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EDITOR’S PICS
03

김선
10.5~24 돈화문갤러리

은은한 미를 발산해 청순의 극치라 하는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옮겨 재해석해 온 작가의 개인전. 그는 잃어버린 우리의 미감을 찾다가 달항아리 하나에 미쳐버렸다. 10여 년간 달항아리에 빠진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용국
유목 遊目
10.1~10.30 상업화랑 용산

전시와 같은 제목으로 발행된 서적은 비혼 여성 공동체 ‘비혼후갬’을 운영하는 보슈(BOSHU) 팀이 공동 집필한 책이기도 하다. 주황은 보슈 팀과 협력해 1년여간 대전의 젊은 비혼 여성 공동체의 삶을 렌즈에 담았다. 이는 1인 가구의 가장이기도 한 개인이 사회 안에서 자립하는 여러 형태를 보여준다.

백현주 · 로드 다니엘
더 흰 간
9.17~10.7 d / p

서울과 드레스덴에서 각각 활동하는 백현주와 로드 다니엘의 2인전. 전시장에는 띄어쓰기 없이 반복된 단어를 크게 인쇄한 텍스트 작업과 넓게 펼쳐진 옥수수밭 위에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임부의 배꼽을 촬영한 영상이 설치됐다. 서로 다른 매체로 ‘반복’의 메시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김성환
밤의 기스
8.30~10.30 바라캇 컨템포러리 1, 2

2017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 〈굴레, 사랑 전(前)(Love before Bond)〉 등이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대규모 개인전. 전시공간은 이번 전시에서 건축적 설치작품으로 탈바꿈했다. 2010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커미션 작품 〈강냉이 그리고 뇌씻기〉와 다수의 드로잉 작품이 소개됐다.

M/otherhood
9.24~10.21 더소소

엄마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지선 윤향로 이명진 조송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가 경험했던 순간을 회화, 영상,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해 ‘엄마 예술가’의 엄마 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함진
엄마
9.23~11.12 페리지갤러리

초소형 미니어처 작업을 만드는 함진의 개인전. 폴리머클레이를 온전히 자신의 손끝으로만 다루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지전능한 신처럼 기이하고 다채로운 색과 형태를 가진 생명체(혹은 유기체)를 만들어 거대한 세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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