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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적산석굴

맥적산석굴 麥積山石窟
Mai-chi-shan(중)

중국 감숙성甘肅省 천수현天水縣 현성縣城의 동남쪽 45㎞지점에 있는 불교 석굴 사원군. 1952년에 발견되어 그 해 11월과 이듬해 1953년 7월에 조사되었다. 142m높이의 보리낟가리처럼 생긴 산의 석회암을 깎아지른 절벽 동서 2구역에 굴감(窟龕)이 192개나 된다. 가장 오래된 연대의 것은 502년의 북위北魏 선무제宣武帝로 되어 있으며 그 후 서위西魏, 북주北周, 수隋, 당唐, 송宋, 명明에 걸쳐 석불, 조상, 부조*, 벽화*가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보존, 중수되어 있다. 동쪽 절벽의 열반굴涅槃窟, 천불랑千佛廊은 북위시대의 것이다.
산화루散花樓 위의 칠불각七佛閣(제4동)은 이 석굴군 가운데 백미이고 조각벽화, 장식 등 화려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것은 지면으로부터 높이는 50m가 넘고, 정면의 폭이 31m, 깊이 7m, 8개의 큰 기둥으로 외랑을 버티고 있다. 북주 위신庾信의 〈진주秦州 천수군天水郡 맥적애麥積崖 불감명佛龕銘〉에 보정 3년(563) 북주의 대도독 이윤신李允信(리 윈신)이 죽은 아버지를 위하여 맥적산 남쪽 절벽에 칠불감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서쪽 절벽의 3대 굴은 북위시대 말에 파기 시작하여 가장 큰 만불동에는 북위를 비롯하여 각 시대의 소상, 천당동天堂洞에는 북위의 기마전쟁의 벽화, 제127동에는 네 벽과 천장에 〈기마전쟁도〉 <사신공양도捨身供養圖〉가 있다. 제165동은 북위시대에 파기 시작하여, 송대(宋代)에 크게 수리했는데, 그 소상은 산서성 태원시 서남쪽의 진사 성모전의 소상과 더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