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EVIEW] 윤상윤

왼손 쓰기를 강제적으로 금지당한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으로 줄곧 고전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이따금 자유로운 ‘드로잉’을 하던 왼손으로 2년 전부터 대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유와 흥을 견지한 채로. 작가는 현재 두 손의 작업 균형을 맞춰가고 있으며 50세쯤 되었을 때 왼손과 오른손의 경지가 서로 만날 것을 기대한다.

[CRITIC] 눌변가 Fluent Stutter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조르바처럼 더듬거리는 눌변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가(家)’와 ‘가(歌)’의 접미어는 결국 말하지 못하고 달리지 못하며 전달하지 못하는 말을 구성하는 미술의 직능을 다시 한 번 고찰토록 이끈다.

[World Report] | 필라델피아

코비 몰스(Cobi Moules)는 사실적으로 묘사한 풍경화에 자신을 등장시킨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들’이다. 각기 다른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코비 몰스‘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그의 회화 속 풍경은 어느새 퍼포먼스의 무대가 된다.

[COLUMN] 포스트 코로나와 열린 포스트 뮤지엄

비대면 온라인 공연과 전시를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즐기는 예술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는 숨은 전제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화이트 큐브다.

[Exhibition Focus] 관객의 재료

예술작품은 관객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말은 이제 당연한 전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관객은 무엇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가. 다시 말해 관객은 각자 무슨 재료를 가지고 예술작품을 만나는가.

[현대사진에 관한 새로운 시각 8]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과 함께 상상의 반강제적 실현과 동시에 후퇴하는 진화를 생생하게 목격 중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인류세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사진에 대한 담론은 활발해 보이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ARTIST REVIEW] 성낙희

‘회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성낙희의 개인전 〈Modulate〉가 페리지갤러리에서 3월 5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 점ㆍ선ㆍ면을 이용해 화면 속에서 리듬과 화음을 만들어내던 작가가 어느 순간부터 더 거대하게 증폭되는 음을 화면에 연주하더니 이번에는 소리가 공간을 구축해내는 듯한 연작 〈Sequence〉를 선보인다.

[CRITIC] 어스바운드

애써 상상력을 끌어 모으는 수사나 논리가 덧붙지 않아도 지구인이 직면한 지금의 위기 속에서 더욱 간명하게 관객에게 전이되는 호소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 전시 〈어스바운드〉를 코로나 시대와 함께 기억할 것 같다.

[COLUMN] 21세기 어떤 협업인가?

〈CONNECT, BTS〉 는 시대가치를 진단하고, 그 속에서 어떤 협업의 가치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한 글로벌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이다.

[CRITIC] 새벽의 검은 우유

용도를 다하고 수명이 끝난 사물로부터 시각예술의 서사를 찾아내는 작품들에서, 동시대 미술이 현실 공간에서 확보한 틈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