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쥐띠 해 특별전: 쥐구멍에 볕 든 날

2019. 12. 24 ~ 2020. 3. 1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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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돌로 만든 쥐 >,
통일신라 시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경주에서 출토됐으며 이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십이지 문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십이지-자신 탁본(十二支-子神 拓本) >,
1991(탁본).
신라 시대 김유신(金庾信) 묘 호석에 새겨진 십이지 부조의 탁본으로, 반인반수 모습에 칼을 들고 있는 쥐신을 볼 수 있다.

< 쥐 부적 >,
1940~1960년대.
쥐날 붙여서 풍요를 기원하는 부적으로, 쥐를 의미하는 한자인 ‘서(鼠)’자를 그려 만든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쥐의 해를 맞아 쥐에 관한 생태와 상징,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의미와 문화상을 되짚고 관련 유물과 영상을 통해 쥐 상징과 이미지 변화상을 살핀다.

쥐는 십이지의 첫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로 방위의 신이자 시간의 신이다. 번식력이 강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해 왔다. 또한 무가(巫歌)에서 미륵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영민한 동물로 그려진다. 전시 1부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 쥐’에서는 위처럼 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상징을 < 곱돌로 만든 쥐' >, < 십이지-자신 탁본 >, < 쥐 부적 > 등을 통해 소개한다.

< 십이지가 새겨진 신선로> 신선로는 상 위에 놓고 음식을 끓이는 그릇이다. 십이지를 양각해 장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 2부 ‘귀엽고 친근한 동물, 쥐’에서는 < 톰과 제리 >, < 요괴메카드 > 등을 소개하며 민첩하며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친근한 동물로 묘사되는 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쥐에 관한 세대별 인식을 보여주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는 쥐 이미지 변화상을 볼 수 있다. 덧붙여 쥐띠 해에 일어난 일, 쥐와 관련된 속담과 속신, 생활에서 쓰이는 쥐 관련 표현 및 도구들을 함께 소개해 일상에서 소통되는 쥐 상징을 다양하게 펼쳐 보인다.

< 십이지신도-자신(十二支神圖-子神) >, 만봉 이치호, 1977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쥐 신장(神將)으로, 반인반수(半人半獸) 모습이다.
십이지신도는 절에서 큰 행사를 할 때 해당 방위에 걸어 잡귀를 막는 역할을 한다.

2020년 경자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천간 ‘경(庚)’과 쥐에 해당하는 지지 ‘子(자)’가 만난 흰 쥐띠의 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쥐에 얽힌 다양한 문화적 이야기를 공유하고 경자년 새해에는 쥐가 가진 의미처럼 각 가정에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자료제공: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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