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NOW! 월간미술 10월호
On Becoming an Artist: 예비작가에게
미술 작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오늘날 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작가가 되는 길은 점점 다기화(多岐化)되고 있다.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미술계에서 살아남는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떠돌지만, 여전히 이들은 작가로 성장하는 길이 막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전국 미술대학에선 매해 3,000여 명의 순수미술 전공생이 배출되는데, 그중 작가로 성장하는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과거 미술대학-화랑-공모전 등으로 이어지던 데뷔 경로는 불투명해졌다.
한편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포트폴리오 공유모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지역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필두로, 다양한 규모의 미술 공간에서 오픈콜, 공모 등을 통한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과 전국을 대상으로 열리는 아트페어도 수적으로 늘어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무대도 다양해졌다. 레지던시는 작업 및 발표를 도모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서로 관심사가 다르고 작업 매체도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본 특집은 이러한 다변화된 작가 등용문을 분류하고 유형화하기보다는 미술계에 발을 디디고 미술계를 지탱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에게 ‘미술 작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각자의 반응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작가 되기’의 윤곽을 비선형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지형도는 작가가 되는 방법을 지시하는, ‘무작정 따라 하는’ 교본이 명백히 아니다.
기획 편집부·강재영
진행 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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