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선의 달콤한 작업실 16

달콤한작업실 16(3)

소리와 목소리 폴은 작은 물건들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카푸친 수도회의 수사 같은 스타일을 하고서는 도자기를 굽고 세계 여러 곳의 독특한 물건들도 수집해서 판다. 그녀는 나와 동갑내기인데다 동향인 점은 우연이라 해도, 검은 수사복 같은 옷차림을 좋아하고 성별 구분하는 장신구를 썩 좋아하지 않는 취향까지 관통하는 사이다. 게다가 그녀와 나는 둘 다 연남동에서 용산으로 이사를 한 경험도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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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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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동무론》 《동무와 연인》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김영민 지음, 한겨레출판 20여 년 전, 예술이 가진 의미와 가능성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품은 한 민간인이 사표를 던지고 미술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동시대 예술이 학연, 지연 그리고 제도와 자본에 의존적일 수 있다는 현실 혹은 조건을 확인한다.(심지어 학원과 화실 인연까지 등장한다!) 현대예술의 가치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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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JOURNAL

한영수교기간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영국이 함께 이뤄가는 창의적인 미래 〈2017 – 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 개막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을 상호 교류하는 국내 최초의 공식 행사,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이하 한영 상호교류의 해)가 2월 20일 개막해 2018년 3월까지 공연, 전시, 음악, 스포츠, 과학 등 다양한 영국문화예술행사가 서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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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제386호

3월 표지6

특집 이미지 전쟁, 누구의 것도 아닌 태극기 86 세상 모든 나라는 저마다 특색있는 국기(國旗)를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태극기가 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이미지다. 2017년 3월, 과거 어느 때보다 태극기의 의미가 각별히 여겨지는 요즘이다. 모든 국민이 익히 알고 있듯이, 그 이유는 올해가 3•1만세운동 98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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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ING

2월 표지6

어떤 장면들 # 1. 먼저 특집 얘기부터 하자면, 결국 곽세원 기자가 해내고 말았다. 월초 편집회의 때 나는 기자들에게 이런 망언(妄言)을 자주 한다. “이 특집기획, 다음 생(生)에 해보시라”고. 반성한다. 이번 특집 기획안도 바로 그런 예였다. 사실 기획안을 처음보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안건이라고 단박에 무시했다. 솔직히 더 중요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적취향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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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John Berger 1926 – 2017

John Berger_1999_photo by Jean Mohr

《Ways of Seeing》 되돌아보며 전영백 | 홍익대 교수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가 향년 90세로 일생을 마감했다. 그는 미술비평가이자 저술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사상적으로는 마르크시즘에 기반을 둔 리얼리스트였다고 말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서 1940년대 후반에 화가로 등단, 전시도 가졌으나 이후 미술비평으로 입문, 본격적인 활동으로 다수의 글을 발표했다. 소설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버거는 1958년 첫 소설 《우리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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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2017부산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판타지 이영준 | 김해문화의전당 예술정책팀장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거대 도시를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욕망의 메트로폴리스”전을 선보였다. 부산을 비롯해 서울 일본에서 작가 18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환영의 도시”, “도시의 이면들”, “아래로부터의 사람들”이라는 소주제로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성찰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 중의 하나인 ‘도시’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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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Artificial Intelligence & Art

2017

인간과 기계의 창의력 정문열 |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 최근 화제가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는 기계가 인간과 같이 직관력과 창의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본 글에서는 인공지능 기계의 ‘창의력’과 인공지능 기계가 ‘미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관력과 창의력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며, 기계는 근본적으로 이런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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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Artificial Intelligence & Art

2017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내뱉은 한 단어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큰 변혁을 앞두고 있는지를 가늠케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4차 산업혁명”. 인류는 이미 빠르고 편리한 자동화 기기로 무장된 삶을 살고 있지만 더 나아가 가까운 미래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한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전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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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NEWS

광주 전시장 전경

광주 미시적 일상으로의 초대 〈The Room; 사색의 공유〉 1.20~3.1 롯데갤러리 농익은 기교와 필력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두 여성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는 개인의 감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심리적 공간으로 ‘방(Room)’을 설정하고 이를 맘껏 엿볼 수 있도록 펼쳐놓았다. 응집된 내면의 세계를 현실 속 이미지들로 조합하거나 섬세한 감성과 관찰력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권인경은 동양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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