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용 & 김현지

부부 컬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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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은 계명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 및 정형외과 전문의로 현재 대구 오케이연합정형외과 대표원장이다.
김현지는 계명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 및 성형외과 전문의로 계명의대 동산병원 교수를 거쳐 현재 수이비성형외과 대표원장이다.

기쁨과 행복의 상징 Cho & Kim Collection

백승옥 | 비커밍아트 디렉터

의과대학 캠퍼스 커플로 만나 30여 년을 함께 해온 조재용, 김현지 부부의 집은 국내외 현대미술의 계보를 짚어볼 수 있는 미술관과 같다. 본인들의 소장품을 위해 건축한 집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집 안 곳곳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각자 운영 중인 병원에도 일부 설치하여 방문자들과 미술품 향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부는 갤러리와 작가를 아끼는 든든한 컬렉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작품 소장과 전시회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갤러리스트와 작가를 꾸준하게 응원하고, 대구아트페어 기간에는 이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사교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조재용, 김현지 부부의 진정성 있는 미술품 수집과 적극적인 미술계 지원 활동은 이상적인 컬렉터의 모습을 제시하기에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컬렉터로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 소장한 작품은 무엇인가?
컬렉팅을 시작한 지 15년 정도 되어간다. 아내가 대학병원 교수를 그만두고 성형외과를 개원했을 때 경비를 줄여가며 완성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려고 나 몰래 판화 몇 점을 구입했다. 나중에 그 가격이 몇백만 원이나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때문에 크게 부부싸움을 했다. 나는 아내가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 당시 오랫동안 컬렉팅을 해온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함께 컬렉터 모임에 합류하였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며 우리 부부의 미술품 수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때 문제가 된 작품들이 첫 소장품으로, 쿠사마 야요이, 김창렬, 박종규, 임택의 판화작품이다. 지금은 작품가도 많이 올라서 내가 할 말이 없게 됐지만, 당시에는 너무 비싸고 의미없게 느껴졌다.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컬렉션 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떠한 사항들을 고려하는가?
처음에는 초보 컬렉터로 확신이 없던 때라, 주로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거장들의 대표 작품들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갤러리를 통해 구입했다. 미술에 대해 배워가는 단계였고, 잘 알려진 작품들로 구성된 안정적인 컬렉션을 선호했다. 이제는 경험치가 쌓여서 다양한 작가와 갤러리들로 작품 소장의 범위와 방법을 넓히게 되었다. 우리 컬렉션에는 변함없는 원칙이 있는데, 첫눈에 ‘딱’ 봤을 때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으면 소장을 한다.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첫눈에 반한 작품을 지켜보며 당시의 감동을 보존한다는 건 미술품 소장의 큰 의미이자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아내와 내가 완전히 동의해야 비로소 소장을 결정한다.

두 분이 주목하고 있는 작가는 누구인가? 국내 신진작가 중에서도 꼽아 줄 수 있는가?
확고한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중견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다가 컬렉팅 경험이 쌓이고 다양한 미술 관계자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으며 점차 우리 부부의 취향을 찾기 시작했다. 모든 소장품을 입양한 아기들로 생각하니 애정과 사랑이 없는 작품이 없다. 그래서 우리 아기들을 낳아준 작가를 선별해서 언급하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인데, 가치판단 없이 떠오르는 대로 얘기해 보겠다. 요즘 주목하는 작가는 독일의 아민 보엠, 데이비드 레만, 피에르 놉, 필립 그뢰징어, 미국의 오스틴 리, 도나 후앙카, 페라리 셰퍼드, 남미의 애드 미놀리티, 파올로 살바도르, 라파 실바레스, 카메룬 작가 모리스 음보아가 있다. 국내 작가로는 올해 아트부산에서 보고 감동을 받은 무나씨 김대현과 이안리, 이태수 등이 있다.

한 작가의 스타일이 다른 작품 두 점을 나란히 걸어 놓은 배치가 인상적이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취향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가장 큰 공통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공부하고, 전시장을 가고, 함께 컬렉션을 결정하다 보니 취향이 비슷해져 간다. 공통적으로는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추상화를 좋아한다. 몇 년 전부터는 인물화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나는 미니멀리즘에서도 불규칙적인 다변화 색조를 좋아하는 반면, 아내는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절제된 색채를 선호한다. 표현 방식에서도 나는 마티에르가 두껍고 다채로운 색을 즐기지만, 아내는 마티에르가 얇고 담백한 색을 선호한다. 또한 나는 서사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며 시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관심이 있는 반면, 아내는 따뜻한 색감의 팝아트와 희망의 언어를 전하는 작품에 관심을 둔다. 함께 좋아하는 작가에서도 선호 작품이 다를 때가 있다.

본인들의 취향도 뚜렷하게 파악하고 말씀하는 표현들로 미루어보아 미술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 같다. 이와 연관해 미술관 전시회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의 주말은 가능한 한 미술관 전시나 갤러리 투어를 하려고 정해두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시립미술관을 자주 가는 편인데, 이인성, 서세옥, 최우람,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감명 깊게 보았다. 서울에 가서 여건이 되면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리움에 들러서 전시와 소장품을 보고 감동을 담고 내려오곤 한다. 리움은 갈 때마다 야외 데크에 설치된 아니쉬 카푸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그때마다 작품에 담긴 하늘의 모습이 늘 새롭다. 스페이스K와 아모레퍼시픽미술관도 자주 방문한다.

모든 소장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만약 단 한 점의 작품만 소장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남기고 싶은가?
단연히 쩡판즈의 〈아기 예수(Christ Child)〉이다. 이 작품은 아기를 갖지 못해 힘들었던 시기에 소장하게 됐다. 반복되는 시험관 시술의 실패와 일상의 어려움으로 심신이 지쳐있을 때 홍콩 아트바젤에 참가한 가고시안 부스에서 이 작품을 보았다. 처음 보자마자 우리는 동시에 작품 속 주인공의 눈동자에 사로잡히며 극한의 감동을 느꼈다. 마치 그토록 기다려온 자녀가 그림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위로해 주는 듯했다. 그러나 작품의 가격이 너무 높아 당시의 우리로서는 소장하기가 어려웠다. 갤러리 대표에게 확고한 구입 의지와 함께 현재의 사정과 절박함이 담긴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 간곡한 바람 덕분이었는지, 마침내 갤러리에서 응원과 격려로 화답했고 그토록 기다리던 우리의 아기가 된 작품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집의 제일 중요한 자리에서 항상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있다.

왼쪽 소장품 앞에 선 부부 소장가 김현지, 조재용. 백남준 〈로봇 서커스〉(사진 가운데) 페인트, 3대의 모니터, 텔레비전, 라디오 케이스, 다양한 오브제의 싱글 채널 비디오 조각 40×125×179cm 2004 오른쪽 쩡판즈 〈아기예수〉 캔버스에 유채 150×150cm 2012 부부가 2014년 소장한 작품 제공: 소장자

컬렉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추가적인 에피소드가 많을 텐데 원하는 작품을 쉽지 않게 소장하게 된 이야기를 좀 더 들려달라.
첫 번째로 생각나는 것은, 2017년 홍콩 가고시안에서 열린 데미안 허스트의 개인전에서 작가의 초기작인 〈행복(Happiness)〉을 본 순간, 또 한 번의 감동과 가슴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을 느꼈다. 굉장한 경쟁을 이겨내고 작품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작품이 우리 집의 테마인 ‘기쁨과 행복(Joy and Happiness)’ 중 절반을 대변하는 ‘행복’이며, 침실 정면에 자리 잡고 아침에 눈을 뜨면 따뜻한 첫인사를 건네준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백남준 작품과의 에피소드이다. 2020년 2월 초 서울옥션 홍콩 지사인 SA+에서 백남준 특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온라인으로 전시작들을 살펴보다가 〈로봇 서커스〉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했다. 지금은 친분이 두터워진, 당시 전시 책임자와 작품을 직접 보고 나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전시는 잠정 중단되고 홍콩은 봉쇄되었다. 긴 고민 끝에 처음으로 작품을 직접 보지 않은 채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지금은 익숙해진 상황이지만, 그때만 해도 직접 보지 않고 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 우리 집에서 ‘기쁨’의 역할을 담당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의대에서 만나서 결혼을 하고 각자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어떤 작품이 걸려있나? 직원과 방문자의 반응도 궁금하다.
미술품 소장은 동시대를 추억하고, 작가와 컬렉터가 함께 작품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병원에도 아끼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직원들, 환자들과 같이 감상하고 즐기려 한다. 처음에는 우리의 취향대로 미니멀하고,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작품들을 전시했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만큼의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더 서사적이고 밝은 색감의 소피 본 헬러만, 코니 마이어, 하종현, 남춘모 등의 작품으로 교체하자 반응이 아주 좋았다. 작품이 개인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다른 감동을 주는 경험들 역시 미술품을 이해하고 즐기게 되는 묘미인 것 같다.

두 분이 갤러리 관계자들에게 환대받는 장면을 자주 본다. 진심이 담긴 꾸준한 지원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의 컬렉션 방향과 맞고 관계가 돈독해진 갤러리를 몇 군데 언급해 줄 수 있는가?
동시대 미술품 컬렉션에는 유기적인 과정이 동반된다. 먼저 뛰어난 작가가 있어야 하고, 그 작가를 세상에 알리는 훌륭한 갤러리가 있어야 하고, 또 그 작품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건강한 컬렉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를 잘 알고, 더 조화롭고 풍성한 컬렉션을 위해 노력해주는 갤러리는 소중한 친구이자 동반자이기에 서로 응원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건강한 관계를 이어가는 몇 군데만 소개하겠다.
한국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원앤제이갤러리가 있고, 해외 작가와 특색있는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여 우리 컬렉션을 한층 더 다양하게 해준 페레스프로젝트가 있다. 독일 작가를 한국에 알리고, 또한 많은 한국 작가를 독일에 알리는 미술외교센터와 같은 초이앤초이갤러리도 있다. 이외에도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갤러리가 우리에겐 소중한 가족과 같다.

왼쪽 2017년 홍콩 가고시안 데미안 허스트 개인전 《Visual Candy and Natural History》에서 구입한 〈행복〉 앞에서 작가와 김현지. 데미안 허스트 〈행복〉 캔버스에 유채 61×45.5cm 1993~94 가운데 부부 소장의 인물화 작품. 알렉스 카츠 〈Woman Portrait〉(사진 왼쪽 첫 번째) 나무판에 유채 30.5×40.6cm 2008 오른쪽 Cho & Kim Collection 전시 공간. 토마스 하우즈아고 〈Algol Head〉(가운데 전면) 실내용 주조 석고, 삼, 철봉, 붉은 삼목 195.6×50.8×49.5cm 2015 Ed.3

갤러리스트에게 지인 연결도 많이 해주고, 동행인들에게 작품 설명도 직접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어떤 영향으로 이런 도움을 주게 되었는가?
조금은 경험을 갖춘 컬렉터로서, 새로 입문하는 컬렉터를 보면 반가운 마음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다. 우리도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돌려주고 싶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는 갤러리들을 응원해왔고, 컬렉팅에 입문하는 후배들의 등을 밀어주면서 한국 미술계를 더 튼튼하게 하는 미력이 되고 싶다. 키아프 기간에는 미술품에 관심 있는 의대 후배들과 서울에 올라가 함께 페어와 전시를 보고 갤러리스트를 소개해 준다. 좋은 작품인데 처음이라 소장을 주저한다면 우리도 같이 소장하며 불안감을 덜어주기도 한다. 사석에서 항상 병원 이야기뿐이었는데, 주변에 컬렉팅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다 보니 그림이라는 공통분모로 대화가 더 풍부해진 장점이 있다.

대구는 문화예술 도시인 만큼 역사가 다양한 컬렉터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수의 모임에 참여하시는데, 요즘 컬렉터들 사이에서 논의되는 미술계 이슈는 무엇인가?
대구에는 20년 정도 된 ‘미수회’라는 컬렉터 모임이 있고, 내가 총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도 의사 컬렉터 모임 등에 참여한다. 요즘에는 MZ 컬렉터 모임도 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다가오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들 출품작들에 대한 기대가 크며 새로운 소장품을 위한 예산을 준비해 뒀다. 확실히 우리가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 뛰어난 작가도 많이 발굴되고, 컬렉터도 늘어나고, 갤러리들의 활동도 활발해진 것 같다. 한국 미술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국제 미술계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이러한 약진에 우리 모두 함께 동력을 더해야겠다.

그동안 수집해온 소장품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
우리에게 소장품들은 아침이 오면 반갑게 인사하고, 저녁이 되면 보고 싶었다 고백하고, 어떤 날은 눈물이 핑 돌게 가슴이 찡하다가, 어떤 날은 같이 손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야말로 가족이자 친구이고 살아있는 연인이기도 하다. 지난 15년 동안 열심히 좋은 컬렉션을 위해 달려왔고, 앞으로도 짙은 감동을 주는 작품들에 첫눈에 반할 준비가 되어있다. 소장품 리스트는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왜 이 작가를 좋아하고 왜 이 작품을 소장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가 풍부한 컬렉션을 만들고 싶다.

소장품을 위한 집을 지어서 미술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향후 현재의 집을 미술관으로 전향할 계획을 갖고 계신데, 자세한 이야기 부탁한다.
아파트에 살 땐 제한적인 공간과 낮은 층고로 원하는 작품을 많이 놓쳤다. 병원에 설치하기에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소장할 작품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했다. 김동진 홍익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로디자인(L’EAU design)에 의뢰했는데, 소장품을 직접 보고 참고해서 설계했다.
1차 설계도가 완성된 후 모의 작품 배치를 해보고 그에 맞춰서 디테일한 디자인이 들어갔다. 먼 훗날 소장품들을 기부할 생각을 갖고 있기에 집 구조도 미술관처럼 만들어서 함께 선보이겠다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공간이다. 몇 년 전, 해외 유명 미술관에 있는 기증자들의 방을 보고,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도 상승시키고, 한국 컬렉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컬렉션을 기증해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지역사회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해외에는 일반 관람이 가능한 컬렉터의 수장고가 많은데 한국은 아직 그런 곳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대구국제아트페어 방문자들이 대구미술관과 갤러리뿐 아니라 우리의 컬렉션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서 미술품 감상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대구 예술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우리 성을 따서 CHO & KIM Collection이라고 이름 지었다. 작지만 알차고 개성 넘치는 개인 미술관으로 차분히 성장하여, 이 공간에서의 감동과 경험을 보다 많은 이가 간직하는 게 우리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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