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ful World 

Milimbo 첫 내한 展

크리타 갤러리 

2019. 9. 9 – 12. 31

www.crit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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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드지로 만드는 거대한 이야기

크리타 갤러리가 9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스페인 그래픽 스튜디오 ‘밀림보(milimbo)’의 첫 내한 전 를 연다. 친환경 소재인 카드보드지로 이루어진 공간 설치 외 북, 일러스트 등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하며 관객들이 카드보드 모듈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해 보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Into the woods(위) / Phylum Fantasticum(좌) / Trails Tales board game(우)

밀림보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그래픽 전문 스튜디오로 그래픽 디자이너인 후안호 G. 오예르(Juanjo G. Oller)와 그의 아내이자 교사인 트리니타트 오르시나(Trinitat Olcina)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이들은 2007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카드보드지 창작품 및 보드게임 제작, 동화책 출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딸의 생일 선물을 위해 처음으로 카드보드 장난감을 만든 밀림보 스튜디오는 딸의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본격적인 카드보드 작품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만을 위해 작업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본국인 스페인에서는 성인 참여 워크숍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손의 감각으로 사물을 느끼고 그림을 통해 세상을 익혔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면 그림책과 장난감은 주로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기게 된다. 밀림보 스튜디오는 이에 대하여 “사람들이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데에 정해진 연령은 없다”고 설명하곤 한다. 이들은 바우하우스 출신의 20세기 예술가 알마 지드호트 부셔(Alma Siedhoff-Buscher)가 제시했던 장난감의 예술적 형식에 공감했으며 ‘정답이 없는’ 작품과 워크숍,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보드 게임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또 다른 형식과 소통을 완성해 가고 있다.

Milimbo portrait

가볍고 얇은 카드보드지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만들고 공유하길 원했던 밀림보 스튜디오의 전시에서는 카드보드지로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함과 동시에 카드보드 모듈을 조립하며 스스로 작품을 창작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변모할 수 있는 카드보드 작품의 가능성을 탐구함과 동시에, 크리타 갤러리의 지향점인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경험,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로 관객들과 호흡하고자 한다. 또한 카드보드와 테크, 플레이, 아트를 융합한 전시 연계 워크숍을 크리타 애듀케이터와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예술과 과학의 접목을 지향하는 크리타의 방향을 새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동화책< érase una vez >(좌) / Phylum Fantasticum(우)

자료 제공: 크리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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