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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아트

키네틱 아트 Kinetic Art(영)

움직임을 중시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시각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옵 아트*와 달리,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또는 움직이는 부분이 조립된 것. 따라서 작품은 거의가 조각*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래주의*와 다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최초의 작품으로는 뒤샹Marcel Duchamp(1887~1968)이 1913년에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여 제작한 <모빌>을 들 수 있다. 1922년에는 가보Naum Gabo(1890~1977)가 <키네틱 조각>을 발표했으며, 그 후 모홀리 나기 László Moholy-Nagy(1895~1946)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이는 작품을 키네틱 아트라고 불렀다.
키네틱 아트는 크게 두 가지 계열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에너지의 근원(주로 바람, 자력, 그리고 관객 자신)에 따라 분류되는 것으로 미래주의와 구축주의*에서 유래한 계보이다. 또 하나는 다다와 초현실주의*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품 제작에 있어서 정신을 중요시하는 방향이다. 여기에서 정신이라 함은 동작 중인 순수한 형태를 창조하려는 욕망, 또는 풍자나 일시적인 기분을 표현하려는 욕망을 뜻하는데, 때로는 난센스를 의미하는 수도 있다. 전자는 발라Giacomo Balla(1871~1958)와 데페로Fortunato Depero 등의 미래주의자들이 그 선구자로서 가보, 칼더Alexander Calder(1898~1976), 리키George Rickey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구축주의적 전통 속에서 키네틱 조각을 제작한 모홀리 나기와 윌프레드Thomas Wilfred도 이 계열에 포함된다.
한편 다다, 초현실주의적인 키네틱 아트는 1920년대 초에 만 레이Man Ray(1890~1977)와 슈비터즈Kurt Schwitters(1887~1948)로부터 시작되어 프랑스의 부리Pol Bury(1922~ )와 스위스의 팅겔리Jean Tinguely(1925~1991), 미국의 브리어Robert Breer로 이어지고 있다.
부리의 섬유판과 목재 원반, 그리고 금속 막대기는 숨겨진 모터에 의해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기계는 유사생물학적(類似生物學的)인 생명의 상태를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팅겔리는 인간의 행동을 풍자적으로 모방한 여러가지 기괴한 기계들을 만들어 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뉴욕 예찬Homage to New York>이다. 피아노, 자전거, 선풍기, 인쇄기 등을 모아서 만든 이 작품은 기묘한 동작을 되풀이하면서 불을 뿜어내고 소음을 내며 스스로 파괴되도록 고안된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운동보다는 변화가 물체의 본질이라는 팅겔리의 예술관이 반영되어 있다.
1960년대는 키네틱 아트의 황금시대였다. 스톡홀름의 근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예술에 있어서 움직임>전이 열린 것도 1961년이었는데, 그것은 키네틱 아트의 ‘황금의 60년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전시회였다. 키네틱 아트라는 말이 미술계에서 일종의 공용어가 되었던 것도 이 시기였다. 독일의 피네Otto Piene, 마크Heinz Mack, 웨커Günter Uecker의 ‘제로 그룹*’은 새로운 소재의 이용과 자연과 인공의 빛을 이용한 키네틱 아트의 방향을 강조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운동과 빛에 의한 키네틱 아트 작가들이 ‘시각예술탐구그룹*’을 결성, 이 두 모임에서 라이트 아트*의 계보가 발생한다. 라이트 아트는 미국에서도 미술의 한 분야를 이루었다.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키네틱 아트는 급속히 쇠퇴한다. 1960년대의 빛, 움직임, 소리로 대표되던 키네틱 아트의 미학적 요소에 의한 구성 대신에 물, 안개, 연기, 불, 생물적 요소를 포함하는 일종의 생태학적 방법론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또 한편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비디오 아트*, 레이저 아트*, 홀로그래피* 등의 첨단 기술로 접근해 가는 미술가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변모에서 특징을 이루고 있는 것은 기계장치의 운동에 역점을 두었던 키네틱 아트가 1960년까지로 종말을 고하고, 기계의 운동 자체 보다는 그 영향에 의한 여러 가지 효과와 결과에 주안점을 두는 키네틱 아트로 옮겨가는 것이다.

키아로스쿠로

키아로스쿠로 chiaroscuro(이)

→ 명암법

키치

키치 Kitsch(독)

‘속악한 것’ ‘속임수의’ ‘모조품의’ 혹은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빗나간’ ‘사용방법을 이탈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 영어의 ‘sketch’ 또는 의미가 모호한 독일어의 동사 ‘kitschen’ 등에서 그 어원을 찾아볼 수 있는 이 용어는 19세기말 뮌헨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행되었다. 어떻든 고결함의 결여를 나타내는 듯이 보이는 그림과, 감상적인 중산층들의 동경심을 만족시키는 듯한 그림의 비판적인 의미로 사용됐던 개념이었다.
로젠버그Harold Rosenberg(1906~1978)는 키치를 오히려 이 시대의 일상적인 예술로 정의하였으며 그것은 서구의 산업화된 사회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값싸고 감상적이며 또 귀여운 복제품 전부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1909~1994)는 전위예술*이 예술의 최전선이라고 한다면 키치는 가장 후방의 예술이라고 비유했다. 실상 오늘날 기존 미술의 정제된 모습을 염두에 둘 때 이것에 대한 하나의 반발로서 키치의 이념은 설득력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키클로프스 석조

키클로프스 석조 Cyclopean masonry(영)

키클로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이름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따르면, 그들은 바다 가운데의 섬에 사는 외눈족으로, 사람을 먹고 양을 기른다. 또한 키클로프스는 거대한 성벽을 쌓는 기술자로 알려져 있어 미케네의 성벽도 그가 쌓은 것이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