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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

조형예술 造形藝術 plastic art(영) art plastique(프) bildende Kunst(독)

예술 전반을 두 가지로 구분하여 음악, 문예, 연극, 무용 등의 시간적 예술에 대해서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등의 공간적 예술을 총괄하는 개념. 조형예술이 시간적 예술에 대립하는 이유는 ①물질적 재료나 수단으로 호소하는 것이며, ②직관 형식으로서의 시간과는 달리 공간 내에 성립하는 것이며, ③형성되는 공간 형상은 정지와 병렬의 상태로 있는 가시적인 것으로, 이에 관계되는 감각은 시각을 주축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위와 같은 세 가지의 특성은 다시 그보다 높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근본 특성을 여러 측면들에서 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이들의 각 측면에 따라 말하자면, 조형예술을 물질적 예술, 공간적 예술, 시각적 예술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조형 예술은 또 형상 예술과 공간 예술로 구분되며, 전자는 회화, 조각 등의 재현예술을 가리키고, 후자는 건축, 공예 등의 추상적 공간을 다루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재현적 조형 예술에 관해서는 페어보른Max Verworn(1863~1921)처럼, 자연 그 자체를 재현하는 것과 연상 등의 관념을 객관화하는 것을 대립시켜서, 이 두 가지 유형의 예술을 각각 물체 조형적(physioplastisch), 관념 조형적(ideoplastisch)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시미술은 구석기시대에는 물체조형적이었지만 신석기시대 이후로는 추상화되고 이론화된 관념생활의 발달과 함께 관념조형적으로 되었다. 그러나 문화민족에게는 이 두 유형이 각각 의식적으로 추구된다.

조형적

조형적 造形的
plastic(영)

좁은 의미로는 삼차원의 공간을 장(場)으로 하여 가시적 질량을 소재로 그것에 미적 형태를 부여하는 것. ‘조소적(彫塑的)’이라고도 쓴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회화*와 같은 이차원적 형상도 포함하여 공간예술* 일반에 대하여 쓴다. 작가의 창조성이란 색*, 선*, 면* 등 공간 형성의 기본적 요소를 연관시키고 나아가, 독자적인 종합적 조립을 하여 여기에 주어진 소재적 질량이나 공간의 유한성을 초월한 미적 소우주를 표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조화

조화 調和 harmony(영)

미적 대상의 부분들이 상호 관계를 맺어 쾌감을 낳는 경우를 말한다. 추상적으로는 ‘다양성의 통일’로서 미적 형식 원리의 하나. 각각의 예술에 나타나지만, 조형 예술에서는 특히 그리스* 고전기 및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작품에서 뚜렷한 예를 볼 수 있다.

존더분트 국제전

존더분트 국제전 Sonderbund Internationale Ausstellung(독)

1912년 독일 쾰른의 시립 전시관에서 개최된 전시회. 현대 서구 미술의 발전단계를 포괄적으로 개관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회였다.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뭉크 Edvard Munch(1863~ 1944)에게 독립된 전시실이 제공되었고, 그레코El Greco(1541~1614)에게도 작은 전시실이 할당되었다.
1912년에 발행된 《청기사* 연감 Der Blauer Reiter Almanach》에서 마르크Franz Marc(1880~1916)는 다음과 같이 썼다. “세잔느와 그레코는 유사한 영혼의 소유자들이다. 오늘날 이 두 사람의 작품은 미술에 있어서 신기원의 문턱에 서 있다. 이들은 오늘의 세대에서 주요한 문제를 제기해 주고 있다. 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 내재한, 본질적으로 신비스런 구조를 직감했었다.”
이 말은 존더분트 국제전의 핵심을 지적한 것이었는데, 전시회의 조직자들은 이 핵심 주위에 고갱Paul Gauguin(1904~1948), 시냑Paul Signac(1863~1935), 피사로Camille Pissaro(1830~1903), 그리고 프랑스,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의 새로운 미술가들을 배열했다.
브뤼케*의 작가들이 베를린으로부터 왔으며, 청기사파의 작가들도 뮌헨으로부터 집결하였다. 이들 중에서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1880~1938)와 헤켈Erich Heckel(1883~1970)은 예배당을 장식했고, 이 예배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프리커Thorn Prikker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이 존더분트 전시회는 서구 미술에 있어서 새로운 반자연주의적 운동의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시한 중요한 전시회였다.

종 琮

→ ‘옥기’ 참조

종교개혁

종교개혁 宗敎改革
Reformation(영)

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기독교 개혁 운동. 루터Martin Luther의 활동으로 인한 종교개혁은 15세기 후반부터 17세기 말에 이르는 전유럽적인 현상이었으며,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일원적 지배가 무너지고 프로테스탄트(改新敎, ‘항의하다’ ‘반항하다’라는 뜻의 ‘protest’에서 유래)의 여러 교파가 나타났다.
1517년 로마를 방문한 독일의 수도사 루터는 알베르티Leone Battista Alberti(1404~1472) 등 르네상스 미술이론가들로부터 성당의 이상적인 형태라고 추앙받은 판테온을 악마의 작품이라고 부르고, 성 베드로 성당 및 바티칸 궁정 개축의 재원으로 판매되는 면죄부(免罪符)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였다.
이 운동은 로마 교황의 절대 권위와 성직의 특권적 지배를 비판하고 신앙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민중을 선동하여 광범위한 정치적,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신교에서는 교회는 간소해야 된다고 하여 츠빙글리Huldreich Zwingli, 칼뱅Jean Calvin, 위그노 일파, 사보나롤라 등은 성상파괴주의*까지 치달았으나 루터나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는 종교미술의 의의를 인정함으로써 미술의 보호자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로부터 주문이 끊어진 미술가들은 직업을 바꾸든지 또는 판화* 등으로 생활수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개혁은 뮌처Thomas Munzer의 지도 하에 민중이 봉기한 독일 농민전쟁(1524~1525)과 30년전쟁(1618~1648)에 영향을 주어 독일에서 뚜렷한 미술의 쇠퇴를 초래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화는 선교활동의 도구로서 크게 성행했으며, 독일의 많은 루터파 교회에서는 최후의 만찬, 책형도, 그리스도의 부활, 사도* 등을 주제로 하는 제단화*가 제작되었고 또한 독자적인 상징*을 사용하는 신교미술이 형성되었다. 반면 스위스에서는 츠빙글리와 칼뱅에 의한 개혁이 진전되어 스코틀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각국의 개혁운동으로 발전하였다.
그 결과, 로마 교황 측에서도 이에 대항하는 투쟁을 전개하여 그 대표적 단체인 예수회(Company of Jesus, 일명 제수이트파)를 성립하게 되었다. 프로테스탄트 운동은 자본주의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형성하였으며 또한 로마 교회로부터 독립된 근대 국가의 탄생을 가능케 하였다. 한편 미술에서는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등의 세속미술이 성하게 되고 루터 등 개혁자의 초상화 수요가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종달, 광림파

종달, 광림파 宗達, 光琳派

→ 린파

종도리

종도리

한국 목조 지붕틀에서 지붕마루에 수평으로 걸어 좌우 지붕면의 동연(상연)의 위끝을 받치는 도리*. 용마루 받침대. 이 도리에서는 앞뒤의 서까래*가 서로 만나며 한국 전통 건축물의 가구에서 기본 부재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마루도리’ ‘마루대’라고도 한다.

종이 조각

종이 조각 paper sculpture(영)

종이와 풀, 가위 또는 나이프 등을 가지고 만드는 조각. 일반적으로 도장(塗裝)하지 않은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며 제작방법에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종이 조각은 종이 점토로 만드는 ‘지소(紙塑)’와 구분된다. 소재인 종이는 재질이 유연하므로 상당히 정교한 조각을 제작할 수 있고, 청결한 느낌과 탄력성을 살리면 다른 소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조형의 기초 학습단계에서 흔히 시도되는 종이 조각은 입체조형을 설계할 때 시도하면 형태의 기초가 떠오르게 되므로 설계과정의 모호한 점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추상적인 작품의 원형을 종이 조각으로 만드는 작가도 많다. 입체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소박한 분야인 종이 조각은 1935년을 전후로 유럽에서 유행하였으며, 특히 상업미술*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종정문

종정문 鐘鼎文

→ 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