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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캐노피 canopy(영)

건축 용어로서, 교회의 신랑*이나 벽감 등의 위에 있는 소형 지붕을 말한다. 당대의 제반 건축 양식들이 압축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이 보통이다.

캐논

캐논 canon(영)

규준, 규범 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kanon’에서 유래했다. 미술에서는 ‘이상적 인체의 비례‘를 말한다. 흔히 조화*를 가장 잘 이룬 인체의 비례로의 캐논으로 팔등신(八等身, 키가 머리 길이의 8배가 되는 것)을 예로 든다. 옛날부터 화가나 조각가가 실제로 인체를 표현할 때 캐논이 문제가 되어 왔고, 시대나 나라에 따라 여러가지 캐논이 있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Polykleitos가 인체의 비례를 연구하여 《캐논》이라는 저서(전해지지 않는다)를 내고, 그것을 <도리포로스의 상>(원작은 청동상, 로마 시대의 모조품만이 전한다)으로 실증했다.
이후 로마 시대의 갈레노스Galenos, 비트루비우스Vitruvius를 거쳐 르네상스*에 이어졌고, 알베르티Leone Battista Alberti(1404~1472),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1452~1519), 뒤러Albrecht Dürer(1471~1528) 등에 의해 상세히 연구되었다. 특히 뒤러의 연구는 유명하다.

캐리커처

캐리커처 caricature(영)

시국(時局) 풍자나 인생의 유머를 다룬 모든 회화의 총칭. 캐리커처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caricare’에서 온 것으로, 인물을 그릴 때 그 사람의 특징적인 요소나 신체의 일부를 괴상하거나 우스꽝스럽게 과장시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이러한 과장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풍자, 우의(寓意), 해학 따위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영어로는(특히 미국의 경우) 인쇄 매체에 발표되는 정치 풍자화를 카툰이라고 하여 이것과 구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풍자화 이외에 만화*라는 명칭이 있다. 캐리커처의 기원은 멀리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풍자화가 하나의 장르*로서 확립된 것은 17~18세기이며, 프랑스의 칼로Lorrainer Jacques Callot(1592~1635), 영국의 호가드William Hogarth(1697~1764), 롤랜드슨Thomas Rowlandson(1756~1827) 등에 의해서였다. 스페인의 화가 고야Francisco de Goya(1746~1828)의 환상적인 우의화(寓意畵), 19세기 프랑스의 도미에Honoré Daumier(1808~1879), 그랑비유Grandville(1803~1847), 모니에Henri Monnier 등의 정치 사회적인 풍자화에 의해 근대 만화는 전성기를 맞는다. 20세기에는 독일의 프리츠 마인하르트Fritz Meinhard, 프랑스의 페네J.J.C. Pennes, 영국의 로David Low, 베이트먼H.M. Bateman, 미국의 쇼글로브, 스타인버그Saul Steinberg(1914~ )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