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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포인트

드라이 포인트 dry point(영)

동판화* 기법의 하나. 닦아낸 동판 위에 매우 예리한 기구,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 포인트나 루비 포인트로 그림을 직접 새기는 판화방법. 그 선은 조각칼로 파낸 선이나 부식액을 쓰는 에칭*의 선과는 다르다. 즉 이 경우는 판화가 침의 첨단(尖端)에 의해 파뒤집혀져서 오목선의 양쪽 혹은 한 쪽에 깔쭉함, 즉 버(burr)가 생기는데, 이것이 드라이 포인트의 특색이다. 이 버는 깎아내는 기구로 떼어낼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다. 드라이 포인트는 선으로 된 단순한 디자인에서부터 매우 발전된 색조 구성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그것은 자체가 단독적으로 쓰이기 보다는 에칭과 같은 다른 과정들과 결합되어 이용되어 왔는데, 빠르고 직접적으로 제작할 수 있으므로 악센트를 주거나 마무리를 하는 데 주로 이용되었다.

드리핑

드리핑 dripping(영)

붓이나 주걱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칠하거나 바르는 것이 아니라, 그림물감을 캔버스 위에 흘리거나 붓든지 또는 튀겨서 제작하는 회화기법. 미국의 액션 페인팅* 작가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이 20세기 초에 에른스트Max Ernst(1891~1976) 등이 사용했던 것을 보다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는 전통적 매체인 포름*보다는 그린다고 하는 행위의 에너지에서 제작의 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드리핑 기법을 사용했다. 즉 안료를 직접 캔버스에다 흘림으로써 얻어지는 우연적인 표현 효과를 획득하였다. 따라서 이 기법은 오토마티슴*과 흡사한 점이 많으나 그 궁극적인 목표가 형식적 요소의 개발이라는 점과 잠재 의식을 탐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드바라바티 미술

드바라바티 미술 Dvāravatī Art(영)

타이 중부 메남강 하류 지역에 있었던 드바라바티 왕조의 미술을 말한다. 몬Mon족이 세운 것으로 보이는 이 왕조는 6세기부터 알려졌으나 역사는 분명하지 않다. 유물은 나콘 파톰, 폰 듀크, 우통, 코라트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11세기 초엽 캄보디아의 크메르 제국에 병합되어 멸망했다. 11세기 이후의 앙코르* 시대 불상* 조각에 영향을 미쳤다. 현존하는 드바라바티의 미술은 불상 조각이 대부분이며 인도 굽타 시대*, 특히 사르나트* 지역의 영향이 강하다. 그러나 후기 드바라바티상에서는 평면적인 얼굴, 활모양의 둥근 눈썹, 튀어나온 눈, 두터운 입술 등 몬족의 얼굴을 그대로 옮긴 듯한 토착적인 조형이 나타난다. 그 밖에 많은 석조 법륜(法輪, 불타의 설법을 상징), 환조로 된 사슴상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드바라바티 미술의 특색 중 하나이다. 인도의 팔라* 양식으로 불상을 그린 테라코타* 봉헌판(奉獻板)은 대체로 소승불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건축물은 거의 기초만 남아 있으나 란푼에 있는 와트 구쿠트의 5층탑에는 많은 불감*(佛龕)이 조영되어 있다.

드비제니 운동

드비제니 운동 Dvijenie(러)

1962년 모스크바에서 설립된 미술가 그룹. 원래는 ‘운동(movement)’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이 그룹의 이론적 근거는 구축주의*와 절대주의*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그룹의 회원들에 의해 창조된 순수한 기하학적 구성은 그 대부분이 일차원적 스크린과 움직이는 옵 아트*의 효과를 특징으로 하는 것으로 축의 균형 원리에 근거를 둔 것이다. 1963년 드비제니의 미술가들은 삼차원적인 움직이는 대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는데 오늘날 그것은 빛의 투사, 전자음악, 무언극, 발레, 낭송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움직이는 표현에 의해 보강되었다. 누스베르크Lev Nusberg가 이 그룹의 이론적인 지도자이며, 그의 궁극적 목표는 관람자를 행동적 참여자로서 예술 창조과정에 결합시키는 것이었다. 그의 <키브르 극장>은 이러한 실험적 시도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