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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洗

→ ‘이기’ 참조

세대 世代

세대 世代 generation(영)

1945년 이후 대략 같은 시기에 등장하고 연령층도 비슷한 미술가들의 흐름을 묘사하기 위하여 비평가들이 ‘새 세대’ ‘제1세대’ ‘제2세대’ ‘중간 세대’ 등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한 용어.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제1세대는 추상표현주의*와 연계했던 화가들을 지칭한다. 그러나 한편 미술비평가인 휴즈Robert Hughes(1938~ )는 전시회 기획자들과 비평가들이 해마다 참신한 세대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기대감을 전위 예술에서 가속도가 붙은 전복 심리의 패러디*로 간주했다.

세라믹 조각

세라믹 조각 ceramic sculpture(영)

점토로 만든 모든 입체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기능성에 입각한 공예와 요업의 소재에 불과했던 점토를 순수한 조형 재료로서 승화시킨 모든 작업에 해당되는 용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토를 소재로 한 작품은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나 미로Joan Miró(1893~1983) 같은 유명 작가가 제작했을지라도 공예품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세라믹 조각의 대부인 불코스Peter Voulkos나 메이슨John Mason, 프라이스Ken Price 등의 조각가들에 의해 점차 공예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고급미술 작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불코스의 접시와 항아리들은 추상표현주의*와, 메이슨의 대형 작품들은 미니멀 아트*와, 아너슨Robert Arneson의 오브제*는 팝 아트*와 각각 연결이 가능하다.

세례당

세례당 洗禮堂 baptistery(영) battistero(이)

원래는 냉수욕탕을 뜻하며 4세기부터는 기독교 세례용의 물웅덩이를, 넓게는 세례성사가 행해지는 회당을 의미한다. 초기 기독교의 세례는 성인에 대한 침수세례였기 때문에 세례당은 큰 물통을 갖추고 성당에서 독립된 집중식 건물로 만들어진다.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에는 세례당을 따로 지어 놓은 건물이 없었는데, 서양에서 초창기 세례당의 본보기는 4세기부터 지어진 로마 라테르노 지구의 성 조반니 세례당이다. 초기 기독교 건축에서 세례당은 별도의 건물로 지어져 널따란 회당을 통해 본당과 연결되었고, 때로는 애프스* 측면이나 본당의 북쪽 혹은 남쪽에 지역에 따라 달리 지어졌다.
세례당의 일반적인 외형은 팔각형으로서 내부에는 평방을 받치는 여덟 개의 원주*가 원을 이루며, 또 평방 위에는 둥근 천장을 받치는 여덟 개의 대리석 원주가 줄을 지어 들어선다. 한편 지역과 시기에 따라 세례당 내부와 외부가 다각형으로서 각기 다른 모양을 하는 것들도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12세기경부터 관수세례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소형의 세례반을 갖춘 작은 세례실을 성당 내에 설치하게 되어,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종래와 같은 대규모이고 독립된 세례당은 만들지 않게 되었다.

세르클 에 카레

세르클 에 카레 Cercle et Carré(프)

→ 원과 사각형

세리그래피

세리그래피 serigraphy(영)

→ 실크 스크린

세밀화

세밀화 細密畵

→ 미니어처

세탁선

세탁선 Bateau-Lavoir(프)

파리 북부 몽마르트르*의 라비냥가 13번지에 있는 낡은 건물의 명칭으로 시인인 자콥Max Jacob이 명명했다. 허름한 건물이지만 제1차세계대전 직전의 한 시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살면서부터 역사에 남는 곳이 되었다. ‘바토-라부와르’의 원뜻은 센강에 떠 있는 세탁선(洗濯船)을 말한다. 처음으로 이 건물에 입주한 화가는 퐁타방파*의 일원인 모프라Maxim Louis Maufra였는데, 1900년 이후 먼저 반 동겐Kees van Dongen(1877~1968)이, 이어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가 이곳에 아틀리에*를 차리면서 급속히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 외에 세탁선에 살았던 작가들은 그리Juan Gris(1887~1927), 살몽André Salmon, 르베르디Pierre Reverdy 등이다. 또한 그들에게 이끌려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브라크Georges Braque(1882~1963), 드랭André Derain(1880~1954), 뒤피Raoul Dufy(1877~1953),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1884~1920), 로랑생Marie Laurencin(1885~1956), 위트릴로Maurice Utrillo(1883~1955), 마르쿠시Louis Marcoussis(1883~1941), 메칭거Jean Metzinger(1883~1956), 립시츠Jacques Lipchitz(1891~1973) 등의 미술가들과 시인인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콕토Jean Cocteau(1889~1963), 차라Tristan Tzara(1896~1960) 등이 빈번히 드나들었다. 피카소의 기념비적인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도 이곳에서 그려졌듯이, 입체주의*의 미학은 이 세탁선에서 생긴 것이라고 할 만하다.

세폭 제단화

세폭 제단화 triptych(영)

두폭 제단화*에서 발전한 세폭화는 나란히 세 부분으로 구획되어 중앙의 한 폭에 다른 부분들이 포개지도록 경첩으로 이어진 제단화*나 새김 조각이다. 두폭 그림처럼 세폭 제단화의 형식도 종교적인 형상화를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섬세한 내부 표면은 겉장의 표지로 보호되었다. 비잔틴 미술*에서는 이콘의 한 형식으로 존재하며 상아조각도 많다. 상아로 얕게 새겨진 예수와 성자의 형상은 초창기부터 비잔틴 미술가들이 만들었다. 저부조나 그림으로 된 대형 목재 세폭화는 고딕*에서 르네상스*에 걸쳐 많이 만들어졌다. 내용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중앙 패널에는 그리스도, 성모, 성인 등 중심적 주제가 표현되고, 양측의 패널*에는 기증자의 초상 등 부차적인 주제가 묘사되었다. 양 날개를 접었을 때 나타나는 외부에는 그리자이유* 기법이 사용되곤 하였다.

→ ‘제단화’ ‘두폭 제단화’ 참조

세한삼우도

세한삼우도 歲寒三友圖

동양 화훼화의 한 화제. 사군자*와 관련 있는 화목으로 문인화*의 영역에 속한다. 원대(元代)에 몽골족에게 나라를 잃은 한족 문인들이 지조와 저항의 상징으로 많이 그렸다. 세한삼우란 ‘추운 겨울의 세 친구’란 뜻으로, 사군자의 항목인 매화, 대나무에 소나무를 덧붙인 것이다. 매화와 대나무, 소나무는 겨울 추위 속에서 오히려 푸르고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어, 추위를 견디는 인내와 절개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많이 그려졌다. 세한삼우가 지닌 고고한 형상과 상징은 불굴의 정신과 무언(無言)의 저항을 나타내는 문인들의 좋은 화제가 되었다.
세한삼우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같이 한 화면에 담거나 셋 중 두 가지를 바위와 더불어 그리는 등 몇 가지의 배합 방법이 있다. 이와 관련 있는 화목으로 고목죽석도*(枯木竹石圖)와 쌍송도*(雙松圖)도 원대에 즐겨 그려졌다. 남송南宋의 조맹견趙孟堅(자오 멍진, 1199~?)이 그린 <세한삼우도>(대북 고궁박물원)가 유명하다. 이 그림은 절지(折枝)의 소나무와 매화, 대나무를 한데 어울리도록 그린 그림으로, 문기(文氣)가 매우 뛰어나며 필묵이 가볍고 맑게 그려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