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제주도립미술관의 ‘보이는 수장고’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 이하 미술관)은 1월 10일 ‘보이는 수장고’의 본격적인 건립 계획을 밝혔다. 미술관은 2019년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를 개관했다. 미술관 측은 최근 소장품이 급속도로 증가한 탓에 포화 시기가 당초의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술관은 2022년 12월 공공수장고 확충사업을 위한 설계공모 최종 심사에서 당선작을 선정하고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수장고는 총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수장고 2개실 등 총 1,625㎡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용역은 올해 7월 마무리 예정이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중에게 공개될 개방형 수장고와 보존처리실 등의 시설을 구비해 신설 예정인 수장고에 소장될 작품은 2,000여 점이다. 이나연 관장은 최근의 수장고 설계는 “수장률은 떨어지지만 관객들이 상시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보이는 수장고, 열린 수장고로 가는 추세”라며, 세라믹이나 유리 작품처럼 빛을 받아도 훼손되지 않는 작품들은 전면 유리창 측에 전시하고, 목재 등 빛에 의해 훼손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은 조명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시하여 소장품의 관리에 힘쓰겠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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