된 어떠한 심도 있는 질문도 제기하지 않는 우리 인문학계나 지식인들의 무책임함,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기계가 어떠한 정서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진심으로 관찰하고 비판하려는 태도가 부재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동시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한 전시에 공존하면서 작가의 특정한 시점을 인식하는 것이 관객으로서 쉽지 않았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관객으로서 웃어야 할 시점과 울어야 할 시점이 모호하였다. 과연 불평등한 사회적 현실을 고발한 포스터들 앞에서 우리는 울어나 하는가? 아니면 모순된 탈출구를 희망하는 신의 이미지 앞에서 웃어야 하는가? 게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연 누가 전지구화를 비판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우리는 과연 각종 정치적이고 과학기술인 사회적 기재들로부터 의연하게 탈출할 만한 능력과 용기를 지니고 있는가? 어렵고 심오한 질문이다. 게다가 작가가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분리해서 던질 수 있는 질문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작가의 설득력 있는 입장과 태도가 궁금하고 아쉽다.

위 김실비 <엇갈린 신(들)> 영상 10분42초 2015

CRITIC 장파 레이디 엑스

갤러리 잔다리 7.2~25

임대식 아터테인 대표

얼마전 누군가의 SNS 프로필에 무지개색이 등장한 걸 보았다. 내막을 몰랐을 때는 프로필 장식치고는 좀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다가 이게 단순히 자신의 프로필 장식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피식 웃은 적이 있다. 동성애자의 합법적 결혼을 지지한다는 암묵적 응원의 메시지로서 무지개색 배경을 택한 것이었다. 아니 암묵적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메시지였다. 얼마전까지 소수의 의지를 누군가에게 밝히려면 치열하고 전투적이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정도는 나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게 SNS의 또 다른 사회적 기능일 수도 있겠다.
사실 이와 같이 자신의 프로필 배경을 무지개색으로 바꾸면 왠지 자신의 삶과 사회적 이슈를 대하는 데 있어 더 넓은 이해의 폭을 지닌 듯 보이기도 한다. 시쳇말로 시크하다. 작가 장파의 레이디 엑스(Lady-X) 역시 시크하게 여성, 그 자체의 성에 대해 정말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레이디는 여성이라는 성 역시 너무나 소외되어 왔음을 말한다. 성은 본능적 집착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이러한 성은 철학적이거나 문학적으로 보다 고상하게 포장되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날것 그대로 소통되기 시작하면 통제되지 않을 것 같은, 인간은 두발로 걷는 고상함을 포기하고 네발로 걷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해서 도덕과 윤리가 우리의 무의식을 장악할 수 있도록 뇌를 세척시켰다. 따라서 여성, 남성이라는 이분법에서 소외된 여남성, 남여성들의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지지로서 무지개가 아니라 성 그 자체에 대한 자율적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지지로서 또 다른 빛깔의 무지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성적 집착은 일종의 분리불안에 대한 극복의 한 형태다. 성은 인간의 감정을 결정짓는 요소들 중 비교적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적 집착에서 중요한 것은 집착 대상이 아니라 내가 집착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집착의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다양한 종류들로 확장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성적으로 집착하는 대상은 이러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파악하여 내 성적 기호와 정체성은 이렇다고 결정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내 집착의 정도에 대한 이해에 따라 타자와의 관계 설정이 보다 부드러워질 수 있다. 또한, 사랑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서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사랑은 언제나 나에게 한계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더더욱 우린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성적 집착의 이유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
장파의 레이디 엑스의 사랑은 이러한 성적 집착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순수한 사랑의 경계로 이어진다. 사랑은 인간 감정의 복합체다. 따라서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러나 작가는 스스로의 성적 집착에 대한 판타지, 일종의 성적 정체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랑은 순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진정한 성은 단순히 나와 타자의 관계가 아니라 나에 대한 이해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은 서로의 마음으로 통할 수 있는 문으로 변화할 수 있다.

 

REVIEW

염지혜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7.14~8.2

부제인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는 심보선의 시 구절이 말해주듯 고독감과 찰나의 기쁨이 뒤엉킨 아이러니를 담은 전시다. 4편의 영상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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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믹스매치
KOTRA오픈갤러리 7.1~8.30

중소기업 제품과 작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 전시는 10개의 기업과 작가 22명이 참여했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생활용품에 예술을 덧입힌 50여 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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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_박지나2인전 (3)

Pause &
최정아갤러리 7.7~8.7

최정아갤러리가 선정한 신진작가 그룹전이다. ‘시’로 매개되는 의미와 상징에 기반을 둔 작업을 하는 박지나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결정적 순간을 소재로 작업하는 장인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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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안나3

임안나 개인전
진화랑 6.18~7.19

전쟁의 참혹함이야 말할 나위 없이 극명한 것이나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를 잊고 산다. 작가는 우리나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폐무기를 촬영하거나 모형 전시공간을 이용, 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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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_헛되다 (9)

모든 것이 헛되다
서울미술관 6.5~8.9

중세 회화의 양식인 ‘바니타스’를 동시대 작가들이 현대적으로 재현해내려 기획한 전시다. 김태은, 사일로 랩, 샘 징크, 양정욱 등 9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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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9)

김태순 개인전
백송화랑 7.8~21

작가는 한지로 한복을 지어 고서를 붙인 평면에 설치하고, 우리 한옥을 평면에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미의식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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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쇼쇼

쓰리스타쑈
인디프레스_서울 7.7~8.8

주재환 박이소 최정화 3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개념성 짙은 작업에 주력해온 이들 작가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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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회

홍익여성화가협회 2015 정기전
갤러리 미술세계 7.1~7

홍익대 출신 여성화가 83명이 참여한 이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평면작업을 선보였다. 홍익여성화가협회는 홍대 회화과를 졸업한 여성작가로 구성되었으며 회원수는 3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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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열

노병열 개인전
예술공간 거인 7.4~8.2

작가는 그간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업을 선보였지만 이번 전시는 그러한 레테르를 떼고 감상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형과 색의 환원’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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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민성홍 개인전
갤러리 플래닛 6.18~7.18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는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를 응용해 상징적 공간과 상호 관계성에 대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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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구, 땅의 기억-사유의 숲, 50x80.3cm, Acrylic on Canvas, 2015-5

이운구 개인전
스페이스선+ 7.18~8.1

<땅의 기억-사유의 숲>으로 명명된 이번 개인전은 유년의 땅과 숲의 기억을 소재로 한 작업이 선보였다. 숲을 통해 생명의 존엄과 그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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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옥 (2)

박인옥 개인전
한전아트센터 6.22~28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은 ‘소망의 파랑새’로 주제를 정했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고통을 받은 현실에서 종교의 힘을 빌려 난국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어보자는 의미다.

PRIVIEW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7.28~10.11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지나간 과거로 보지않고 오히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하고 불안정해진 동시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시.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제목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은 전시 구성상 셋으로 전개되는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전후의 삶을 다루는 1부와 1960년대~80년대 단기간에 이루어진 산업화와 도시화, 민주화를 주제로 하는 2부, 3부에서는 세계화된 동시대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나온 시대와 현재 진행되고있는 우리의 불안정한 상황을 더욱 짙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제작해 시대의 분위기와 감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관람객은 단순히 과거를 향수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억의 조각들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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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일민미술관 8.28~10.11

미술의 영역에서 문학, 역사, 음악, 영화 등 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해온 조덕현의 개인전 <꿈>. 이번 전시에서는 가상의 한 인물을 설정하고 그가 살아온 삶의 파편으로 구성된 대형 신작 설치작품을 전시하며 작가의 작업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 9점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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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_Episode shop_2013_Digital print murasec_110x140cm

Color Study-색채연구
사비나미술관 7.29~10.23

색채에 대한 예술가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작가만의 방식으로 색채를 해체하거나 새롭게 표현하거나 실험을 통해 색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관객은 색과 빛의 상호작용에 따른 스펙트럼을 경험 할 수 있다. 양주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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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설치전경

광복 70주년기념전<북한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 7.21~9.29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광복과 분단,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제 해결의 대상인 ‘북한’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북한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북한의 실상을 단순히 엿보기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화적 측면으로 시야를 확장한다. 예술가들의 시점에 따라 세 개 파트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첫째, 북한 내에서 생산된 북한 화가들의 작업을 유화, 포스터, 우표를 통해 살펴보고, 둘째, 외국 작가들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의 인물과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개하고, 셋째, 북한과 분단 현실을 예술적 화두로 삼아 작업하는 한국 작가들의 영상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평소에 보기 힘든 북한 미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이며, 분단 2세대인 동시대 젊은 세대가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강익중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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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
백남준아트센터 7.16~10.4

다양한 미디어가 보급되면서 시대적으로 일대 변화를 맞은 미디어의 역할 및 영향력과 커뮤니케이션의 급속한 전파와 확산으로 인한 이슈들을 확인해보고, 미디어가 거대 권력화하는 오늘날의 현상과 개개인의 삶의 변화에 주목하는 전시. 앤 소피 시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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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프-안지산

Pause and Gesture
갤러리 스케이프 8.19~9.25

현대사회를 자신만의 ‘제스처’로 성찰하는 안지산, 토시유키 코니시의 2인전. 현대사회의 이면 그리고 개인과 사회 사이의 불협화음을 다루는 두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각기 다른 제스처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순간을 전달한다. 안지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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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 정영도

Stream, Streaming Persona
pkm갤러리 7.22~8.15

인터넷 환경에서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전시가 이런 문화현상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궁극적으로 예술이 대중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자리로 정영도 이원우 계한희 맥스릴랙스가 참여한다. 정영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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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나

박미나
갤러리 em 7.29~8.29

색과 도상의 채집, 재조합을 통해 독특한 회화 영역을 확장해 온 박미나 작가의 전시 .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와 기호, 색이 공존하는 회화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어 기존 인식체계를 전환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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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이유진갤러리 8.20~9.17

역동적인 표현으로 새로운 기호와 아이콘을 보여주는 회화 및 콜라주 작업을 하는 작가 윤혜진의 개인전 <문 없는 문>.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컬러와 여과 없는 직관적 표현으로 완성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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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심우현 Pink Panther is Pink, 핑크팬더 토네이도153x147cm, 2013

Weaved Land
리안갤러리 대구 8.4~9.5

산, 나무, 나뭇잎 등 자연의 모습을 거대한 풍경 추상이미지로 그려내는 신경철과 자연에서 감지한 인상과 그 속에 잠재하는 에너지를 캔버스에 표출하는 심우현의 2인전. 서로 다른 내용과 접근법으로 풍경이라는 소재에 접근한다. 심우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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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송세월-이해민선

동송세월
강원도 철원군 DMZ 접경지역 8.14~23

올해 4회째를 맞은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 전시명 ‘동송세월’은 한때 북한의 영토에 속했다가 1953년 다시 남한에 수복된 지명. 52명(팀)의 작가가 지역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들어가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과 협력, 연계를 이끌어낸다. 이해민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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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이브-조선

곽이브
갤러리 조선 8.12~25

<평평한 것은 동시에 생긴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시스템과 환경에 대해 건축 공간을 매개체로 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곽이브가 보다 다양한 시선의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계단에 설치된 또 다른 계단을 통해 인식의 방향이 만드는 결과를 체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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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최병석

Doosan Art LAB 2015
두산갤러리 7.29~8.22

는 2년마다 개최되는 미술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전시. 올해는 기슬기 배윤환 이수성 전현선 조범석 최병석이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작업 등으로 표현된 세상을 한자리에 모았다. 최병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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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정
누크갤러리 7.30~8.26

지극히 사적인 사색과 누적된 기억 안에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암시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샌정의 개인전. 작가는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자신의 내적인 심상을 회화의 기본 요소인 형과 색으로 표현하며 그렸다 지우고 다시 그리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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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이영희
갤러리 2 7.23~8.10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에서 근원적인 생성과 소멸을 인지하고 표현해내는 이영희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생장>에서 일상의 파편을 그려왔던 이전 작업에서 한발 나아가 불의 이미지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암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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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링-김다움

김다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8.6~26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새로운 소통 방법과 사회적 신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을 통해 현대인이 불완전한 삶의 현실적 조건에 적응, 순응하는 양상을 다룬다. 작가는 이번 전시 <대나무숲 옆에서>에서 ‘현실적응전력’을 키우는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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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Caroline Cobasson, Blackout Map, Mixed media, 70x100cm

신지도제작자 New Cartographers
송원아트센터 8.5~26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를 개개인의 사적인 관심사부터 사회적 의식, 시대상에 걸친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14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그리고 상상적인 지도 작업은 동시대적 현상을 여러 층위로 담아낸다. 캐롤라인 코바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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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이재욱

이재욱
신도문화공간 7.28~9.14

지식이 실용적인 도구로 전락해버린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인문학간의 결합을 시도하는 이재욱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 구절과 오브제 사이를 배회하는 무용가를 통하여 사물이나 우주의 관점에서 관객들이 다시금 자신의 존재성을 되돌아보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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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두려움 없이, 2014, Conte on paper, 140x84cm

실패하지 않는 그림 드로잉
갤러리 룩스 8.13~9.20

모든 미술작업에 선행하고, 실제로 미술작업을 작동시키는 ‘드로잉’에 주목하는 <실패하지 않는 그림: 드로잉>. 강성은 성민화 이선경 허윤희 네 명의 여성작가가 각기 다른 드로잉 매체로 구현한 시각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선경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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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뮤지엄 홍장오

놀이시작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 금호동 8.8~9.30

많은 지역의 어린이들과 만나기 위해 ‘동네미술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헬로우뮤지엄의 프로젝트. 강영민, 오유경, 홍순명, 홍장오가 참여해 시각예술을 매개로 한 놀이문화 확산의 계기를 마련한다. 홍장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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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천

김봉천
경북 팔조갤러리 8.8~9.4

장지를 커팅하여 종이판화 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김봉천의 개인전. 달빛이나 흐드러진 매화의 실루엣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을 통해 숨김과 드러남의 미학을 제시한다.

PREVIEW 2

만화경 풍경
단원미술관 7.30~8.30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전시. 빠키 안종연 오유경 이병찬 이주용 이준 이지영 임지빈 캐스퍼강 하석준이 참여해 현실세계의 풍경이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는 과정 혹은 그 결과물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빠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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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아트사이드 8.26~9.10

회화의 본질적인 조형 요소 중 하나인 빛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는 박현주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에서 오브제를 이용한 공간 설치 작업을 통해 더욱 심화된 빛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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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한

정종한
갤러리 루벤 8.12~18

이미지로서의 나전과 옻칠에 대해 새롭게 해석을 하는 정종한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브제로서 나전과 옻칠의 물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해 양자가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시간을 작가만의 감수성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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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전희경
이랜드스페이스 8.3~28

현실도 아니고 이상향도 아닌 중간 지점을 회화로 구현하는 전희경의 개인전.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중간계의 이미지를 사물이 액체화 되듯 풀어지고 분리되는 물체의 해체를 반복적인 붓질로 표현하며 초월성과 무한 상상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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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숙

조남숙
양평문화원 8.17~31

흙으로 사람을 빚는 조남숙의 개인전 <내적분열의 아름다움>. 꿈과 희망, 사랑을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동화적이고 순수한 마음이 분열되어 감정이 더해질 때 작업의 에너지로 순환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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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이동수
금산갤러리 7.22~8.14

소박한 오브제 안에 담긴 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동수의 개인전 <사물의 은유>. 2007년부터 도자 찻잔과 고서적 시리즈를 통해 더욱 함축적이고 성숙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Flow-Bowl’과 ‘Flow-book’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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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미

윤경미
갤러리 파비욘드 8.25~9.5

‘빛’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윤경미가 7번째 개인전을 연다. 가시적인 빛과 관념적인 빛의 개념 사이를 오가며 추상적 조형언어로 작업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로 환원된 점과 그리드로 이루어진 영적인 빛의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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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제

김윤재
포스코미술관 7.23~8.12

신체와 자연의 결합된 이미지를 통해 사람과 자연, 삶과 죽음, 생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전하는 김윤재의 개인전 <메탈산수>. 작가는 과거의 산수풍경과 현대인의 만나는 접점에서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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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명-전원에서,40.9x31.8,장지에채색,2015[미광화랑]2

곽정명
부산 미광화랑 8.19~25

이색적인 도시적 삶의 체취가 깃든 풍경작업을 이어온 곽정명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전원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밤바다 풍경들을 단아한 색감으로 아득하게 표현한 작품 등 20여 점의 신작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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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사랑

이다희
사랑아트갤러리 7.25~8.14

예술의 두 기둥인 음악과 회화를 연결짓는 작업을 진행하는 이다희의 개인전. 작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각인 시각과 촉각 그리고 청각을 융합하여 유기적인 실험을 시도하며 공감각적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악보의 기호를 회화적 요소로 치환하여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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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균

구성균
한원미술관 8.18~28

동양적 사유를 현대화하여 작품 속에 구현하는 구성균의 개인전. 작가는 사물과 사물 간의 상관성에 대해 집중하며 재현하는 사물 속에 내재된 상징과 무의식을 중시한다. 특히 촛불 연작을 통해 고체가 기체로 날아가 버리는 현상을 통해 변화의 사유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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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이지영
대전 쌍리갤러리 8.20~9.3

정체모를 털로 가득한 의자를 그리는 이지영의 개인전. 작가는 규정화되고 고정화된 사회의 인식을 털로 표현하며 그에 갇힌 자신의 심경을 움직이지 못하는 의자로 표현한다. 현실의 고정된 관념과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답답함을 그림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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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여니겔러리)

김혜선
여니갤러리 7.20~8.16

간결하고 경쾌한 그림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김혜선의 개인전 <함께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세태를 꼬집으며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함께하는 소소하고 즐거운 행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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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진-1

노경진
포항 지그갤러리 7.30~8.31

삶의 의지를 상실한 상태의 한 인간이 사랑을 하게 되면서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부각하는 노경진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 에서 인간이 사랑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흑백과 컬러작업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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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홍승표
스페이스 모하 7.20~8.31

서법예술의 영향을 받아 문자를 조형화한 형태구조운동 정신을 표상한 작품을 통해 서법의 조형과 추상적인 면을 추구하는 작가 홍승표의 개인전. 작가는 인위적이고 번거로운 기교에서 벗어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체와 융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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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김영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8.26~9.1

간직하기엔 너무나 반복적이고, 버리기엔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작가 김영란의 7번째 개인전. 작가는 우리 눈에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창문 밖 풍경을 물 흐르듯 흐르는 색의 중첩과 상감기법으로 조형적 충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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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진

최원진
갤러리가비 8.20~29

지난 20여 년간 인체, 채소, 과일 등 생명체의 신비를 주제로 생동적인 작품을 선보인 최원진 작가가 과일과 채소의 표피를 통해 피부(껍질)에 대한 근원적인 시각을 다각도로 전달한다. 그는 존재의 안과 밖을 구별하는 최전선의 경계로 피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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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희

홍군희
조선일보갤러리 8.26~30

마음에 충실하고 진솔한 그림을 지향하는 홍군희의 개인전.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내포한 세계가 바로 그림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소소하고 소박한 담채 풍경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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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심.시대공감+60x35cm+한지_채색+2014

시대공감
서산 갤러리 안 8.1~30

정향심 신페이 오카와 황선화 이응로 정태궁 황제성이 참여한 전시 <시대공감>. 개개인이 각자 다르게 느끼는 사회현상 속에서 다수가 공통적인 감정을 갖기란 쉽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시대상황을 넘은 동질성을 엿본다. 정향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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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정철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갤러리 H 8.3~13

삼합지에 채색으로 산과 땅을 표현하는 동양화가 정철의 개인전. 작가는 그리움의 대상을 그림 안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전달하며 이번전시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기억 속의 산과 땅을 기억으로부터 건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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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김미숙
인천중앙도서관 8.3~9.30

내면에서 움직이는 감정의 분출구를 그림 속에 표현하는 김미숙의 개인전. 특히 작업에 등장하는 식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하며 자연이 지닌 무의식 속에서 분출하는 감정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ART BOOK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공적인 것이다

양효실《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시대의창 2015

양효실 (1)국제상황주의, 68혁명, 네그리튀드, 누벨바그, 히피, 펑크, 레게, 치카노, 행동주의, 여성주의, 두리반. 이름은 낯익을 수 있지만 정작 각각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낯선 이가 많다.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이 ‘문화운동’이란 이름하에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는 20세기 초중반부터 21세기까지, 프랑스 영국 미국 멕시코를 넘어 한국에 이르기까지 길고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벌어진 문화다원주의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상투적인 말하기와 이미지에 도사린 자신들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더 이상 그 편견 안에 숨어 살기를 거부하고 길거리에 나선 소수자들의 집단적인 문화운동”에 대한 글이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1930년대에 일어난 포스트식민주의의 초기 맹아적 단계를 보여주는 흑인 정체성 운동인 네그리튀드를 제외하고 68혁명, 펑크, 힙합, 개념미술 등에 이론적인 영향을 준 국제상황주의에서 시작해 각각의 문화운동이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인물 및 행동을 친절하게 명시해 두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화운동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장소, 인종, 사건 등이 각기 다르다. 적에 대항하는 억압받는 ‘우리’를 보여주는 저마다의 저항 논의는 굉장히 다채롭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연대로 묶여있으며 파편적이고 일시적이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리더가 없는 것을 넘어 지도자가 생기려는 순간에 해체하려 하고 싸워야 할 어젠다가 있으면 오히려 친체제적인 이들로 비판하는 등 우발적이고 해체적이다.
문화운동은 “‘문화를 바꾸는 것이 곧 정치적인 혁명보다 급진적일 수 있다’는 신좌파의 상상력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관용어”라고 한다. 결국 문화혁명인 셈이다. 저자는 20년 가까이 대학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주로 언급됐던 예시를 중심으로 글의 토대를 잡았다. 그는 학생들과 호흡하며 최근 젊은 세대의 깊은 불안과 심해져가는 우울감을 목도했다. 그는 일련의 문화운동이 젊은이들의 삶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이야기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 저자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감동 포인트에 대해 “각 운동은 억압에 저항하기 위해 핍박받는 소수자들이 스스로 구현해낸 민주적인 형식을 띈다”며 “자유 평등 해방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써 이들 운동은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막상 과거의 운동이 현재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1969년 열린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뉴욕에서 3일간 열린 히피들의 음악 축제다. “개인 내면의 해방을 통해 세계의 변혁을 꿈꾸던” 히피들의 축제. 짧은 시간을 공유한 그들의 감각적 체험이 과연 지금의 우리에게 얼마나 폭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혹자는 이 책에 나열된 과거의 문화운동이 “광장에 있었던 세대에게 전하는 노스탤지어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언급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문화운동이 ‘우연’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고 있다. 과연 지금의 문화운동 흐름이 과거와 크게 변화했는지는 의문이다. 저자는 지금도 펑크적인 문화형식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문화운동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소규모 그룹을 살펴보았다면, 다음 책은 작가 개개인에 담긴 ‘소수자로서의 표현’에 주목할 생각이다.
책의 구성,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자 저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우연”을 강조했다. 우연의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파편의 조각을 예리한 눈으로 조사하고 기록하는 인문학자인 저자가 앞으로 보여줄 ‘우연’의 장소는 과연 어디일까. 저자의 글쓰기는 또 하나의 운동의 디딤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임승현 기자

양 효 실 Yang Hyosil
1966년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보들레르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 현대예술, 여성주의 대중문화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주요 미술관을 소개한 《세계의 미술관》을 비롯해,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윤리적 폭력 비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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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48청화백자, 불화와 만나다
강우방 지음
도자 표면의 무늬를 단순한 ‘장식’으로 인식하던 편견을 깨고 도자와 불화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무늬를 찾아 분석했다. ‘영기문’의 개념을 이끌어내어 폭넓은 의미의 미술사를 제시한다. 저자가 직접 그린 채색분석이 이해를 돕는다.
글항아리 13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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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67조선 시대의 삶, 풍속화로 만나다
윤진영 지음
조선 시대 선조들의 예술 문화를 소개하는‘아름답다! 우리 옛그림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조선시대 관료의 생활상부터 조선 후기 풍속화에 등장하는 해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서민들의 모습까지 살펴본다.
다섯수레 176쪽·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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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56무엇이 예술인가
아서 단토 지음/김한영 엮음
현대미술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 앤디 워홀의 오브제 <브릴로 상자>가 예술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미학서다. 각주와 텍스트로만 이뤄진 원서와 달리 다채로운 도판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은행나무 24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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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58창을 순례하다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외 지음/이정환 옮김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28개국을 답사하며 139개 장소의 창문을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 관습 문화적 깊이를 창문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푸른숲 360쪽·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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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41순수예술의 발명
래리 샤이너 지음/조주연 옮김
예술의 관념이 변해온 역사를 고찰함으로써 18세기 예술에서 일어난 예술의 분리와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모색해본다.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각주와 참고 자료의 최소화하여 읽기 쉽게 번역을 다듬었다.
인간의기쁨 527쪽·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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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50미감
이주은, 이준 지음
스토리텔링 창작 요리로 유명한 셰프와 미술사가가 만나 요리에 담긴 철학과 그림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글이다. 익히 알려진 식탁그림과 그 안에서 나눴을 법한 감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경 304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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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53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 기행
노유니아 지음
모네, 르누아르, 고흐 등 인상파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고갱, 마티스, 세잔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도시 구라시키의 ‘오하라미술관’ 등 일본에 있는 서양 미술관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미래의창 25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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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46B컷
김태형, 김형균, 박진범, 송윤형, 엄혜리, 이경란, 정은경 지음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북디자이너 7인의 작업 중 채택되지 못한 ‘B컷’을 공개한다. 이미 출간된 책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고 각 디자이너가 북디자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철학뿐 아니라 업계의 문제점까지 지적한다.
달 416쪽·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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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37인도세밀화
왕용 지음/이재연 옮김
종교 세밀화, 무갈제국의 세밀화가 나오기까지의 역사적 변천사, 라지푸트 세밀화 등 인도 세밀화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책. 세밀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화파와 작가에 따른 특성을 분석했다.
다른생각 372쪽·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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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63박수근 아내의 일기
김복순 지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박수근의 인생을 함께한 아내가 들려주는 박수근의 이야기이다. 아내의 회고를 통해 그의 그림을 다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소설가 박완서와 미술평론가 유홍준의 해석을 수록했다.
현실문화 24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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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44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지음
빠듯한 일정으로 미술관을 방문한 여행자를 위해 바티칸 미술관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작품 100점을 골라 설명한다. 12세기부터 바로크시대에 이르는 회화를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머니스트 23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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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861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박홍순 지음
철학·문화·사회·경제 분야의 고전 18권 중 핵심 내용을 18명의 화가가 그린 54점의 그림과 함께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이끌어낸다. 미술 작품을 각 장의 도입부로 삼아 딱딱하고 어려운 개념을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비아북 480쪽·18,000원

ART JOURNAL

광복 70년, 이쾌대를 기억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전〉

`20세기 한국근대사의 역동을 화폭에 담아낸 표현주의의 대가, 이쾌대(李快大, 1913~1965)의 대규모 회고전,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7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계속된다. 이쾌대는 암울한 시대의 인물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는 작가다. 그는 고대유물에 대한 엽서를 수집했을 만큼 우리 역사와 민속에 관심을 보였다. 동시에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만난 이주영에게 그림을 가르치기 위해 《미술해부학》(1951년 추정)을 제작할 만큼 서양 데생과 해부학에 대한 이해도 뛰어났다. 우리의 전통과 서양화를 융합해 표현하기 위한 그의 고민과 노력은 다수의 인물 작업에서 드러난다. 또한 신미술가협회, 조선미술문화협회 등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성북회화연구소를 여는 등 새로운 국가에서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이번 전시는 휘문고보 시절부터 제국미술학교 재학 시절, 신미술가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기, 해방 이후 리얼리즘 미술을 구축하기까지 이쾌대의 작업을 시대 순으로 나눠 보여준다.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 〈군상〉같이 잘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17세 때 그린 수채화부터 월북 직전 포로수용소에서 남긴 드로잉 등 그의 작업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유족이 비공개로 소장하던 드로잉 300여 점 중 엄선한 150점, 이쾌대가 그린 잡지 표지 및 삽화, 앨범과 스크랩북, 서신 등 새롭게 공개되는 작품과 오랜 리서치를 통한 아카이브자료가 다수 포함되어 주목된다. 이쾌대의 삶과 예술세계를 가까이서 지켜본 김창열, 심죽자, 김숙진, 전뢰진 등 그의 제자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생생한 기억의 조각을 전달한다. 이쾌대는 1953년 월북 이후 1988년 월북화가에 대한 해금이 단행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이름을 거론할 수 없는 ‘감춰진 작가’였다. 1991년 신세계미술관에서 열린 〈월북 작가 이쾌대전〉이 월북 이후 그의 작품이 국내 대중에게 공개된 첫 전시다. 유족이 다락방에 보관하던 작품을 수복 전문가를 통해 복원해 선보인 전시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감정 및 분류에 오류가 있었다. 이후 이쾌대의 작업은 다수의 전시를 통해 관객과 조우했지만 그의 전 작업을 재분류하고 아카이브를 보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리서치에도 불구하고 월북과 이후의 행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월북 이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3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쾌대 탄생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비롯하여 이번 전시까지 근래에 이쾌대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대규모 회고전과 이에 맞춰 발간한 도록은 그의 회화세계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와 심도 있는 해석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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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2)

갈대발이 그려낸 시원한 그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5〉열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MOMA-PS1),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8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5〉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SoA(이치훈, 강예린)의 〈지붕감각〉이 최종 선정되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됐다. 갈대발을 사용해 대형 지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발 소리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최종후보군에 오른 국형걸, 네임리스건축(나은중, 유소래), 씨티알플롯(오상훈, 주순탁), 건축사사무소 노션(김민석, 박현진)+빅터 장의 작품과 국내에서 1차로 추천받은 건축가들과 2015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국제 파트너 기관들의 우승작 및 최종후보작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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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만나는 간송 컬랙션
간송미술관 분관 건립 움직임

대구에 간송미술관 분관이 세워질 전망이다. 1938년 간송미술관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분관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초 간송미술관 공식 운영주체인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인건 재단 사무국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만난 자리에서 양측은 미술관 분관을 상설 전시관 형식으로 운영하며, 대구시는 가능한한 이른 시간 내에 건물이 들어설 땅을 찾아서 결정한다는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
간송미술관 분관 설립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대구에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은 작년 초반부터 이야기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진다. 간송미술재단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도 상설 전시공간을 물색해왔다. 대구시는 간송미술관의 문화적 위상에 맞추어 분관 일대를 문화 명소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술관 분관의 부지로 주목받는 곳은 대구에 설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우환과 친구들 미술관(가칭)’의 건립 예정지이다.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있는 두류공원 일대의 빈터에 대구시가 도로와 전력 등 주변 기간시설을 지원하고, 재단은 건물을 짓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과 개관까지 앞으로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송미술관 분관 유치에 관한 정당성 문제와 재원 마련이 모두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남은 과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 1000여 점을 보유한 간송미술관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소장 작품을 가지고 한정된 콘텐츠를 새로운 곳에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것인지 결정할 일이 남았다. 또한 분관을 단순한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학예연구를 분담할 것인지에 관한 입장도 결정된 바 없다. 둘 중 어느 쪽이 되더라도 구성원 선발과 조직 배치에서 예컨대 공공기관 지방이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그대로 드러낼 공산도 크다. 한국의 정체성을 살릴 미술관 건축 설계는 이 문제들에 비하면 차라리 낙관적으로 내다볼 사안이다.
대구=윤규홍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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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하다
마리아 린드,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정

마리아 린드(Maria Lind) 스웨덴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 (Tensta Konsthall) 디렉터가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6월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아 린드는 제도권에서 선보이는 전시와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의 매개자 역할을 탐구해온 측면에서 창설 20주년을 넘어선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비전과 당면 과제에 부합한 총감독”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스웨덴 출신의 마리아 린드는 그동안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소외된 지역과 공간이 문화를 통해 활성화되고 외부 세계와 연계되는 시민 참여형 전시를 주로 선보였다. 2011년부터 마리아 린드가 몸담고 있는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해 온 북유럽의 주요 문화 거점 공간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그는 지난 2010년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국제 워크숍에 발제자로 참여했고, 2013년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 코스 지도 교수를 맡는 등 광주와 인연도 남다르다.
기자회견에서 마리아 린드는 “전 세계에 있는 200여 개 비엔날레 중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정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광주비엔날레는 5·18광주민주화 운동의 살아있는 기념비적 예술 행사이고, 다른 비엔날레와 달리 지역과 밀착해 있으면서 지역의 특성을 풍부하게 갖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박진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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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Paik Venice'95 @300전위예술가이자 백남준의 아내 영면하다
구보타 시게코 별세

고 백남준의 부인이자 전위예술가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가 지난 7월 23일 저녁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구보타는 백남준의 부인이기 이전에 플럭서스 운동에 참여한 비중있는 작가로서 평가 받는다. 그의 대표작 다리 사이에 붓을 꽂고 그린 <버자이너(vagina) 페인팅>은 뉴욕 전위예술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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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

라마 사이몬의 전시 개막 퍼포먼스

근대등록문화재, 창작의 산실이 되다
〈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전〉열려

(재)익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익산창작 스튜디오가 〈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전〉 (7.8~24)을 익산창작 스튜디오 전관과 익산문화재단 3층, 근대등록문화재 181호 창고 등에서 진행했다. 〈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전〉은 근대등록문화재 건축물의 고유성을 살려 예술적 공간개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전시로 기획됐다.
8명의 입주 작가와 6명의 초대작가는 건물의 특징과 공간의 관계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였다. 입주 작가 최희승, 이진우, 남진우는 작가 주변에서 비롯되는 일상적 관계와 환경을 자신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만들고 그 공간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강성은, 김진숙은 본인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관찰되는 도시와 내면의 풍경을 평면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정세영은 일제강점기 쌀을 저장하던 익산문화재단 창고건물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신체와 건물의 관계성을 표현했고, 김혜림은 태피스트리(Tapestry) 작업을 건물벽면에 선보였다. 임노아를 비롯해 초대작가 여상희, 한석경, 이자연은 기억에 관한 모티프를 통해 건물 내 유휴공간을 수리하여 전혀 다른 공간을 보여주는 작업을 선보였다. 주동섭은 컴퓨터 부품을 활용해 영상투사장치를 만들어 낡은 건물의 시간성을 표현했고, 건축가 최무규는 드로잉 형식의 가상 도면을 통해 건물의 역사성을 기록했다.
익산의 구도심 지역인 평화동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근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재)익산문화재단 건물이 함께 위치해 있어 시대적 장소성과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표상으로서 현재 (재)익산문화재단이 사용하는 건물은 1930년대 세워졌다. 한동안 폐건물로 방치돼 있다가 2011년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익산창작 스튜디오에는 11명의 국내외 입주작가가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명 ‘수리(水利) 수리(修理)’는 당시 익옥수리조합을 통해 곡식을 수거하고 저수지 축조 등의 역할을 했던 수리(水利)조합과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나타낸다. 아울러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방치되었던 건물과 작가의 작업환경 변화라는 측면의 수리(修理)가 지역문화 혁신과 연계되리라는 의도를 함의하고 있다.
전주=최정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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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

interview

“한국과 아시아 쌍방향 문화교류를 이끌겠다”
이계우 한세예스24 문화재단 이사장

베트남의 전통회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 〈Aura of Vietnam〉이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현재 베트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14인의 작품 41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 및 주최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이 전시를 시작으로 아시아지역과의 국제문화교류전을 계속해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계우 이사장 (사진 가운데)을 만나 전시와 재단에 대해 물었다.

‘한세예스24 문화재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한세실업 주식 20만주를 사재 출연하여 2014년 2월 이사진을 구성하고 4월 출범한 문화재단이다. 한국과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협력 국가의 역사와 사회,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하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특히 유럽 미주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시아 문화를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재단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로 베트남미술을 선택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김동녕 회장의 제안이 우선됐다. 한세실업은 2000년에 베트남에 진출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현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라케웨어’라는 전통적이며 독특한 베트남 회화의 면모를 선보이고자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현지 갤러리 및 문화단체와 교류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하노이의 아트터널 갤러리와 연계하여 라케웨어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작가 14인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 베트남미술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첫 전시이기 때문에 신진작가보다는 안정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베트남미술의 특징인 ‘라커웨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베트남 궁중에서 전해오던 미술기법으로 제작기간만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의 나전칠기를 떠올릴 수 있다. 라커웨어는 옻에 색과 질감을 입혀 여러 층으로 쌓는다. 작가는 사포질을 통해 옻의 두께를 조절하며 회화적 표현을 완성한다. 습윤한 기후의 베트남에서 ‘라커웨어’는 습도를 통해 옻을 굳히기 때문에 환경에 맞아떨어지는 전통회화가 될 수 있었다.
쌍방향적 문화교류를 표방한다고 했다.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릴 전시 계획도 있는가.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가 아시아 각국에 소개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들의 문화가 국내에 덜 알려졌다. 우선 아시아 국가의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굳이 전시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간접적 소개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6월 베트남에서 진행한 사전 기자간담회가 그 예다. 우리 미술을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라는 한국의 민간단체가 베트남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린 샘이다. 지금껏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문화교류 행사를 민간단체가 진행한 것에 대해 현지에서 큰 관심을 가졌다. 이런 직간접적인 문화 교류가 문화를 넘어 경제 전반까지 뻗어나가는 길이 되길 바란다.
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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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 (4)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2015 아시아프〉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인 가 문화역서울 284에서 7월 7일 개막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전시는 1부(7.7~ 19), 2부(7.21~8.2일)로 나눠 진행된다. 총 450명의 청년작가 작품 1000여 점을 선보였다. 올해는 31세 이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Hidden Artist 100〉을 신설해 전시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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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_손몽주

송도의 추억을 끌어내다
손몽주 개인전 열려

손몽주의 개인전 〈My Encounter site: 송도 엔카운터〉가 7월 8일 개막해 8월 23일까지 송도 미부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손몽주는 30여년 전 부산 ‘송도’ 지역에 관련한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신작 영상설치로 이루어졌다. 여러 개의 스테인리스 봉이 천장에서 비 쏟아지듯 내리며, 그 사이로 송도의 현재와 과거 풍경을 담은 영상이 어렴풋이 보이는 이 작품은 1980년대에 ‘송도’라는 지역에 얽힌 작가의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있다. 송도는 1910년 초반 부산 최초로 개발된 해수욕장이었고 한때는 일본인들의 고급 별장이 들어선 지역이었고 1970~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부산에서 가장 붐비던 피서지였다. 그러나 도시개발에 따라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구는 부산의 중심지에서 멀어졌다. 현재는 광안대교가 부산의 아이콘이 됐다. 작가는 부산의 원도심 지역인 서구 암남동, 영도가 바라다보이는 송도 해수욕장과 고신대병원 아래 지역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도시의 일부분을 다시 찾고 더듬어가는 과정을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 재개발로 특정 장소와 개인의 오랜 유대는 끊기고 기억으로만 남을 위기에 처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비정형의 비탈길’이라도 한 번쯤 더듬어서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부산=김은경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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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report

“동아시아 예술지정학을 다시 주목하다”

1960~1970년대 한국의 실험예술이 홍콩에 이어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에 드디어 상륙했다. 〈거대한 초승달, 1960년대 예술과 동요-일본, 한국, 대만〉(4.25~7.5)이라는 제목의 아카이브 전시가 그것이다. 첫 번째 기획전은 2013~2014년 홍콩의 대안공간 파라사이트(Para Site)에서 열렸고, 이번 순회 전시는 모리미술관 측이 한국예술연구소KARI의 보강된 아카이브 자료를 받아 한층 확장해 열리게 된 것이다. 이 전시의 역사적 중요성은 필자가 한국 측 발표자로 참가했던 홍콩의 파라사이트와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Asia Art Archive) 공동 주최 토론 세미나와 모리미술관에서 열린 토론 발표회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동아시아의 예술지정학이 식민주의 예술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꽤 익숙하나, 1960~1970년대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예술 국면에 대한 조망은 이제 출발선에 서 있다. 최근에 구타이나 모노하 등과 같이 일본의 1960~ 1970년대를 주시하는 전시가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 대만을 동시에 읽어냄으로써 당시 동아시아의 새로운 양상을 가늠하는 시도는 이번 순회 전시에서 비로소 본격화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대한 초승달〉이라는 전시 제목은 냉전시대에 일본, 한국, 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치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저지하는 미국 중심 자본주의의 지정학적 저지선으로서 초승달 모양을 띤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정치/사회적 의미를 넘어서서 그 초승달이 어떤 예술 문화적 맥락을 형성하는지를 조망하는 지점까지 나아간 이 전시는 1960년대에 세 나라가 각기 상이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수적인 제도권 관료주의 미술계와는 어떤 관계였는지를 주목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것은 한국의 실험미술을 포함하여 세 나라 모두 반예술 행동주의자들에 의한 퍼포먼스, 인스털레이션과 사진 그리고 실험적인 연극과 영화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일본의 경우 오노 요코의 〈컷 피스〉, ‘하이레드센터’의 〈오차노미즈의 낙하〉나 〈수도권청소정리운동〉 그리고 가토 요시히로(加藤好弘)와 이와타 신이치로(岩田伸一)가 이끌던 ‘제로 지켄(ゼロ次元)’ 그룹의 긴자 퍼포먼스, 〈이나바의 흰 토끼〉 등이 조망되었고, 한국의 경우 〈비닐 우산과 촛불 해프닝〉과 〈한강변의 타살〉, 〈투명풍선과 누드〉 그리고 1969년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 등과 타임 라인으로서 한국의 사회현상 아카이브로 구성되었다. 대만의 경우, ‘극장’의 연극 〈셴즈(先知)〉, 장 자오탕(張照堂)의 〈반차오(板橋)〉, 1971년 ‘현대 음악무용미술 페스티벌’에서 6명의 작가가 시, 음악, 무용과 시각예술을 통해 서구의 음악과 소리를 동양의 전통극과 결합했던 시도들과 1966년 ‘에콜 드 타이베이’ 선언 그리고 황화청(黃華成)이 ‘타이베이화파 가을전’에서 발표한 설치작품 등이 소개되었다. 이제 한국에서 열릴 〈거대한 초승달〉 순회전을 기대하며, 전시로 확장되는 아카이브 자료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김미경 한국예술연구소 KARI 대표/강남대학교 교수

2015년 8월 제367호

특집

광복 70주년, 한국미술 70년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본격적으로 국가체제를 수립했으나 시간에 맞서야 했다. 국가는 물론 사람이 모였던 사회 각계의 모든 분야가 그러했다. 그 과정은 말 그대로 ‘굴곡(屈曲)’이었다. 때론 꺾이고 때론 굽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의 흐름은 지금으로 이어졌다. 미술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월간미술》이 바라보는 우리 미술 70년은 단절의 역사가 아닌 연속성을 갖고 흘러왔다. 그래서 10년 전 광복 60주년의 성대한 기억을 호출했다. 당시 주요한 정치·사회적 사건을 기준으로 구획한 6마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요동친 미술판을 정리했던 필자들이 다시 이번 기획에 참여,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에 따른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물론 그 이후 미술계의 10년은 사안별로 정리했다. 또한 미술판과 우리 사회가 별개로 움직이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연보와 차트를 실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소개한다. 광복 이후 우리 현대미술사를 정리한 대전시립미술관의 <예술과 역사의 동행, 거장들의 세기적 만남전>(5.23~8.23)과 분단현실에 초점을 맞춘 <북한 프로젝트전>(7.21~9.29)이 그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전>(7.28~10.11)에 대한 프리뷰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광복 70주년은 말 그대로 단순히 시간의 흐름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변화라는 말의 또다른 표현일 것이며, 우리 미술도 이에 따라 새로운 양상을 선보였다. 그 흐름을 짚어가며 지금의 나, 너,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편집실에서 62

모니터 광장 64

열혈독자·도움주신 분 66

칼럼 68
포스트 뮤지엄의 한국적 적용이라고? |김규항

강수미 공론장 670
세대 특정적 미술? 오늘의 미술 | 강수미

사이트 앤 이슈 72
<헨릭 빕스코프展>‘아티스트’로서,‘패션 디자이너’로서 | 황석권

핫 아트 스페이스 74

특집 광복 70주년,한국미술 70년 80
익숙하면서도 낯선, 동시대 미술의 제도적 변천 |문혜진
“이젠 우리가 알아서 뜰거야!” |노형석
RE_1990년대와 한국현대미술의 조변석개 |임근준 AKA 이정우
‘모더니즘’과‘리얼리즘’미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립의 시기 |오세권
역동의 70년,‘역동’의 1970년대 |박계리
청산되지 못한 식민주의, 좌절되는 우리미술의 정체성 |박영택
분열, 잃어버린 기회 |조은정

스페셜 아티스트 108
선무당대적 존재로서의 선무, 혹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 |김동일

화제의 전시 116
<세밀가귀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展> 세밀의 미, 한국미술의 또 다른 아름다움 |김홍남

전시와 테마 130
<김종학 컬렉션, 창작의 열쇠展> 수집과 창작의 관계 |박영택

전시초점 136
<천개의 플라토 공항展> 이 자리는 당신 것일 수 없다 |임승현

뉴 페이스 140
김원정 세상에 쓸모없는 것이 어디있으랴 |황석권
박지희 비가시적 유기체의 생존실험 |임승현
조혜진 한국식 열대의 풍경|이슬비

크리틱 146
뉴 스킨·옅은 공기 속으로·도윤희·임자혁·김미경·김실비·장파

리뷰 154

프리뷰 156

전시표 160

강성원의 인문학미술觀 8 164
초현실과 삶의 리얼리티 |강성원

아트북 170

아트저널 172

독자선물 178

편집후기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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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62

Monitor’s Letters 64

Devoted Reader·Contributors 66

Column 68
Korean version of Post-Museum?|Kim Kyuhang

Kang Sumi’s Column 670
Art Today|Kang Sumi

Sight & Issue 72
<Henrik Vibskov: Fabricate>|Hwang Sukkwon

Hot Art Space 74

SPECIAL FEATURE 80
70th Anniversary of Koreaʼ|
Moon Hyejin, Roh Hyungsuk, Lim Geunjun, Oh Sekwon, Park Carey, Park Youngtaek, Cho Eunjung

Special Artist 108
Sun Mu |Kim Dongil

Exhibition Topic 116
<Exquisite and Precious: The Splendor of Korean Art> |Kim Hongnam

Exhibition & Theme 130
<Kim Chonghak Collection : A Key to Creation> |Park Youngtaek

Exhibition Focus 136
<Aéroport Mille Plateaux> |Lim Seunghyun

New Face 140
Kim Wonjung | Hwang Sukkwon
Park Jeehee |Lim Seunghyun
Jo Hyejin |Lee Seulbi

Critic 146

Review 154

Preview 156

Exhibition guide 160

Kang Sungweon’s Art & Humanities 8 164
Surrealism and the Reality of Life |Kang Sungweon

art book 170

art journal 172

readers gift 178

postscript 180

2015년 7월 제366호

특집 78

표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형민 관장이 직무정지에 이어 불명예 퇴진한 이후 8개월을 끌어오던 신임관장 선임은 문체부의 최종 후부 부적격 판정으로 결국 재공모로 가닥을 잡았다.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이 오랜 기간 공석인 사태에 미술계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미술계에 대한 모욕이라는 성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월간미술》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지금을 위기로 규정하고 난국을 타개할 방안을 미술계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선 설문을 통해 사태를 바라보는 미술계의 시각을 전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문제를 짚어본다. 그리고 문제 원인 해소를 전제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신임 관장의 요건, 즉 디렉터십에 대한 박신의 경희대 교수의 글을 싣는다. 박 교수는 시대에 걸맞은 미션과 비전을 가진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신임 관장이 갖추어야 요소에 대해 일갈한다. 이번 인사 파문의 직접적인 당사자로 알려진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 관장의 글도 싣는다. 이와 더불어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이 보내온 제언도 읽어보시길 바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시대 한국미술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다만 그 실체가 작금의 관장 인사 사태로 드러났다는 점이 유감이다. 선장 없이 표류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정상 항로로 진입하도록 유능한 선장 선임을 촉구한다.

편집실에서48

모니터 광장 50

칼럼52
계층화에 감싸인‘이우환 공간’|강선학

강수미 공론장 556
말의 사용, 미술비평의 문제|강수미

핫 피플58
다니엘 뷔렝 무한의 영역으로‘현장’을 바꾸다  | 임승현

사이트 앤 이슈 60
<디올 정신展> 크리스챤 디올의 꾸뛰르 하우스, 문을 열다 | 임승현

핫 아트 스페이스 64

사이트 앤 이슈 70
<조선백자展> 관념과 수사를 지운 조선백자|박영택

이태호 교수의 진경산수화 톺아보기 2  72
서울이 아름답다 겸재 정선, 비에 젖은 여름 인왕산에 취하다 | 이태호

특집 표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78
국립현대미술관 재정비, 디렉터십에 달렸다 | 박신의
누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적합한 인물인가 | 이명옥
많은 사람들이 꿈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 | 최효준

화제의 전시98
<잉카 쇼니바레 MBE : 찬란한 정원으로展>예술은 마술이자 연금술이다 | 이필

전시초점104
<존 발데사리展>현대사회의 단편성들, 그 넌센스의 조합자 | 진휘연

스페셜 아티스트108
김윤신맑은 영혼이 엮은 생명의 얼개 | 최태만

작가 리뷰114
김대수 그 때를 아시나요?|최건수
방정아 납작한 세계에 납작하게 엎드리기 | 조선령
백정기 의사(擬似, 意思)적인 공감의 미술 | 민병직

월드 리포트 126
휘트니미술관 재개관 허드슨 강변에 세워진 미국 현대미술의 메카 | 서상숙
폰다지오네 프라다 전복적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예술실험, 날개를 달다 | 이영란
<제12회 아바나비엔날레>정치와 미술이 교차하는 풍경|이준희

크리틱140
윤석남·필름 몽타주·시징맨·함경아·유승호·이예승·신건우·몽중애상-삼색도·눈에는 이, 이에는 눈

리뷰 150

프리뷰 152

전시표 156

김신의 디자인에세이 11 160
전문성의 평준화|김신

아트북162

아트저널 164

독자선물 170

편집후기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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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66 / 2015.07

Editor’s Letter 48

Monitor’s Letters 50

Column52
Space Lee Ufan|Kang Sunhack

Kang Sumi’s Column 5 Art Criticism 56

Hot People 58
Daniel Buren|Lim Seunghyun

Sight & Issue 60
<Esprit Dior>|Lim Seunghyun

Hot Art Space 64

Sight & Issue 70
<Joseon White Porcelain>|Park Youngtaik

Lee Taeho’s Jinkyungsansu sketch 2 72
Seoul is Beautiful_Mt.Inwang|Lee Taeho

SPECIAL FEATURE 78
Drift of MMCA|Park Shineui, Lee Myeongok, Choi Hyojoon

Exhibition Topic 98
<Yinka Shonibare MBE: Wildness into a Garden> | Lee Phil

Exhibition Focus 104
<John Baldessari>|Jin Whuiyeon

Special Artist 108
Kim Yunshin|Choi Taeman

Artist Review 114
Kim Daesoo | Choi Gunsoo
Bang Jeongah|Cho Seonryeong
Beak Jungki|Min Byungjik

World Report 126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 Suh Sangsuk
Fondazione Prada|Lee Younglan
<the 12th Havana Biennale>|Lee Junhee

Critic140

Review 150

Preview 152

Exhibition guide 156

Kim Shin’s Design Essay 11 160

art book 162

art journal 164

readers gift 170

postscript 172

2015년 6월 제365호

특집 90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5월 9일 개막, 자르디니공원과 아르세날레, 그리고 베니스 도시 곳곳을 수놓으며 11월 22일까지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창립 120주년을 맞는 경사도 겹쳤다. 알려졌다시피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은 2008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한국과도 인연 깊은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 그가 앞세운 전시 주제는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다. 역사적인 프로젝트와 반역사적인 프로젝트를 동시에 탐색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본전시에 53개국 136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국가관 전시에는 89개국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작가와 미술계 인사의 참여가 눈에 띈다. 본전시에는 김아영, 남화연, 임흥순 세 명의 작가가 초청되었으며, 특히 임흥순은 <위로공단>을 출품, 한국작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본전시 ‘은사자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국가관에는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참여 <축지법과 비행술(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을 선보였는데, 한국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건물의 내외관을 이용, 역사성과 장소성 모두를 살리는 작업을 구현했다. 또한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자 현 상하이 히말라야뮤지엄 관장은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병행전시(Collateral Events)로 열린 <단색화전> <Human Nature and Society(山水)전> <Jump into the Unknown전> <Frontiers Reimagined전>을 비롯, <개인적인 구축물전> <베니스, 이상과 현실 사이전> <채집된 풍경전> 등 한국작가가 참여한 전시도 다수 개막했다.
《월간미술》은 베니스를 직접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생생한 전시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미래로부터 다가오는 과거들 | 유진상
베니스의 한국 작가들 | 임종은
베니스에서 만난 단색화의 현재적 의미 | 이용우

편집실에서68

모니터 광장 70

열혈독자・ 72

칼럼74
총체적 난국|하계훈

핫 피플76
임흥순 작가가 보내는 존경과 위로|황석권
심화진“인문과 예술의 만남, 미술관이 된 캠퍼스”|임승현

사이트 앤 이슈 80
<창덕궁 대조전 벽화展> 황제의 덕을 기억하라|조은정

핫 아트 스페이스 84

특집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  90
미래로부터 다가오는 과거들 | 유진상
베니스의 한국 작가들|임종은
베니스에서 만난 단색화의 현재적 의미 | 이용우

테마 기획136
2015년 한국미술의 새로운 경향!|함영준

전시와 테마146
<허영만 – 창작의 비밀展> 모든 것이 만화의 소재다 | 허영만 이동기

월드 리포트 154
<다카마쓰 지로展> 다카마쓰 지로의 현재|마정연

크리틱160
서용선·데니스 오펜하임·Magnum’s First·남화연·윤정원·안경수·백남준의<에튀드 1>

리뷰 168

프리뷰 170

전시표 174

김신의 디자인에세이 10 178
분 바르는 여자들이 학교 많이 오면 안 된다고? | 김신

강성원의 인문학미술관 7 180
예술이 일상의 진실을 말할 때 | 강성원

아트북186

아트저널 188

독자선물 194

편집후기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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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65 / 2015.06

Editor’s Letter 68

Monitor’s Letters 70

Devoted Reader / Contributors 72

Column 74
Omnishambles|Ha Kyehoon

Hot People 76
Im Heungsoon|Hwang Sukkwon
Shim Hwajin|Lim Seunghyun

Sight & Issue 80
<Mural Painting of Daejojeon Hall in Changdeokgung Palace>|Cho Eunjung

Hot Art Space 84

SPECIAL FEATURE 90
the 56th Venice Biennale|Yoo Jinsang, Lim Jongeun, Lee Yongwoo

Theme Feature 136
Look at Korean art 2015 in a New Way|Hahm Youngjune

Exhibition Theme 146
<Hur Youngman-The Secret of Creations>|Hur Youngman, Lee Dongi

World Report 154
<Takamatsu Jiro>|Ma Jungyeon

Critic 160

Review 168

Preview 170

Exhibition guide 174

Kim Shin’s Design Essay 10 178

Kang Sungweon’s Art & Humanities 7 180

art book 186

art journal 188

readers gift 194

postscript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